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주보입니다.
부활 제4주일 (성소 주일) 2018. 4. 22.
랄리 성 정하상 바오로 성당 ST. HA-SANG PAUL JUNG CATHOLIC CHURCH 주임신부: 김재화 (시몬) 사목회장: 김귀옥 (테오도라) 3031 Holland Rd Apex, NC 27502 Tel: (919) 414-9256 Fax: (919) 363-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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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착한 목자이다
허영엽 마티아 신부 |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우리는 오래전 인간이 갈 수 있는 수 없이 다양한 길 중에서 ‘사제’라는 길을 택해 이곳에 발을 들여놓았다.
사제가 된다는 것, 그것은 너무나 엄청난 행위였다.
그래서 어느 선배는 ‘사제는 가난과 고독을 스스로 택해서 일생을 살아가는 사람’ 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 땅 위에 가난과 고독을 행복으로 이해하는 것은 어쩌면, 사제만이 갖는 행복의 철학인지 모른다.
부족하게 헝클어진 이 육신과 영혼으로 사제의 길을 떠나려 하다니. 이것은 분명 두려움과 기쁨인 것이다.
지나면 헛될 갈매기의 꿈을 쫓으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방황하였던가?
얼마나 많은 밤을 허탈감과 무의미로 인하여 실망과 좌절을 느꼈던가...
사제직은 결코 영웅적 행위도 실리적인 이기적 행위도 아니다. 나의 응답이며, 헌신이며, 모험인 것이다.
그래서 권력과 명예와 재물의 억센 도전에 의연 할 수 있으며, 편협과 고정 관념을 넘어설 수 있는 것이다.
낙산을 떠나면서 이제 한가지 분명한 것은 여태까지 그래왔듯이 수 없이 많은 날이 회의가 물 밀듯 밀려오고
자주 땅에 주저앉고 싶을 것이다. 기쁨에 겨운 날보다는 살얼음을 걷는 날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때 우리는 아침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쳐다보았던 성당 입구의 거울에 선배들이 남겨 놓은 구절을
기억 해 내고는 위로와 기쁨을 찾겠다."
“우리는 끝까지 끈기 있게 견디어 낸 사람들을 행복한 사람 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고 5,11 참조)
얼마 전 오래된 원고를 뒤적이다 누런 갱지 한 장을 찾았습니다. 1983년 11월 가을, 신학교 송별 음악회에서
내가 부제반 대표로 했던 송별사의 내용이었습니다. 나는 잠시 눈을 감고 과거로 날개 짓을 하였습니다.
송별회의 그날 밤을 떨리는 마음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주님! 내가 다시 그런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오늘은 부활 제4주일이며 성소 주일입니다.
1964년 바오로 6세 교황님은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마태 9,37-38)면서 성소 주일을 정 하셨습니다.
성소란 거룩한 부르심을 뜻하며 좁은 의미로는 하느님의 특별한 부르심에 의해 사제가 될 사람이나
이미 사제가 된 사람들, 또는 수도자가 될 사람이나 이미 수도자가 된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사제들은 예수 그리스도 처럼 “모든 이에게 모든 것” 이 되기 위하여 ‘착한 목자’ 처럼
어떠한 위협 앞에서도 목숨을 바칠 각오로 앞장서야 합니다. 그러나 사제들도 나약한 인간의 속성을 그대로 안고 있기에,
때로는 잘못을 저지르고 때로는 실수도 합니다.
사제가 되는 수련의 길은 모든 인생사 처럼 기쁠때도 많지만 힘들고 어려울 때도 많습니다.
오늘 성소 주일을 맞아 사제들과 신학생들을 위해서
특별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생각해봅시다
남을 죄짓게 하지 마라, 꾸짖고 용서하라, 참된 믿음을 가져라, 겸손하게 섬겨라.
이 가르침들은 예수님 시대에만, 또 부활 후 사도들이 중심이 된 첫 제자들의 공동체에서만
적용되는 가르침이 아니라 오늘의 우리에게도 더없이 유효한 가르침입니다.
교회 안에서 적지 않은 이들이 다른 교우들에게 실망해서 교회를 떠나고 심지어 신앙을
버리기까지 하는 일이 있습니다.
일부이기는 하지만 열심하다는 신자들, 지도자들, 심지어 성직자와 수도자의 악표양으로
믿음이 약한 신자들이 상처를 입는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신앙인이니까 용서해야 한다’고 용서만 외치면서 형제의 잘못을
사랑으로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전혀 하지 않는 경우는 없는지요?
반대로 잘못한 형제가 ‘회개합니다’ 하고 고백하는 데도 용서하지 않은 경우는 또 없는가요?
일이 제대로 풀릴 때는 믿음이 깊어서 그렇다고 하고,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믿음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정작 내 믿음이 참된 믿음인지 아니면 잘못된 믿음인지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데는
무심하거나 소홀한 것은 아닌지요?
우리는 종의 신분임에도 종으로서 해야 할 역할은 마지못해 하면서 주위에는 오히려 주인 노릇을 하려고 한 적은 없는지요?
이런 여러 일에서 우리가 보이는 그릇된 표양은 믿음이 약한 이들이 걸려 넘어지는 걸림돌이 되어
그들을 죄짓게 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자주 맹렬한 자기 성찰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 이창훈 기자]
▣ 전례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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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미 아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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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명남 리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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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미 아녜스 라명남 리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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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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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오늘 |
전례분과 월례회의: 미사 후 총구역장회의: 미사후 베드로방 |
4월 29일 주일 |
구역모임: 필립보구역 오후5시 |
5월 19일 토요일 |
성모의 밤: 오후8시 |
▣ 오늘 영성체후 묵상은 이성실(이사벨) 학생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본당과 소통하려는 어린 청소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청년 성서 모임이 5월6일 주일부터 진행됩니다. 소개 모임에 참석 못하셨어도, 관심 있으신 분들 모두 초대합니다 어린 아기들이 있는 가정도 참석 가능합니다.
▣ 오늘 골스보로공소 미사가 오후 4시에 있습니다.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요한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