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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주보입니다.

랄리 성 정하상 바오로 성당 

ST. HA-SANG PAUL JUNG CATHOLIC CHURCH 

주임신부: 이동욱 (도마)  

사목회장: 김귀옥 (테오도라)

3031 Holland Rd Apex, NC 27502      Tel: (919) 414-9256      Fax: (919) 363-0409

입당송

보라, 만군의 주님이 오신다. 그분께 나라와 권능과 권세가 있다.<대영광송>

제1독서  이사  60,1-6

화답송

◎ 주님, 세상 모든 민족들이 당신을 경배하리이다.
○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임금의 아들에게 베푸소서. 그가 당신 백성을 정의로,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다스리게 하소서. ◎
○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
○ 타르시스와 섬나라 임금들이 예물을 가져오고,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 모든 임금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모든 민족들이 그를 섬기게 하소서. ◎
○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하나이다. 약한 이,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주나이다. ◎

제2독서  에페  3,2.3ㄴ.5-6

복음 환호송

◎ 알렐루야.

○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노라.◎

복음  마태  2,1-12

영성체송   

우리는 동방에서 주님의 별을 보고, 예물을 가지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노라.

 

   생명의 말씀  

아기로 오신 하느님이 우리의 사랑을 일깨우십니다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셨음을, 오늘, 별의 인도로

만백성 앞에 드러내 보이신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에는 크게 세 가지 사건을 기억하고 기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대로, 동방의 세 박사들이 별의 인도로 아기 예수님께 와서

경배한 사건, 그리고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처음 시작하시며 요르단 강에서

세례받으신 사건, 그리고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표징이 되는 기적을 처음으로

행하신 사건입니다.

이 세 사건의 공통점은, 이 사건들로 말미암아 예수님이 누구신지가 밝히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주님 공현 대축일에 기억하는 이 사건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째서 중요한 사건이 될까요?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시라고 고백할 뿐 아니라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 하느님께서 우리를 빚은 것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장 행복한 길이 어떤 길인지를 가장 잘 아시고 그 길로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심을 믿고 고백합니다.

 

성탄은 그 하느님께서 가장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대사건이고,

오늘 주님 공현은 그 아기가 실은 하느님이심을 세상에 널리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아기들은 세상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들입니다.

주변의 보호와 도움 없이는 자라날 수 없는, 약하디약한 존재입니다.

특별히 선한 사람이 아니라 하더라도, 연약한 갓난아기가 방실 웃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녹아내리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약하디약한 갓난아기는 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원래 있는 ‘착한 본성’(善性)을 일깨웁니다.

아기들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지만, 더불어 엄마, 아빠도 아기들을

키우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갑니다.

우리에게 오신 아기 예수님은 우리 안에 원래 있던, 그러나 고단한 삶의 긴 여정 속에

많이 퇴색되고 잃어버린 착한 본성을 다시금 일깨우면서, 우리도 그 아기 예수님을 통해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사랑 안에서 성장하게 합니다.


전례력으로는 오늘 동방 박사 세 사람이 아기 예수님을 경배한 주님 공현 사건을

대축일로 기리고, 그다음 주일에 주님 세례 축일을 보낸 후, 일상의 연중시기를 시작합니다.
우리에게 아기로 오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도 사랑하는 법을 배우면서,

가난하고 약한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가장 행복한 길로 우리를 인도해 주시려는

하느님의 손길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일상의 연중시기를 통해 그 사랑을 매일 우리 삶의 자리에서 실천해 나가라는

의미가 전례력 안에 담겨 있는 듯합니다.

아기로 우리에게 오시어 가장 여리고 약한 모습으로 우리의 사랑을 일깨우시는

하느님, 우리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 바로 ‘우리 곁에 계신 또 한 분의 예수님’에게

눈을 돌려 사랑을 실천하며, 사랑 안에서 우리도 성장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msn008.gif  [생활속의 복음]         

      ‘하느님의 어머님’ 성모님께 대한 공경       

                               함승수 신부(서울대교구 수색본당 부주임)

 

천주교 교리 중에 가장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게 바로 오늘 기념하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호칭에 관한 것입니다.

인간일 뿐인 마리아를 두고 감히 전능하신 ‘하느님의 어머니’라니…. 이런

‘신성모독’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지요.

‘천주교는 마리아를 숭배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늘을 보지 못하고 하늘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기에 생기는 오해입니다.

 

‘천주의 성모’라는 호칭은 마리아가 아니라 그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예수님은 육으로는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신 참사람이시면서 동시에 영으로는

하느님의 섭리와 능력으로 태어나신 참하느님이시니, 마리아의 품위는 단지

‘인간 예수’의 어머니로 그치지 않고 ‘하느님의 어머니’로까지 들어 높여지는 것이지요.

이는 성경에도 기록된 진리입니다. 친척 마리아의 방문을 받은 엘리사벳이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고백하기 때문입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루카 1,43)

우리는 손가락이 가리키는 하늘을 바라봐야 합니다.

교회가 마리아의 어떤 모습 때문에 그분을 ‘하느님의 어머니’로 부르며

공경하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가 마리아를 ‘성모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분이 거룩하신 주님을 육으로

낳으셨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예수님도 분명히 언급하셨지요.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 3,35)

이 말씀은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관계를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를 ‘어머니’라고 부르며 공경하신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그것을 삶 속에서 충실히 실천하신 마리아의

신앙과 삶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마리아께서는 육으로, 믿음으로, 행동으로 온전히 주님의 어머니가 되셨음을 인정하신 것이지요.

복음에서는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실 수 있었던 근본 이유를 마음가짐에서 찾습니다.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성모님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좋고 싫음을 따지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의 종’으로써, 그분의 구원역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겪든 오직 주님만 바라보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자기 삶에 일으키시는 일들을 마음에 간직하고 그것이 당신 삶에

어떤 의미가 될지를 곰곰이 되새기셨습니다.

모진 비바람에도 흔들리거나 절망하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끝까지 따를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마리아의 삶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셨지요.

이렇듯 성모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당신 자궁으로, 마음으로, 삶으로 온전히 잉태하여

낳으셨기에,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성모님을 본받으면 좋겠습니다.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하느님만 바라보고, 행동으로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온전히 실천하며, 삶으로 하느님을 이 세상에 현존케 하는 살아있는 ‘성전’이 되면 좋겠습니다.

생활 성가 ‘주만 바라볼지라’의 가사를 묵상하며 그 다짐을 마음에 새깁시다.

하느님의 사랑을 사모하는 자 / 하느님의 평안을 바라보는 자

너의 모든 것 창조하신 우리 주님이 / 너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하느님께 찬양과 경배하는 자 / 하느님의 선하심을 닮아가는 자

너의 모든 것 창조하신 우리 주님이 / 너를 자녀 삼으셨네

하느님 사랑의 눈으로 / 너를 어느 때나 바라보시고

하느님 인자한 귀로써 / 언제나 너에게 기울이시니

어두움에 밝은 빛을 비춰주시고 /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 주만 바라볼지라

 

 [말씀묵상]  

우리를 향한 극진한 사랑의 표현, 주님 공현  

                       양승국 신부 (살레시오회)

 

아브라함 블뢰마르트 ‘동방박사의 경배’.

 

주님 공현 대축일을 과거에는 삼왕내조(三王來朝) 축일이라 했습니다.

독특한 차림의 동방 박사들, 혹은 삼왕(三王)들이 예루살렘 성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화려하고 독특한 옷차림의 이방인이다 보니 유다인들의 이목이 온통 그들에게 집중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이랬습니다.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마태 2,2)

갓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과 마리아, 요셉에게 있어 ‘삼왕내조’ 사건은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려면 소리소문 없이 조용히 찾아왔으면 좋으련만, 저리

드러내놓고 요란을 떨었으니 말입니다.

더구나 시기 질투의 화신인 헤로데가 살기등등하고 서슬 푸른 눈을 부릅뜨고 있는

상태에서 말입니다.

더구나 예수님의 인류 사업은 아직 개시도 못한 상태였으니, 아직은 조용히

그리고 은밀히 기다려야 하는 때였습니다.

그 소문을 전해들은 헤로데에게 어떤 생각이 들었겠습니까?

심기가 편할 리 만무했습니다.

분노로 속이 부글부글 끓었을 것입니다.

비록 로마제국에 속한 한 속국의 임금이었지만 그래도 명색이 유다 임금이었기에

화가 벼락같이 났을 것입니다.

“어쭈, 이것들 봐라. 유다인의 왕이 여기 엄연히 살아있는데, 어디 감히 유다인들의

임금이 태어났다고 그래?” 이런 헤로데의 분노는 곧이어 어린 아기들의 대학살로 이어집니다.

다행히 아기 예수님께서는 천사들의 도움으로 부모와 함께 이집트로

피난가심을 통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탄생 순간부터 숱한 적대자들의 반대 받는 표적이 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짧은 생애 내내, 삶과 죽음 사이로 난 아슬아슬한 절벽 길을

위태위태한 모습으로 걸어가셨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일 한 가지는 그러한 반대나 위협이 이방인이나 적군들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동족들로부터 온 것입니다.

그것도 나름 잘 배웠다는 사람들, 유다 정통 신앙을 꿰고 있던 사람들,

백성들을 올바른 길로 잘 인도할 책무를 진 지도층 인사들, 결국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이 가장 앞장서서 예수님을 박해하고

죽음의 골짜기로 밀어 넣었습니다.

놀라운 사실 한 가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당신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예상되는 갖은 위험과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구세주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해맑고 빛나는 옥체, 그러나 우리와 똑같이 한없이 나약한 육신을

세상 만천하에 남김없이 드러내십니다.

하느님의 우리 인간을 향한 극진한 사랑과 자비의 표현이 곧 주님 공현입니다.

존귀하신 하느님께서 죄인들인 우리 인간을 향해 자신의 몸을 낱낱이

보여주신 은혜로운 대 사건이 곧 주님 공현입니다.

우리 인간의 오랜 염원이었던 하느님의 얼굴을 뵙는 일, 곧 지복직관(至福直觀)을

120% 충족시켜주신 사랑의 현장이 곧 주님 공현입니다.

선물에 담긴 깊은 의미
동방박사들이 갓 태어난 아기 예수님께 가져온 선물이 왜 하필 황금, 유향,

몰약이었을까요?

이왕이면 갓난아기에게 당장 필요한 일회용 기저귀나 분유, 장난감이 아니었을까요?

세 가지 선물에는 각각 나름대로의 중요한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예부터 이 세 가지 선물의 의미는 여러 관점에서 해석되어 왔습니다.

2세기경 리옹의 이레네오가 말하길 황금은 아기 예수님의 왕으로서의 위엄을,

유향은 그분의 신성을, 몰약은 언젠가 맞이하게 될 십자가상 죽음을 예표한다고 했습니다.

현대 신학자 칼 라너는 조금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황금은 우리의 사랑을, 유향은 우리의 그리움을, 몰약은 우리의 고통을 의미한다고 해석했습니다.

황금은 여러 광물들 가운데 다이아몬드와 더불어 희소가치가 큰 물질입니다.

이콘을 그리기 위해서는 금이 많이 사용되는데, 신분이 고귀한 분일수록 더 많은

금박을 입히기도 합니다.

동방박사들이 황금을 선물로 가져온 것은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신 분, 만왕의 왕이시며, 우리 생명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유향은 예로부터 거룩한 성전에서 제사를 올릴 때 태우던 향료였습니다.

요즘도 부활이나 성탄 대미사 때, 서품식 미사 때, 성체강복 때도 분향을 합니다.

사제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제단을 향해, 그리스도의 말씀이 선포되는 성경책을

향해, 예수님의 몸이신 성체를 향해 분향합니다. 향은 아무에게나 바치지 않습니다.

부족한 인간이 하느님께 바치는 가장 경건한 봉헌이 향인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이 유향을 선물로 드린 이유는 아기 예수님이 하느님이심을 고백하는 행위였습니다.

몰약(沒藥, Myrrh)은 시신에 바르는 약품으로 죽음을 상징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 장례식 때 사용되는 몰약을 바치다니요.

그러나 이 행위는 참으로 예언적 행위입니다.

언젠가 아기 예수님께서 성장하셔서 아버지의 때가 오면, 그분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형에 처해질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이 몰약을 선물로 드린 이유는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해서 처형될 어린 양이심을 고백하는 행위였습니다.

찬란한 황금은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님의 존엄성뿐만 아니라, 우리 영혼이 지닌

고귀한 가치도 가리킵니다.

우리는 모두 이 땅 위에서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이지만 동시에 영적 인간이자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우리의 얼굴은 하느님의 금빛 광채를 반영해야 하며, 우리 영혼은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해야 할 것입니다.

거룩한 성전에서 바치는 향기로운 분향은 우리가 하느님을 향해 올리는 정성스런

기도이자 그분을 향한 큰 그리움의 표현입니다.

분향의 여운은 참으로 그윽합니다.

우리 매일의 삶이 하느님께 드리는 그윽한 향기가 되길 바랍니다.

몰약을 아기 예수님께 바치면서 우리의 쓰라린 상처를 하느님께 보여드립니다.

그 상처는 우리 삶을 온통 헝클어놓지만, 결국 그 상처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 자비와 만납니다.

매번 힘없이 부서지는 우리들, 상처 입은 마음을 다시금 아기 예수님께 바치면 좋겠습니다.

 


msn035.gif  삼위일체에 대한 경배 : Adoration of the Trinity

알브레히트 뒤러 패널에 유채, 135x123cm / 1511년 빈 미술사 박물관

알브레히트 뒤러 (1471 ~ 1528, 독일)는 시대를 선도하는 천재적 화가였다.

그는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와 동유럽의 문화가 교차하는 뉘른베르크에서 태어나

독일 화가로는 처음으로 알프스 이남의 미술 세계를 순례했고, 이로 인해 그

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회화 기법을 독일로 가져오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이탈리아 미술의 현란한 색과 빛, 구성과 원근법을 북유럽의

초상화 기법과 세밀한 디자인에 접목시켜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는 13세에 자기 초상화를 그려 천재성을 인정받았지만, 두 번의 긴 여행을 통해

이탈리아의 선구적인 이론을 배웠다.

그는 뉘른베르크로 돌아와 그곳의 상인인 마테우스 란다우어의 주문으로 성당

제단화인 ‘삼위일체에 대한 경배’를 그린다. 이 그림이 바로 그의 천재성을 최고로 표현한 대표적 작품이다.

 

뉘른베르크의 부유한 상인인 마테우스 란다우어가 ‘열 두 형제의 집’이라는 기관의

경당 제단화를 위해 주문한 것이다.

뒤러는 세 가지 형상으로 한 분이신 하나님 안에 삼위가 계시다는 ‘삼위일체’의 교의를 묘사하고 있다.

 

그림 상부 중앙에 유일하신 하느님은 3위,

즉 하느님 (금관을 쓰고 양팔을 벌려 십자가를 감싸고 있는 성부)과 아버지께 태어난

아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과 아버지와 아들에게서 나온 성령 (비둘기 형상)으로 존재한다.

만물을 주관하는 임금의 관을 쓴 성부는 하늘을 의미하는 푸른색을 입고 안쪽은

생명의 색인 녹색, 바깥쪽은 영광의 색인 금색 망토를 걸치고 계신다.

 

성부는 반원형 모양의 무지개 위에 앉아 계신다.

무지개는 구름과 땅 사이,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난 길을 상징한다.

“내가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둘 것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이 될 것이다.” (창 9:13)

무지개는 하느님이 인간과 맺는 계약의 표징인 것이다.

성부 위에는 성령이 비둘기 형상으로 천사들에 둘러싸여 임하고 있다.

다른 천사들은 예수님의 수난 도구들 (돌기둥, 칼, 해면, 못들, 채찍)을 들고 있다.

 

성삼위를 중심으로 성인들은 두 개의 반원을 이룬다.

왼쪽에 성녀들은 종려나무가지를 손에 들고 있다.

종려 잎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표상이다.

아울러 이것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환영하기 위해 군중들이 가져온 나뭇가지를 연상시킨다.

 

푸른색 옷을 입은 마리아는 무릎을 꿇고 성삼위를 향하고 있고, 마리아의 바로 뒤에는

알렉산드리아의 성녀 카타리나가 그녀가 고문받은 큰 못이 박힌 바퀴를 손에 들고 있다.

마리아의 왼쪽에는 성녀 바르바라가 성작에 성체를 받쳐 들고 서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녀의 모습은 삼위일체를 의미하는 3개의 창문이 있는 탑 안에서 종려나무 가지나

공작새 깃털을 들고 있는 처녀의 모습으로 묘사된다.

 

마리아의 오른쪽에는 성녀 아녜스가 어린 양을 팔에 안고 순결한 처녀의 모습으로 성삼위를 바라본다.

성녀 아녜스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있거나 긴 머리칼로 온몸을 덮고 있는 모습으로도 표현된다.

반면, 마리아와 마주한 오른쪽에는 세례자 요한을 중심으로 구약의 성인 그룹이 있다.

십계명을 들고 서 있는 모세, 섬세하게 세공된 관을 쓰고 하프를 들고 있는 다윗 왕,

왕족의 상징인 담비 털을 단 가운을 걸친 솔로몬 등 수많은 성인이 성삼위를 향하고 있다.

 

그림 하부에도 많은 사람이 위의 성인 · 성녀들과 함께 성삼위를 찬양하고 있다.

이 그림을 주문한 마테우스 란다우어의 초상이 왼쪽에 보인다.

그는 수수하고 짙은 어두운 옷을 입고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그의 왼쪽 옆에는 갈색 수도복을 입은 성 프란치스코가 있고, 성경을 집대성한

예로니모 성인이 붉은색 주교복을 입고 주문자를 쳐다보고 있다.

 

하단의 중심부에는 삼중관을 쓴 교황 그레고리오가 화려한 금색 망토를 입고

성삼위를 찬양하고 있다.

오른쪽에 화려한 의상을 입은 두 성왕은 성삼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하다.

칼을 찬 유스타스 성인과 더불어 다른 많은 성인이 공중에 떠 있다.

한편, 화면 가장 아래 오른쪽에는 화가 뒤러의 자화상과 자신의 서명과 라틴어로

그림 제작 연도를 써넣은 기념비가 있다.

이들 모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영광!”을 드리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고후 13,13) 희망할 것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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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 소식        

* 본당 신부님 주중. 주일미사 강론은 홈페이지 '토막강론'에서 보실 수 있으십니다.

 

▣  1월 1일(토)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며 ‘세계 평화의 날’입니다

▣  오늘(1월 2일)은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은 동방의 세 박사가 아기 예수님을 경 배하러 간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를 통하여 인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탄생이 공적으로 드러납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매년 1월 2일과 8일 사이의 주일에 이 축일 을 지내고 있습니다

▣  "공현스티커"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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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부(특히 독일) 및 미국 중서부 풍습인 "공현스티커"를 미사 중에 축복하여 각 신자 가정에 배포합니다.

※ 사용법: 주로 드나드는 현관 위 문틀이나 문 자체에 스티커를 붙입니다.

(손가락으로 가볍게 톡톡 두드려 붙이기, 나중에 페인트 벗겨짐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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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Chalking the door" Wiki 백과, https://en.wikipedia.org/wiki/Chalking_the_door

 

               송년 및 신년 대축일 미사시간 안내

미사 안내 미사 시간
송년 미사 12월 31일 (금요일)               오후 8시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 1월 1일 2022년 (토요일)      오전 10시30분
토요일 저녁 주일미사 1월 1일 2022년 (토요일)      오후 5시    
주님 공현 대축일 1월 2일 2022년 (주일)         오전 10시30분

 

▣  지난 중부지역 토네이도로 인한 자연재해에 랄리 주교청의 협조요청으로 본당에서는

12월 25일 저녁미사, 12월26일 주일미사 

1월 1일 저녁미사,  1월 2일 주일미사 등 4차례에 걸쳐 2차헌금이 있습니다.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  점차 심해지는 변형 코로나19의 빠른 극복을 위해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를 바라며, 성당내의 부엌사용과 모임을 자제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  성전안에서 미사 전, 미사 후 잡담을 금지 합니다. 

기도 하시는분들을 위하여 성전밖으로 나가셔서 대화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  2022년 1월 매일미사책이 도착했습니다. 

정기구독 하시는 분들은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성당입구에 있으며 각 권구입은 $7 입니다.   

▣  매일미사책 공지 사항 - 2022년도 구독신청 받습니다.

매일미사책 값이 두배로 올랐습니다.

미리 공지를 못 하였기에 현재 1월미사책 부터 1년 정기구독 신청자는 1년 $60, 

2월 미사책부터 신청하시면 11개월 $70, 6개월 $35,  매월 각권은 $7 입니다.

신청하시는 방법은 아래 봉헌금내시듯 여러방법으로 신청하시면 되겠습니다.    

▣  알림: 본 성당주보에 교우들과 함께 나누고싶으신 글이나 알리고싶으신 글 있으시면 언제나 보내주십시요. 

보내실곳은 성당 총무부 방정모 요한형제님( johnbang74@gmail.com)께 접수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단, 특정 이슈가 되는 글은 편집 삼가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Zarama 주교님 권한으로 COVID-19 동안 신자들은 주일 미사 참여 의무를 면제 받았습니다.  

미사 참례 하고자 하시는 교우 여러분들은 안전한 환경 안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협조 부탁 드립니다. 

미사에 신자분들은 반드시 마스크 착용 하시기 바랍니다.

성체를 영하실때는 차례로 격리거리 유지하여 이동하시면 되겠습니다. 

 교무금, 건축헌금, 주일헌금 등 봉헌금은 미리 준비하셔서 성당 입구에서만 수합 합니다.  

단, 미사예물은 미사 전에 직접 제대에 올려 주십시요.

▣ COVID19으로 본당 미사에 직접 참여를 못 하시는 분들께서는 교무금, 건축헌금, 주일헌금 등     

앞으로는 세가지중에 편하신 방법으로 알아서 결정 하시면 되겠습니다.

    1. 미사 참여시 직접 전달

    2. 우편이용 봉헌 -  체크를 본당 재무분과장 편영준 미카엘형제님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Pay to the order of : SPJCC (주소는 각구역장님께 문의)

    3. 인터넷이용 봉헌 - https://spjcc.weshareonline.org  

현재 교무금, 건축헌금, 감사헌금 및 주일헌금을 봉헌하실 수 있으며 매달 원하시는 

주기로 자동결제되도록 예약하실 수도 있습니다

처음 봉헌하실 때 계좌를 만드시면 그 후로는 간단하게 사용하실 수 있으며 봉헌 내역도 

확인 가능합니다. 사용 문의사항은 재무분과로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봉헌하시는 교무금안에는 저희 성당건물 모기지는 포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금혜택은 총 봉헌금으로 받으시기 때문에 건축헌금에 비중을 두시는것도 저희 건물 빚을 갚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어렵고 불편한 환경에서도 봉헌금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코로나19 이후로 봉헌하시는 체크는 경우에 따라 디파짓이 조금 늦어질 수 있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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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님의 12월 기도 지향}  

복음화 지향: 교리 교사들

하느님 말씀을 전하도록 부름받은 교리 교사들이 성령의 권능 안에서

담대하고 창의적으로 하느님 말씀의 증인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교황님의 1월 기도 지향}  

일반: 참된 형제애

종교 차별과 박해로 고통받는 모든 이가, 인류 가족 안의 형제자매로서 지니는

고유한 권리와 존엄을 인정받도록 기도합시다.

 

 

  * 미사 방송 보기    

 

1.가톨릭평화방송 매일 미사 시청   

    http://www.cpbc.co.kr/TV/178/  

    굿뉴스 가톨릭미디어 매일미사

    https://youtu.be/39GZ3qXgaGk - 1. 2. 22

 

 

2. 미국 가톨릭 방송(EWTN)에서 매일 미사 시청   

     https://www.youtube.com/channel/UCijDos-LUTh9RQvSCMQqN6Q  

     https://youtu.be/xoCSarwOTW8 - 1.2.  22

 

 

3. 랄리 주교좌성당 미사    

     Holy Name of Jesus You Tube Channel 

     https://youtu.be/CD9QT6_rSmc - 1.2.  22

   

 

4. VATICAN MEDIA LIVE 

     https://youtu.be/HdO_5QRyYdw​​ - Live

      https://youtu.be/l3aUMTT8A50 - 12.29. 21 프란치스코 교황님 수요 가르침 말씀 "이민자이며 박해받지만 용감한 성요셉"

 

 

 

 

 정녕 당신께는 생명의 샘이 있고 당신 빛으로 저희는 빛을 봅니다. (시편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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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백) 주님 성탄 대축일 - 밤 미사 2021년 12월 24일 / 낮 미사 12월 25일 AdelaKim Adela 2021.12.23 158
394 (자) 대림 제4주일 2021년 12월 19일 AdelaKim Adela 2021.12.14 146
393 (자)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2021년 12월 12일 AdelaKim Adela 2021.12.09 126
392 (자) 대림 제2주일(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2021년 12월 5일 AdelaKim Adela 2021.11.30 152
391 (자) 대림 제1주일 2021년 11월 28일 AdelaKim Adela 2021.11.24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