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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첫 손님은 바람이다.
뜨거웠던 태양이 물러간 파란 하늘엔 하얀 뭉게구름 두둥실 떠다니고 가을은 하늘빛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 같고 나도 어디론가 떠나야만 될 것같은 맘이다.
한국의 이번 여름은 큰 태풍과 물난리로 도시는 물론 농촌엔 잔인하리만큼 큰 피해를 입은 것 같어 마음이 아프다.
문득 한국서 살때 가을 바람 솔솔 불면 농촌의 풍성한 들녁을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해 이들녁 저 들녁을 나들이 삼아 다니곤 했다. 그 아름답던 들녁들은 이번 태풍에 안녕들 하신지 궁금해진다.
심심해 읽을 거리를 찿던 중 지난 글들을 읽다보니 많은 세월이 지났어도 크게 변한게 없는 것이 우리 삶이 아닐까 싶다. .
살어 갈 날 보다 살어온 날들이 더 많은 내가 무슨 글을 쓴들 "추억 팔이" 밖에 더 있으랴....
"가을을 맞으며" 란 제목의 글도 한국에 있을때 모 지방신문에 6개월 간 여성칼럼이란 코너에 실렸던 글이다.
매일 들여다 보는 성당 웹에서 새로운 글이 없나 긍금해 하며 보다가 아무도 글 안 올리면 나라도 꼭 써야만 될 것 같은 노파심<?> 에 추억팔이라도 할까해서 글을 올리게 된다.
그저 심심풀이 땅콩이라고 생각하고 올리는데 글쎄요<?>다.
<가을을 맞으며>
지난 여를의 그 대책없던 더위를 어찌들 잘 견디고 가을을 맞았나 조금이라도 안면있는 사람만 만나도 대견하고 반갑기 그지없다.
사람의 몸과 마음에 날씨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7,8월 두 달은 나 역시 복지부동의 자세로 지내다 시피했다. 깊은 산속이나 계곡에 들어가 한 여름을 났으면 하는 바램은 마음뿐 도시에 뿌리내린 생활인으로서는 그림의 떡일 수 밖에.......
가을이 영영 오지않을 것 같은 절망적인 생각까지 들게 했던 긴 여름, 그러나 추분과 추석을 지내면서 부터 한풀이 아닌 두 세풀씩 꺽기는 날씨, 하늘은 어느새 높이 올라가 있고 여름 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던 감나무엔 도톰한 살이 오른 감이 주홍빛으로 농익어 가고 있다. 섬돌밑은 없어도 귀뚜라미는 스산한 가을을 알린다.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올라간 아파트 사이로 보이는 조각하늘이 답답해 친구를 불러내 두 시간 가까이 국도를 달렸다.
나지막히 앉은 집들과 추수가 끝난 빈 들녁, 아직도 황금물결이 일렁이는 들판엔 가을이 짙게 깔인다. 조붓한 길가엔 가녀린 코스모스가 창백한 흰 빛과 수줍은 연 분홍 색으로 꽃 다발을 이루어 살랑되며 손짖하는 듯하다. 가을인 내가 여기 있다고,,,,,
끝간데 없이 높이 오른 쪽빛 하늘엔 뭉게 구름이 뽀얗게 피여오르고 그 구름속에서는 어렸을때 만화로 보았던 선녀라도 하강할 것같다. 길가 가장자리와 넓다란 시골집 마당엔 나락으로 발 디딜 틈이 없고 낮은 지붕위엔 여름내 익은 빨간 고추가 널려있고 고추 잠자리도 날렵히 춤을 추고있다.
작은 흔들림에도 탁탁 둔탁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밤송이들......농촌의 가을은 풍요로움 그 자체였다.
그러나 그 모든게 여름내 뜨거운 태양에 몸을 태웠고, 가뭄에 목말라 했고, 한 줄기 빗 속에 제 몸을 추스렸을 시련을 그대로 참고 견딘 결과가 아닌가,,,, 나무 한 그루 수수 한대 까지도 이겨낸 여름을 나는 무엇을 하며지냈던가,,,나날이 뜨겁던 햇볕에 눈 흘겼고, 에어콘 바람만 쐬고 그늘만 찿으며 지낸 여름이 부끄럼으로 닥아온다. 생리현상의 땀이 아닌 신성한 노동의 땀을 흘렸더라면 이 가을 나는 좀 더 가을 다운 가을을 맞이 할 수있지 않었을까,,,,신이 주신 사 계절이 구색을 갖추기 위함은 아닐진데 쭉정이가 되어버린 내 여름이 풍성한 이 가을의 자연앞에 새삼 부끄러워 얼른 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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