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주보입니다.
사순 제5주일 2018. 3. 18.
랄리 성 정하상 바오로 성당 ST. HA-SANG PAUL JUNG CATHOLIC CHURCH 주임신부: 김재화 (시몬) 사목회장: 김귀옥 (테오도라) 3031 Holland Rd Apex, NC 27502 Tel: (919) 414-9256 Fax: (919) 363-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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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의미
-김인숙 베레나 (본당 교우)
"십자가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지난 주 이상현 베드로신부님이 강론 중 우리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나는 십자고상을 보면 늘 예수님의 고통이 먼저 보였다. 앙상한 갈비뼈, 못에 박히고 창에 찔려 흐르는 피,
힘없이 떨구어진 머리... 우리는 감내해야 하는 힘든 일을 말할 때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십자가'라고 한다.
십자가는 고통이다. 수년 전 십자가형을 받아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몸이 겪게 되는 고통을
하나하나 짚어 쓴 외과의사의 글을 읽으며 울컥 울음이 터졌던 기억은 십자가를 볼 때마다 내 마음을 힘들게 했다.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이 십자가형을 통해 끔찍하고 잔인한 육체적 고통 뿐만아니라
사람들에게 조롱당하는 심리적 고통을 겪으신 걸 생각하면 죄책감이 먼저 들었고, 그 고통을 미리 알고 계셨음에도
받아들이실 때 예수님은 어떤 심경이었을지 가슴이 먹먹해 온다.
이번 사순기간 중 한국에서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때 그 순간의 암담함을 어떻게 말로 할까. 다행히 아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 함께 가던 아들 친구는
머리가 깨져서 중환자실에 입원을 했다. 다친 친구에게 미안하지만 내 아들이 무사하다는 말에
순간 '하느님 감사합니다' 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다.
아들이 아프면 대신 아프고 싶고 위험이 닥치면 내 몸으로 막아서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백 살의 나이에 귀하게 얻은 외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아브라함은
주저함이 없었지만 나라면 '차라리 저를 바치겠습니다'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라. 머리털 하나라도 상하지 말라"(창세기 22:12)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은 얼마나 큰 사랑을 느끼게 하는가. 아브라함에게 이사악이 귀하고 우리에게 자식이
자신보다 귀하듯이 하느님께는 외아들 예수님이 그 누구보다 사랑스럽고 애틋했을 것이다.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면 외아들을 내어 주셨을까. 예수님께서는 죄를 용서해 주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당신의 몸과 피를 주셨다. 우리를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버지, 아버지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하실 정도로 힘든 고통 속에서도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라고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말씀하셨다.
십자가를 보면 우리에 대한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을 느끼는 게 맞다.
크나 큰 고통조차 받아들일 수 있게 한 한없는 사랑. 이젠 십자가를 보며 고통보다는
예수님의 사랑을 먼저 느낄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 전례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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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사순 제5주일 |
3/25 주님 수난 성지 주일 |
제 1 독서 |
이상구 필립보 |
윤종태 마티아 |
제 2독서 |
이정화 아가다 |
윤미경 소피아 |
보편지향기도 |
이상구 필립보 이정화 아가다 |
이헌수 그라시아노 이경애 안나 |
예물봉헌 |
심정택 세례자 요한 박정희 비비안나 |
김만기 요셉 김의신 안나 |
성찬봉사 |
남궁영석 바오로 이기병 베드로 |
이상구 필립보 장재식 바울리오 |
미사해설 |
김용태 바오로 |
이옥화 제노비아 |
공동체 소식
▣ 구역/ 단체 모임
3월 18일 오늘 |
사목회의: 미사후 베드로방 꾸리아 월례회의: 오후 2시 |
4월 1일 주일 |
구역모임: 필립보구역 친교후 |
성삼일과 부활주일 미사시간 안내:
3월 29일 목요일 3월 30일 금요일 3월 31일 토요일
4월 1일 주일 |
주님 만찬 성 목요일 미사: 오후 8:00 주님 수난 성 금요일 미사: 오후 8:00 성 토요일 파스카 성야 미사: 오후 8:30 * 부활성야가 파스카성야로 전례명이 바뀌었습니다 주님 대축일 미사: 오전 10:30 |
▣ 오늘 오후3시에 레지오 아치에스행사가 있습니다. 레지오 정 단원, 협조 단원 전체 참석 부탁드립니다.
▣ 다음 주 3월25일, 본당 신부님께서 지도하시는 사순피정이 점심식사 후 12시30분부터 있으며, 참가 원하시는분은 황선철요한 꾸리아 단장님께 접수하시기 바랍니다.
▣ 3월29일 성 목요일 성체조배는 저녁 10시부터 금요일 아침 8시까지 하실 수 있으시며, 성당입구 왼쪽 벽에 시간 배정판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표시를 해 주시면 좀 더 조용하고 질서 있는 성체조배를 하실 수 있겠습니다. 협조 부탁 드립니다.
▣ 4월1일 부활절을 맞아 주일학교에서 킨더와 초등부 어린이들을 위한 에그헌트가 있으며, 이스터 버니와 사진찍기 행사가 있겠습니다.
▣ 오늘 영성체후 묵상은 김유영 엘리사벳 학생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본당과 소통하려는 어린 청소년 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사순 시기 동안 "십자가의 길" 은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본당에서 있습니다.
단, 성 금요일인 3월30일은 "십자가의 길"이 오후 3시에 있겠습니다.
▣ 사순 판공성사가 매주 수, 목, 토 그리고 주일 미사 30분전에 있습니다.
▣ 고소영 세실리아 자매님께서 계속해서 BAA (Bishop's Annual Appeal) 약정과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약정내역은 주보 안쪽면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주일학교는 매주 토요일 어린이미사 후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있습니다.
▣ 한국학교는 매주 금요일 오후 6:30부터 8시까지이며, 등록은 수시로 받고 있습니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요한 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