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주보입니다.
연중 제27주일 2017. 10. 8
랄리 성 정하상 바오로 성당 ST. HA-SANG PAUL JUNG CATHOLIC CHURCH 주임신부: 김재화 (시몬) 사목회장: 김귀옥 (테오도라) |
3031 Holland Rd Apex, NC 27502 Tel: (919) 414-9256 Fax: (919) 363-0409
성가 ◈입당(35) ◈예물준비(210, 211) ◈영성체(174, 166) ◈파견(246) 제1독서 이사 5,1-7
화답송 ○당신이 이집트에서 포도나무 하나를 뽑아 오시어, 민족들을 몰아내고 심으셨나이다. 그 줄기들은 바다까지, 그 햇순들은 강까지 뻗었나이다. ◎ ○어찌하여 당신은 그 울타리를 허물어, 지나가는사람마다 따먹게 하셨나이까? 숲에서 나온 멧돼지가 파헤치고, 들짐승이 짓밟아버리나이다◎ ○만군의 하느님, 어서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살피시고, 이 포도나무를 찾아오소서. 당신 오른손이 심으신 나뭇가지를, 당신 위해 키우신 아들을 찾아오소서. ◎ ○저희는 당신을 떠나지 않으오리다. 저희를 살려 주소서. 당신 이름을 부르오리다. 주 만군의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 제2독서 필리피 4,6-9
복음환호송 ◎알렐루야.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아 세웠으니, 가서 열매를 맺어라. 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 복음 마태오 21,33-43
영성체송 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 |
- 아무나 할 수 있는일, 누구도 하기 싫은일
김나영 요셉피나 | 작가
작가로 살아가면서 신앙과 가장 부딪히는 마음이 뭐냐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교만’입니다. 분명 주님께 받은 은총으로 과분한 인정을 받는 직업임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저 자신을 특별한 부류로 착각하게 되니 말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무나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은총은 누리고 봉사는 뒷전이기 일쑤지요. 물론 봉사라는걸 아주 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자모회 활동 조금, 반장 활동 조금, 성서 모임 봉사 조금. 이것저것 찔끔찔끔 흉내만 내는 신앙생활을 제법 오래 이어갔으니까요. 그러다 몇 년 전, 그나마 해오던 봉사들을 일시에 정리하고 홀가분하게 ‘주일만 지키는 신자’로 돌아갔습니다. 이유는 있었습니다. 물리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에서도 생활에서도 실수가 계속 됐거든요.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저는 해오던 모든 봉사를 포기했습니다. 아니죠. 포기라는 단어는 놓기 어려운 것을 놓았을 때 쓰는 말이니까 적절하지 않습니다. 저는 봉사를 때려치웠습니다. 처음엔 신앙심이 더 깊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저런 일에 쫓기지 않으니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부담을 내려놓고 보니 곁에 있는 교우들이 더 아름다웠습니다. 무엇보다 드디어 작가라는 ‘고고한 신분’을 회복한 것 같아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주방에 들어가지 않아도 아이들 간식은 만들어졌고, 제가 없어도 구역장님께서 저희 반원들을 잘 챙겨주셨습니다. 시간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화롭게 흘러갔습니다. 주일 신자로 돌아가고 몇 개월이 흘렀습니다. 아직 후임 반장이 정해지지 않아 성사표를 돌리기로 해놓고는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하필이면 그해 들어 가장 추운 날
성사표를 돌리게 되었지요. 오랜만에 만나는 어머님들은 언 손을 붙잡아 호호 불어주시고, 보고 싶었다고 안아주시고, 글은 잘 쓰고있냐 물어봐 주시고, 추운 날 고생한다며 김 한 톳, 양말 한 상자, 녹차 봉지같은 선물들을 쥐여주셨습니다. 달랑 성사표만 들고 나섰던 제 양손이 선물들로, 그보다 훨씬 더 큰 사랑으로 풍성해졌습니다. 고작 2년, 억지로 떠맡아 한 일이지만 주님께서 함께하셨기에 그것은 사랑이었고 다시 사랑으로 돌아왔던 겁니다.
이 글이 훈훈하게 마무리되려면 저는 그날로 다시 봉사를 시작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도 봉사를 쉬고 있습니다. 저에게 딱 맞는 특별한 봉사가 주어질 거라는 교만한 마음과 여전히 싸우면서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사랑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 그 어려운 걸 오늘도 묵묵히 해내고 계신 수많은 봉사자들을 정말 존경합니다.
▣ 전례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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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연중 제27 주일 |
10/15 연중 제28 주일 |
제 1 독서 |
김인숙 베레나 |
이태우 세바스찬 |
제 2독서 |
양성림 안젤라 |
신진희 레지나 |
보편지향기도 |
이훈남 이냐시오 이금희 유스티나 |
이성주 요셉 조혜선 마리아 |
예물봉헌 |
장영준 프란치스코 이혜정 크리스티나 |
강민석 다니엘 유수산나 수산나 |
성찬봉사 |
이기병 베드로 김진훈 베드로 |
장재식 바울리노 남궁영석 바오로 |
미사해설 |
고소영 세실리아 |
이훈남 이냐시오 |
⛪공동체 소식
▣ 본당의날 실내 실시
오늘 미사후 본당의 날 행사가 어른들은 성당안에서, 주일학교와 한국학교는 하상홀에서 식사후 있습니다. 미사후 자리에 앉아계시면 행사 진행에 관하여 황요한 형제님께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구역/ 단체 모임
10월15일 다음주 주일 |
토마 (점심식사후), 시몬 (오후5시) |
▣ 예비자 교리반과 견진 교리반 첫모임 공지
대상 |
일시 및 장소 |
문의 |
예비자 및 견진 교리 대상자 |
10월15일 주일 오후 12:15 성당 대철방 |
최정희(안나) 919. 260. 4054 |
▣ 복사 단장을 모집합니다. 김병현(베드로) 전례분과장님께 문의 바랍니다.
▣ 성가대 단원을 모집합니다. 이원희(임마누엘) 단장님께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