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주보입니다.
부활 제5주일 2018.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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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시간, 나의 시간
이상호비오 / KBS아나운서
아픈 둘째 아이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해 마음이 무너져 내린 저는 상담을 받으러 병원을 찾았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된 건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정말 힘 든건지 근본적인 걸 알고 싶었습니다.
‘이상호 씨는 기질적으로 약한 사람 이군요. 그런데 그런 모습을 남들이 알아챌까 봐 그동안 갑옷을 입고 살아왔어요.
그 갑옷을 덧 대 입어서 더 무거워졌어요. 이제는 너무 무거워서 주저 앉아버린거고요.
그걸 벗어버려야 하는데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가진 후로는 남들의 시선 때문에 자신을 감추는데
더 익숙해진 거죠. 상처 받아도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한 척, 어떤 상황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계속 상호씨를 괴롭혀 온 거예요. ’ 저는 어쩌면 제 자신을 속이며 살아온 건 지도 모릅니다.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 탓에 제 감정에 솔직하지 못 했고 무엇을 하든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던 겁니다.
실패하거나불완전하게 끝날 것 같은 일이 있으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저 였으니까요.
제가 왜 그런 모습으로 살아왔을까를 오랜 시간 고민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그 힘든 시간을 견뎌왔는지, 지금 이렇게 나를 돌아보게 하는 건 어디서부터 시작된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 하고, 고민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마음속에 올라온 결론은 내 삶의 주인은 나 이고
그 삶을 내맘대로 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하려고 했던 오만한 저의 태도가 병을 키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삶의 중심에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았던 겁니다.
남들과 비교하면서 자존감은 쓸데없 지켜야 하는 자존심으로 변질되고 제게 일어나는 모든일들을
제가 통제 할 수 있다고 저는 믿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삶과 시간도 제것이라 착각하며
그분을 위해서 내어 놓는 일은 그저 아깝고 의미없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런 저를 아프게 돌아보면서 주님 안에서 있는 그대로의 저를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절히 청했습니다.
더이상 보여지는 것으로 비교하면서 저를 잃어버리지않도록, 매 순간마다 마주치는
삶의 이면에 있는 영원함을 볼 수 있기를, 그리하여 결국 주님이 처음 저를 빚어 내신 본래의
저의 모습으로 회복될 수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속이며 살아오느라 지쳤을 저를 위로해주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더이상 지나버린 과거를 붙잡고 왜 라는 질문을 던지며 저를 괴롭히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직 오지않은 내일을 걱정하며 두려움과 불안으로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고도
귀띔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부턴 제 계획이 아닌 하느님의 계획안에 저를 온전히 맡기려 합니다.
제 시간이 아닌 하느님의 시간을 기다리려 합니다. 제 구원의 시작은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립니다.’ 아멘.
▣ 공동체 소식 ▣
▣ 구역/ 단체 모임
4월 29일 오늘 |
구역모임: 필립보구역 오후5시 |
5월 19일 토요일 |
성모의 밤: 오후8시 |
5월 20일 주일 |
사목회의: 미사후 베드로방 꾸리아 월례회의: 오후 2시 구역모임: 베드로구역 오후 5시 야고보구역 오후 5시 |
5월 4일 금요일 5월 5일 토요일 5월13일 주일 5월19일 토요일 |
주일학교와 한국학교 일정 한국학교 종강 및 발표회 주일학교 어버이날 행사 첫 영성체 주일학교 종강 |
▣ 오늘 영성체후 묵상은 장미아(에밀리) 학생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 5월 성모성월을 맞아 미사전 9시45분부터 묵주기도를 성모상 앞에서 바치겠습니다.
▣ 한국학교 종강 발표회가 5월4일 금요일 오후 6시30분에 있습니다. 부디 함께 하셔서 열심히 한글을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 김현심 루시아자매님께서 성모회에 $400, 청년 성서 모임후원금 $300을 익명으로 봉헌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성시간/성체강복 - 5월 3일 오후 8시 (매월 첫째 목요일)
▣ 성모신심미사 - 5월 5일 오전 10시 (매월 첫째 토요일)
▣ 청년 성서 모임 - 5월6일 주일부터 진행됩니다. 소개 모임에 참석 못하셨어도, 관심 있으신 분들 모두 초대합니다.
▣ 레지오 모임
은총의 샘 Pr. |
수요일 오전 11시 |
순교자의 모후 Pr. |
수요일 오전 10시 45분 |
하늘의 문 Pr. |
목요일 오후 9시 (8시 미사 후) |
상지의 좌 Pr. |
토요일 오전 9시 |
자비의 모후 Pr. |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
레지오는, 가톨릭교회의 평신도 신앙 공동체이며, 가톨릭교회에서 평신도들이
사도직 행위를 수행하기 위한 단체로, 레지오의 목적은 단원들의 성화를 통하여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냄에 있습니다.
또한 그 정신은 바로 신앙의 본보기였던 성모 마리아의 정신입니다.
본당의 기둥이다싶은 가장 활동이 활발한 단체로, 함께 참여하시고 싶으신 분이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위의 모임을 참고하시고,
앞으로 주일에 여성팀과 남성팀을 새로 설립할 계획이오니, 궁금 하시거나 문의 사항이
있으시면 꾸리아 단장이신 황선철(요한)형제님께 연락주십시요. 919-208-8645(C)
▣ 전례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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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부활 제5주일 |
5/6 부활 제6주일 |
제 1 독서 |
최나미 아녜스 |
이태우 세바스티아노 |
제 2독서 |
라명남 리디아 |
신진희 레지나 |
보편지향기도 |
최나미 아녜스 라명남 리디아 |
임성근 아나스타시오 나부덕 율리안나 |
예물봉헌 |
김병헌 베드로 최정희 안나 |
길원진 미키엘 김영숙 미카엘라 |
성찬봉사 |
장재식 바울로 남궁영석 바오로 |
이상구 필립보 이기병 베드로 |
미사해설 |
심미숙 소피아 |
고소영 세실리아 |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마르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