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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가정 복음화

가정을 복음화 한다는 것에 대해서 잠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먼저 저는 말 그 자체에 늘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하나는 ‘가정’이 핵심이고 그리고 다른 하나는 ‘복음화’가 핵심일 것입니다.

가정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사실 오늘날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이지요. 공동체의 가장 기본 단위라고 할 수 있는 가족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가서 쉴 수 있는 곳을 표현하기도 하지요. 가정은 가장 기초이면서도 가장 모든 소중한 가치들이 모여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이 가정 안에 나름의 질서가 존재했습니다. 중심인 이가 있고 그리고 그 중심인 사람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이 하나 되어 일치해 있었지요. 주로는 가장이 중심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이 그 중심을 바탕으로 같은 운명으로 엮여져 있었습니다. 가장이 마땅히 없을 때에는 가장 어르신이 중심이었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날 이 가정은 그야말로 산산조각이 나 버리고 말았지요. 저마다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시기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르신은 어르신대로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자녀들은 자녀들대로 제 역할을 올바로 알아내지 못하고 있고 저마다의 길로 가는 모양새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해체의 중심, 분리의 중심에는 내적 가치의 상실이라는 현실이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과거에 지니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모두 내던지고 저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이지요. 돈을 좋아하는 사람은 돈을, 명예를 중요시하는 사람은 명예를, 쾌락을 중요시하는 사람은 쾌락을 뒤쫓기 시작하면서 가정이라는 기초가 와해되어 가는 것입니다.

이런 현실 안에서 가정을 ‘복음화’한다는 것이 문제시됩니다. 가정을 복음화한다는 것은 ‘복음’이라는 핵심가치, 즉 하늘나라에 대한 열망을 가정 안에 불어 넣어 줌으로써 훝어져 있는 마음들을 다시 하나로 모으고 가정을 일으켜 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핵심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복음화의 핵심에는 바로 하느님이 계시며 그분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우리 안에 부어주시는 성령이 계시지요. 즉 성부, 성자, 성령에 대한 신앙 고백이 우리가 하나되고 일치하는 핵심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게 아니라 바로 우리가 늘 고백하는 신앙입니다. 즉, 가장 바람직한 신앙 안에서 가장 바람직한 가정이 일으켜 세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가정을 복음화 하겠다는 사람은 바로 이 근본 가치에 올바로 서 있을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여기까지의 분석은 이미 시간을 두고 숱하게 이루어져 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현대에는 명석한 이들이 많아서 문제를 살피고 그것을 분석하는 데에 특화되어 있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렇게 분석된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이겠지요.

1. 복음 선포자의 준비 - 빛과 소금

신앙을 전하려는 사람은 자신이 신앙을 살아야 합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남에게 전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음을 선포하려는 이는 가장 먼저 복음을 살아야 합니다. 더 사랑해야 하고 더 온유하고 겸손하며 하느님의 지혜를 품고 있어야 합니다.

2. 구체적인 실행 - 방문

그리고 신앙을 전하는 사람은 사람들을 만나야 합니다.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온 고을을 다니며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가정 복음화에 헌신하는 이들은 본당을 두루 다니면서 각 가정마다 처한 현실을 상기시키고 그 안에 절실히 필요한 복음을 다시 전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마다의 본당마다 이 필요를 느끼고 도움을 청하는 단체마다 찾아가서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가정이 없는 공동체는 있을 수 없습니다. 모든 구성원은 저마다의 자리에서 가족의 일원입니다. 그리고 그 가정이 올바로 설 때에 모든 신앙 활동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3. 복음화의 핵심 - 가르침

예수님은 여러가지 일을 하신 것 같지만 그 일의 핵심에는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잘 가르치기 위해서 모든 일을 하신 것이지요. 기적이나 치유나 당신이 보여주신 모든 활동은 바로 가르침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정 복음화에 헌신하는 이는 이 가르침을 잘 전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정 복음화국이라는 곳에서 해야 하는 것은 바로 이런 종류의 선교사를 양성하는 일이기도 해야 하는 것이지요.

사실 복음화라는 이름이 걸린 곳에서는 모두 비슷한 활동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복음화의 대상이 다를 뿐, 기본적인 복음화의 모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 그리고 그분의 사도들이 하신 일을 본받아 반복하는 것에 불과하니까요. 더군다나 그 일 가운데에서 ‘가정’이라는 가장 기초를 위해서 일한다는 것은 사실 모두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참으로 쉽지 않은 중책이지만 크나큰 보람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할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온 고을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해야 할 테니까요. 하지만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당신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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