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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주보입니다.

2017년 3월 26일 주보

방정모 요한 2017.03.26 03:20 조회 수 : 155

생명의 말씀

마음의 눈을 뜨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허영엽 마티아 신부 |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예전에 사목했던 성당 근처에 맹인학교의 선생님이 한분 사셨습니다. 태생 소경이었던 그분은 맹인학교 침술 선생님이었습니다. 그 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주일 저녁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오는 음악 방송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가요와 가곡의 노래를 들으면 한 주일의 피로가 풀린다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셨습니다. 그런데 자주 그 선생님은 “신부님! 어제 그 가수의 가사도 좋고 표정도 너무 좋던데요. 정말 재미있게 보았어요”라고 즐겁게 말씀하셨습니다. 한번은 내가 어렵게 “선생님! 외람된 질문이지만 선생님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소리를 들으시는 것인데 왜 ‘본다’라고 말씀하시는지요? 궁금해요”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선생님은 미소를 띠며 방송중인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광경, 특징, 행동들을 막힘없이 잘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미처 못 보고 지나치고, 깨닫지 못하는 장면이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다는것은 사실 인식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면 보고 있어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세상을 보는 것은 눈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닫히면 진실을 보지 못합니다. 더구나 편견을 가지게 되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주인공은 태어나면서부터 소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겨 기적을 베풀어 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이 기적을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 니 예수님이 율법을 어기고 하느님을 모독했다고 비난만 합니다. 마음의 눈을 뜬 자만이 진리를 볼 수 있고 지혜를 얻을수 있습니다. 우리도 영적인 눈, 마음의 눈, 신앙의 눈을 떠 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주님의 눈으로 불우한 이웃을 내 형제로 보고, 주님의 눈 으로 이웃의 장점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지속적인 의지와 기도로 가능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삶의 기쁨이 내 안에, 그리고 내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어린 시절 소풍 때 보물찾기에서 선생님들이 꼭꼭 숨겨 놓은 보물 딱지를 찾은 기분일 것입니다. 보물을 찾게 되면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펄쩍펄쩍 뛰게 됩니다. 수풀속에서 보물 쪽지를 발견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기쁨을 잘 모릅니다. 이제 눈을 뜨세요! 그리고 내 안에서 그리고 멀지 않은 내 곁에서 보물을 발견하세요.

 

 주보로 배우는 교리

십자가의 길에 담긴 의미는?

추운 겨울을 지내고 봄을 맞이하고 있듯이, 주님의 부활을 맞이하는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는 사순 시기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고 파스카 성삼일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이 시기에 바치는 가장 대표적인 기도는 ‘십자가의 길’입니다. 이 기도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입니다.

성당이나 성지, 공소에는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14처’라고도 하는 십자가의 길에는 예수님께서 빌라도 앞에서 재판을 받으신 후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던 열네 가지 중요한 사건이 성화 또는 조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당시 로마의 관행에 따라 양쪽 어깨에 십자가를 지고 양팔이 묶인 채 처형 장소로 걸어가는데, 이 십자가의 무게는 34~57kg 정도 되는 횡목이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초기 교회 시대에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순례자들이 실제로 예수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신 빌라도 관저에서부터 골고타(갈바리아)산까지 대략 1,317보(약 800m)의 거리를 걸어가면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기억한 것에서 유래합니다. 이 순례지가 후에 이슬람의 영토가 되면서 성지순례를 할 수 없게 되자 14~15세기에 이르러 유럽에서는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도시에 예루살렘의 거룩한 장소를 닮은 모형을 만들어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십자가의 길은 단순한 순례가 아니라 신자들의 신심을 수련하는 기도로 여기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점차 확대되어 가톨릭 신심행사 중 가장 널리 알려지는 예식이 됩니다.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다 보면 예수님의 참혹한 죽음을 더 깊이 체험할 뿐 아니라, 진정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께 감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각의 처가 기념하는 예수님의 수난 사건들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영광으로 기념하고 그 안에 우리의 구원과 생명과 부활이 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에 가장 먼저 동참하신 분은 성모님이시라는 교회 전승에 기인하여 우리는 어머니께 청합니다.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마음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김지영 사무엘 신부 | 사회교정 사목위원장

공동체 소식

십자가의 길:  사순기간동안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성당에서 진행되며, 구역에 상관없이 참석 가능 합니다.

3/31 요한

4/7 야고보

4/14 레지오 단체 오후 3시

 

단체 / 구역 모임

3/26 (일요일) 미사후 베드로방

총구역장 모임 (각구역장 참석)

3/26 (일요일) 미사후 양업방

울뜨리아 모임

3/26 (일요일) 오늘 1시

토마구역 모임

3/26 (일요일) 오늘 4시

필립보구역 모임

4/2 (일요일) 다음주 오후5시

시몬구역 모임

4/2 (일요일) 다음주 미사후

성모회 모임 (결산보고 및 행사계획)

 

▣ 판공성사표가 성당 뒷편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성사를 통해 기쁜 마음으로 부활을 준비 하시기 바랍니다.

▣ 평일(목) 및 주일 미사 해설자를 모집합니다. 관심 있으신분은 고소영 세실리아 자매님께 문의 바랍니다.

 

▣ 예전 저희본당에 계셨던 문항식 (도미니코) 형제님께서 감사헌금 $50을 봉헌해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넷째주 주일에는 마티아 공소(골즈보로) 미사가 있습니다.

기타문의

새신자도움: 사목회장 김귀옥 테오도라 (919.414.구256)  kimdeodora골뱅이gmail.com

주일학교:   교감 박상민 제르메리오   (512.439.96구2)   sangminpk골뱅이gmail.com

한국학교:   교감 백경순 엘리사벳     (919.608.492구)  donna_baek골뱅이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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