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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월도 중순으로 접어든다.

자꾸 친하고 싶어 지는 가을 햇살, 나른한 오후, 청명한 하늘은 더 없이 높고.

 문득 가을겆이로 바뻣던 어느 날의 추억이 떠오른다.

저 번에 올렸던 가을을 맞으며의 다음 글이라고 할까, 무슨 글이라도 끄적이고 싶은데

써지지는 않고 또 추억팔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농촌, 자연에서 만나다.>

늦은 아침을 먹고 신문을 펼치는데 전화가 왔다. 가까이 사는 친군데 서울에 사는 조카

깨를 사러 시골가는데 구경삼아 함께가잔다.

보은에서 상주쪽으로 접어 들어 30여 분을 가니 아담한 농가가 보인다.이 차선의 좁은 길이 계속 꼬불거려 서울서의 운전 경력 10여 년인데도 만만치가 않은가보다.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 보다 이렇게 조붓한 길이 나는 더 정겹게 느껴진다.

양 옆길 가로수는 머리를 맞대어 터널을 만들어 주고 동화의 세계라도 빨려 들어 가는 것 같다. 도시보다 이른 가을은 어느새 울긋 불긋 단풍이 물들어 가고 길가 은행잎은

샛노란 색으로 등불이라도 밝힌 듯 환하게 빛났다.

친구네 먼 친척벌 되는 집 마당에 들어서니 양회도 바르지 않은 맨땅엔 누렁이 두 마리가 졸린 눈으로 우리를 본다. 영악하게 짖어대는 도시의 개들과는 너무나 딴판이다.

대문이 따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뜰안을 기척없이 들어서도 나 몰라라 하며 멍하니 소 닭 보듯하는 누렁이들은 도시로 떠난 아이들의 빈 자리를 메어 주는 듯하다.

들과 산 그리고 집안 구석구석이며 마당가엔 눈만 돌려도 먹을거리 천지다.

깨를 사 놓고 우리는 고추밭으로 갔다.그집 아줌마가 고추와 고추잎을 양껒 따 가라고 하셨다. 오늘 안에 서울까지 가야할 조카때문에 한 시간만 따기로 했다.

농촌을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조카는 고추를 따며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고추를 맘껒 딴 우리는 큰 함지박을 갖고 감나무 아래로 갔다.익을 대러 익은 감은 제 몸 하나 못 추스리고 떨어진다. 조심스레 주워 담는데 금방 가득 채워진다. 농 익어 터진 감을 먹어가며 주워도 그릇이 모자랄 지경이다.마루 끝에 한 무더기 울뚱 불뚱하게 자리 잡았던 늙은 호박도 하나씩 골라 가라고해서 두손으로 들어 올리기도 힘든 호박도 얻어왔다.지붕에서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도 아낌없이 주고 파도 근 한달은 먹을 수 있을 만큼 뽑아준다.눈에 띄는 대로 손에 잡히는 대로 주고 또 주던 농촌의 후한 인심,

여름내 태양 밑에서 고단했던 몸과 마음도 잊은체 그저 누구라도 무엇이라도 더 줘야 마음이 편하다던 그 마음은 어디서 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돌아오는 내내 너무 영악스럽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 가까운 이웃에게 너무 무심히 지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농촌의 풍요로움과 한 해에 수고로움을 감내하는 농부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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