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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시고 성령 체험 확인하러 들어오셨나요?
보통 성령 체험 이라하면 영적으로 하느님을 체험하거나 걷지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일어나 뛰어다니고, 눈이 보이지 않았던 형제/자매가 갑자기 앞을 볼수 있는 그런 특별한 체험을생각하던 사람이 저 김연수 안젤로 였습니다. 이 글을 읽기 위해 들어오신 많은 분들 역시 비슷한 생각으로 게시물을 클릭하고 들어오지않으셨을까 라는 생각을하며 지금 부터 이곳 성 정하상 바오로 성당에서 청년 성서 모임을 통해 뵙게 된 하느님을 기록하려 합니다.
2018년 4월은 저희 가족에게 있어 특별한 달로 기억됩니다. 노스케롤라이나로 이사온 이후 신앙의 목마름 이라는 이유로 토요일은 성당, 일요일은 침례교회 그렇게 두곳에서 하느님을 찾았던 저희 가족이 성당에만 머물수 있게 해준 달이기도 합니다. 4월 15일 미사 후 신부님을 찾아뵙고 개인적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갈팡 질팡하는 제 모습을 신부님께 말씀드렸더니 간결하게 정리해 주시던 신부님의강력한 영적인 펀치…
나: “하느님을 알고싶은 갈증이 깊어서 인지토요일은 성당, 일요일은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건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요?”
신부님: “그건 신앙적인 목마름이 아니고, 당신이 어느 한군데도 맘을 못열고 있는 것이에요. 본인이 마음을 열지 못한다는 것은 다른사람들도 마음을 열지 않는 다는 말이고. 성당이든 교회든 한군데 결정하시고 마음을 여세요.”
신부님과 면담후 어리둥절 괜한 질문을 했나보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 부끄러워하며 가족을 찾아 같이 점심 식사를 하려 우왕좌왕 찾아 다니던 중 최나미 아네스 자매님께서 갑자기 부르시며 “혹시 청년 성서모임 시작하려 하는데 같이 참여하실 생각 있으세요?” 라는 질문을 해 오셨고, 청년의 신분이 아닌 제가 잘못 들었나 싶어 “저는 청년도 아니고 아이들이 있는데요?” 라고 했으나 “청년 성서모임 동안 아이들도 봐줄께요!” 라는 답을 주시는 순간 와이프의 동의를 얻지도 않고 “네 할께요!” 라고 사고 아닌 사고를 쳤고 와이프의동의로 아이들과 2~3 시간 동안 저희 부부가 아이들과 떨어져 있을수 있는 즐거움? 을 이용해 청년 성서모임을 참여 하게 되었습니다.
영적인 고민 안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는 저희가족을 보시고 로마서 8장 28장의 구절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에서와 같이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청년 성서모임에 한발짝 들여놓게 됩니다.
먼저 저희 가정의 신앙심의 척도를 굳이 치수로 나타낸다면 10점 만점에 0.5점도 체 되지않을 아주 기초 신자로써 일요일 성당에만 나가는 정도에 성당 나가지 않으면 죄짓고 있는기분에 의무적으로 성당에 나오고 굳이 모임참석을 피하기 위해 미사 참석후 빠르게 밖으로 나오던 가족중 일부 였으며 세례 받을때 선물받은 성경책은 있으나 열어본적 없던 그런 가족 이었습니다. 다행히 창세기 1장 1절 부터 성서모임이 시작이 되었고, 성경을 읽어볼까 하며 창세기를 읽다가 많은 이름이 나오는 부분에서 성경책을 덮어버렸던 예전을 뒤로하고 어느새 창세기 성서모임을 1번 남겨둔 시점이 되었습니다.
성서모임 안에서 성경을 배우고 성경의 내용에 비춰진 자신의 경험을 나눌수 있는 시간을 통해 내가 느끼지 못하고 있던 하느님의 가르침에 한걸음 한걸음 빠져가고 성경을 통해 하느님의 계획을 배우고 체험하고 느낄수 있었던 시간 이었습니다. 특히 답안지가 없는 교제 안의 질문들 속에서 우리가 성경을 중심으로 토론하고 그 안에서 울고 웃을수 있었던 수많은 경험담, 생각들을 다른 사람들도 느낄수 있었음 좋겠다 라는 생각을 성서모임 첫시간에 생각했고, 창세기를마무리 하는 지금도 역시 한사람만 더… 한사람만 더… 참여 했으면 좋겠다 라는 간절함이 생깁니다. 성서모임을 참여하며 첫시간의 어색했던 시간을 보내고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이제는 거침없이 개개인의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하느님의 계획속에 성서모임이 진행되고 있구나 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단순히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 문제점, 생각을공유한다는 것으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짐을덜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거기에 같이 테이블에서 경청해 주는 성서모임 멤버, 특히 Holy Sprit 이 함께 하고 그 안에서 저희 마음이, 몸이 치유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을 느끼는것은 저 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저희 공동체 안에 특히 청년 모임이 많이 약해있는 지금, 앞으로 성당을 이끌어갈 젊은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 저희 1기 뿐만이 아니라 2기, 3기 계속되는 모임이 이어지고 유지 될 수있기를 성령 안에서 기도 드리며 또한 많은 분들의 기도를 요청 합니다. 이것으로 성령과 함께하는 청년 성서모임 (연수 전) 을 마무리 하며 이후에 연수 후 편으로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청년 성서 모임을 주관해 주시고 만남간 부족할수 있었던 배움의 갈증을 말끔히 해소시켜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하신 말씀과 같이;
오늘 우리 사는 모습 보시고 하느님께서 “너보니 참 좋다.” 하시기를…
2018년 9월 3일
김연수 안젤로 올림.
2018.09.04 12:21
추천:5 댓글
2018.09.05 17:38
저 역시 습자지 마냥 얄팍한 신앙심으로 "성경 = 세계 최고의 베스트 셀러"라서 한번 읽어보고자 했던 1인 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중간중간 인상을 찌푸릴 만한 내용도 종종 있었고, 끝이 없는 족보소개 등등 지루한 부분도 꽤 있어서, 영혼을 울릴만한 깊은 감동은 느끼지 못했다고 감히 고백합니다. 그대신 지난 몇개월간 성서모임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나눔의 힘이었습니다. 서로 다른 이해와 경험과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하면서, 찌푸렸던 인상과 지루함을 웃음으로 지우고, 속상한 마음과 눈물을 공감하며 다독이고, 또 함께 기도했습니다. 이런 나눔의 순간들이 새로운 한장을 또 넘기도록 만들어 준 일등공신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매주 한장한장 성경을 읽어나가면서, 매순간 우리의 삶속에 살아계시는 하느님에 대해 생각하고 느끼고, 평소 생각없이 지나치던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곧 있을 연수를 통해 더 많은 배움과 나눔을 기대해봅니다.
추천:2 댓글
2018.09.05 19:05
벌써 연수와 한 과만 남았어요? 대단합니다~ 구약은 혼자 읽으면 한 민족의 일대기 느낌이 많이 들지만 같이 읽으며 서로의 삶을 나누면 내 얘기가 되지요. 연수에서 찐한 사랑체험 하시고^^ 생활 안에서 느끼고 실천하게 되는 말씀의 힘으로 살아기시길 기도합니다~
추천:2 댓글
2018.09.05 20:26
성경 공부라... 저는 사실 처음에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고등학교때 가족과 복음을 몇번 읽은 것 말고는 제대로 성경을 읽어본적도 없었고, 읽다가 별로 재미 없는 부분이 많아서 창세기를 읽다 말았을때가 꽤 많았습니다. 계속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번 기회 아니면 왠지 다시 와도 더 잡기 힘들 것 같아서 참여했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습니다. 물론, 그래도 힘든 부분도 있었죠 - 한글도 그렇게 잘 하는것도 아니어서 영어로 다 읽고 숙제도 영어로 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가끔 그거를 또 한글로 바꿔서 나눌려고 하니 또 머리가 복잡했지만, 그래도 다른 분들이 다 찰떡같이 이해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야채!! ㅋㅋㅋㅋ). 좋은 얘기 나누면서 하느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삶의 이야기들도 꽤 다를것 같았지만 생각보다 꽤 비슷할때도 많기도 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공감도 많이 됬습니다. 좋은 분들하고 성서 모임을 하면서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더 깊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가오는 연수에서도 좋은 경험 되고,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기대됩니다! ^^
추천:2 댓글
2018.09.05 23:14
얼마나 제가 어리석고 부족한 존재인지 깨닫고 또 더 나아가 주님의 뜻과 계획을 이해하는데 이번 성서 모임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도 성서모임 하는동안 저희를 보고 기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좋은 모임을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추천:2 댓글
2018.09.06 10:30
와~ 정말 감동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안에서 행하여 가시는 그 놀라운 시간들을 지내시고 이렇게 나누어 주시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남은 연수시간에도 하느님의 크신 손길을 느끼실 여러분께 응원의 기도 드립니다.
우리 청년성서모임팀 홧팅입니다!
하느님, 저희의 모든 순간에 함께 하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우리는 당신의 거룩한 백성 되게 하소서.
추천:1 댓글
2018.09.06 12:03
와우!!
다들 멋지십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소식 있기를 바랍니다.
추천:1 댓글
2018.09.09 14:19
찬미 예수님!
참으로 반가운 나눔입니다.
계속해서 그 기쁜 나눔들을 본당 말씀 나누기난에도 함께 해 주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제 묵상은 추상적인게 많아서...삶에서 직접 경험하신 나눔들을 함께 해주시면 더없이 좋을것 같네요.
많은 분들이 연수를? 좋아하시네요...ㅋㅋㅋ(농담 이해해 주세요)
추천:1 댓글
2018.09.09 22:49
청년모임을 통해 감사할 부분이 참많아요. 저에게 일요일이 막연히 성당 가는날이 아닌 기다려지고 나름 설레는 그리고, 성당에서 하느님과 가까워지는 날로 바꾸어주셨어요. 저에게는 하느님은 마치 말씀없으신 엄한 아버지만 같아 기도 조차도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준비후 다가가야 할것만 같았어요. 이 수많은 좋고 좋은 믿음 깊은 사람들중에 저 스스로가 작게만 느껴졌던것같아요. 근데, 이 성서모임을 통해 깨달은게 아... 하느님이 부족한 나도 이쁘다 해주시는구나. 나를 계속 찾아계셨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저에게는 그깨달음이 큰 힘이 되었거든요. 아직 너무나 부족하지만 일상에서 하느님을 찾고 느끼려하고 하느님 예수님 이야기를 아이들과 편하게 좋을때 뿐만아니라 나쁠때(?)도 나눌수있는 큰 디딤목에 되어주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두세시간동안 누군가의 말을 아이들의 방해없이 맘편히 경청하고, 또한 맘편히 말할수있던게 얼마만 인가 싶어요. 이런 모든게 가능하게 된것이 아이들을 그시간동안 행복하게 봐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시터가 착오로 없던날조차 하시던일 다 내려놓으시고 애들 봐주시겠다고 해주시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한번, 청년성서모임을 통해 얻어가는 감사한 마음 잊지않고 더 많이 하느님 뜻 나눌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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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6 19:04
너무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성당은 오래 다녔지만 성경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한번도 없었던것 같아요. 크지 않은 일에도 쉽게 작아지는 제 신앙심을 보며 그런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만 하던 참에 이런 좋은 기회가 있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하느님에 대해 더 알기를 갈구하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저로써는 청년모임이 하느님이 주신 샘물처럼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나의 부족한 점을 스스럼없이 꺼내보이는것이 너무 낯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매 과를 거듭하며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내보이는 부족함을 하느님께서 채워주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이런 모임을 통해 내 머리속에만 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또 좋은 이야기 나눌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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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년 성서 모임을 곁에서 지켜 본 사람으로서 청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열심히 했고 즐거운 모임들을 만들어주었어요 이 모임이 참여한 청년들 하나 하나에게 그리고 우리 공동체 전체에 좋은 새 시작, 하느님과 함께 하는 기쁨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창세기 마무리 단계로 연수 준비하고 있는데 이제까지처럼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참 Babysiiting 봉사해준 고등부 학생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