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성당활동

   주일미사

    일요일 오전 10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성모신심 미사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전 10시

   평일미사

    수요일 오전 10시

    목요일 저녁 8시
    (첫째주 성시간. 성체강복)

   온라인 봉헌

온라인 봉헌[클릭]

   성당문의

성당문의 안내[클릭]

   신자등록 및 성사안내

신자등록 및 성사안내[클릭]

   성당주소

    3031 Holland Road,
    Apex, NC 27502
    전화: (919)414-9256
    이메일: hellospjcc@gmail.com

자유롭게 공동체간의 의견을 표현할수 있는 게시판 입니다. 부적절한 내용은 삭제 될 수 있습니다.

나의 고향은 경남 산청이다.
 
지금도 비교적 가난한 곳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정형편도 안되고 머리도 안되는 나를
대구로 유학을 보냈다.

대구중학을 다녔는데 공부가 하기 싫었다.
1학년 8반, 석차는 68/68, 꼴찌를 했다.

부끄러운 성적표를 가지고 고향에 가는 어린 마음에도
그 성적을 내밀 자신이 없었다.

당신이 교육을 받지 못한 한을 자식을 통해 풀고자 했는데,
꼴찌라니...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하는 소작농을 하면서도
아들을 중학교에 보낼 생각을 한 아버지를 떠올리면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잉크로 기록된 성적표를 1/68로 고쳐
아버지께 보여드렸다.

아버지는 보통학교도 다니지 않았으므로
내가 1등으로 고친 성적표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대구로 유학한 아들이 집으로 왔으니
친지들이 몰려와 "찬석이는 공부를 잘 했더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앞으로 봐야제.. 이번에는 어쩌다 1등을 했는가 배.."했다.

"명순(아버지)이는 자식 하나는 잘 뒀어.
1등을 했으면 책거리를 해야제" 했다.

당시 우리집은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살림이었다.

 

 

이튿날 강에서 멱을 감고 돌아오니,
아버지는 한 마리뿐인 돼지를 잡아
동네 사람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하고 있었다.

그 돼지는 우리집 재산목록 1호였다.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부지..." 하고 불렀지만 다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달려 나갔다.
그 뒤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겁이 난 나는 강으로 가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물속에서 숨을 안 쉬고 버티기도 했고,
주먹으로 내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다.

충격적인 그 사건 이후 나는 달라졌다.
항상 그 일이 머리에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7년 후 나는 대학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나의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그러니까 내 나이 45세가 되던 어느 날,
부모님 앞에 33년 전의 일을 사과하기 위해

"어무이.., 저 중학교 1학년 때 1등은 요..." 하고
말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옆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아버지께서
"알고 있었다. 그만 해라. 민우(손자)가 듣는다." 고
하셨다.
 

자식의 위조한 성적을 알고도,
재산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잔치를 하신 부모님 마음을,

박사이고 교수이고 대학 총장인 나는,
아직도 감히 알 수가 없다.  
         
-전 경북대 총장 박찬석-

 

번호 제목 이름 세례명 날짜 조회 수
99 UNC Finley Golf Club 그린피 판매합니다 방정모 요한 2017.03.03 290
98 열무 김치 도네이션 방정모 요한 2020.04.28 289
97 사랑의 말로 회복되는 우리의 관계 <8/27주보계속> [1] 방정모 요한 2017.08.25 288
96 정약종 아우구스티노와 주교요지 김인숙 베레나 2017.11.17 285
95 십자가의 의미 [1] 김인숙 베레나 2018.03.12 283
» [퍼온글] 아직도 알수 없는 아버지 마음 김상민 야누아리오 2012.09.30 283
93 본당 행사 사진관련 통보 황요한 2015.04.08 280
92 (번역본) 성 정하상 바오로 신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랄리 교구장님) file 김혜윤 파비올라 2023.10.09 279
91 10월7일 토요일 랄리 한인회 행사 방정모 요한 2017.09.11 277
90 팥죽을 끓이며 [1] 김명화 스텔라 2019.12.22 275
89 5월28일 메모리얼 주일, 골프 모임 방정모 요한 2017.04.03 275
88 2020년 주일학교 비대면 성탄제 나부덕 율리안나 2020.12.15 274
87 대림 시기를 챙겨라(책 제목입니다) 김인숙 베레나 2016.12.01 274
86 랄라 한인회 설날 행사((성당과는 무관합니다)) 방정모 요한 2022.01.18 272
85 새영세자 교리교육 황요한 2014.09.24 268
84 2017년도 10월 랄리(NC) 지역 순회영사 실시 계획 방정모 요한 2017.09.11 266
83 꽃보다 쌀 (?) [1] 김명화 스텔라 2018.06.23 263
82 기도는 하루를 여는 아침의 열쇠 - 법정스님 김혜윤 파비올라 2017.06.14 258
81 성삼일 전례와 부활시기를 보내고 황요한 2015.04.06 258
80 타 종교에 대한 가톨릭의 관용은 ‘종교다원주의’ 아닌지요? 김재화 시몬 2017.11.03 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