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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 기도는 회개요 탈출 ♥

우리는 왜 기도할까? 재차 말하자면, 기도의 힘으로, 내가 적어도 악해지지 않기 위해서이다. 기도만 하면, 그것도 많이 / 오래 / 길게 하기만 하면, 내가 저절로 선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기도 덕분에, 내가 악을 멈추고 악행을 그만둘 수 있게 된다. 오늘 복음에서는, 기도하는 이유를 조금 달리 설명한다. 희랍어로는, καὶ μὴ ἐγκακεῖν, 한국어 성경은 “ 낙심하지 않기 위해서 ” 라고 번역한다. 허나 원래 뜻은 실로 과격한 의미를 담고 있다.

“ 낙심하다 ” 로 번역된 동사는, ἐγκακέω ( ἐν ~안에 + κακῇ 똥 / 악 ) . 결국, 내가 기도해야 하는 이유는, 내가 똥 안에서 머물러 있지 않기 위해서이다. 우리가 낙심에 빠지지 않고 자포자기하지 않기 위해 기도하는 것만 아니다. 내가 지금 “ 똥 속에, 악 속에 있지 않고, 그 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매 순간 ( πάντοτε, πᾶς 모든 + τότε 때 ) 항상 기도하라 ” 는 뜻이다. “ 끊임없이 ” 라는 번역은 왠지 부족하다. 기도를 그저 많이 / 오래 / 길게 하게만 된다. 내가 살아가는 지금 여기, 매 순간,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가 담겨야 진짜 기도이다. 우리가 보통 하는 대부분의 기도는, 지금의 곤란한 처지에서 잘 빗겨 나가기를, 잘 넘어가기를, 잘 해결되기를, 혹은 그게 없어지기를 바라는 기도일 것이다. 내가 애써 마음 진정시키고 하는 기도는, 대개 저 밖, 나를 괴롭히는 것들이, 저절로, 하느님이 알아서 처치하여, 없어지기를 바라는 기도일 것이다. 헌데, 진짜 기도는 꽃밭을 청하는 기도가 아니라, 내가 똥 속에서 빠져나가려고 기를 쓰는 행위가 된다. 기도만 하면, 내 주변이 자동적으로 꽃밭으로 바뀌지 않는다. 내가 행복해할 만한 최적의 상태를 바라는 건, 그래서 기도가 아니다.

기도는, 지금 여기에 최적의 선을 찾고, 최선의 힘을 발휘해, 악한 감정과 상황에서 빠져나오려는 발버둥이다. 나는 똥인 줄도 모르고, 무심코 혹은 습관적으로, 그 속에 빠져 지냈을 것이다. 더욱이 그게 좋다고 환영하며, 그래도 괜찮은 양, 제 발로 기어 들어갔을 것이다. 그 똥통 속에서 이제 그게 똥임을 깨달아 각성 / 회개하고, 이제 그곳을 탈출하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내가 걸어가야 할 선의 길, 하느님께 향하는 길을 벗어나 버린, 그 똥 / 악 속에서, 이제 다시 하느님 길을 찾고, 거기로 들어서고, 회복하려고,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는 이미 회개이다. 하느님이 주신 이 생명 / 삶을 다시 하느님 것으로 되돌리기 위해, 하느님 것으로 지켜내기 위해, 하느님 것 되기 위해, 매 순간 기도하는 것이다. 

( 연중 제32주 토요일 강론 중 )

※ 이동욱 도마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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