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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내가 선택한 음악인의 길

나부덕 2008.04.12 11:31 조회 수 : 1678 추천:246

   베이스 기타를 맡아 밴드활동을 하셨던 아버지 덕분에 저는 어린 시절부터 많은 음악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아버지와 달리 저는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도 내성적이어서 노래를 부른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나마 친구들과 어울리며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제가 했던 음악의 전부였습니다. 그랬던 제가 음악을 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절친했던 친구 중에 공부를 잘하고 매우 성실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캐나다에 있을 때 그 친구가 갑작스런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저에게 우상과도 같았던 그 친구의 죽음으로 심적으로 많이 괴로웠습니다. 한순간에 떠나 버린 친구 생각에 인생의 허탈감과 좌절감에 빠진 저는 성당에도 잘 나가지 못했습니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방황을 하다가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과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면서 꼭 성공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내 삶의 목표를 내가 잘하는 것으로 정해야겠다는 생각에 음악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샌드위치 가게, 식료품 무역회사의 물품 나르기, 잔디 깎기 등 많은 일을 하면서 대학교 재즈 보컬 오디션을 준비했습니다. 당시 대학교 입학 필기시험은 정말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실기시험에 목숨을 걸어 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당시 감독 선생님께서 실력은 부족하지만 숨어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며 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대학에 들어가 배운 것들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재즈를 선택했던 그 순간이 무모한 도전이었던 같습니다.
   제가 27살 늦은 나이에 음악을 위해 한국에 가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께서는 저를 말리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음악인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몸소 체험하셨기에 음악을 위해 떠나려는 저를 말리셨고, 어머니께서는 여유 있고 풍요로운 그 곳 생활의 좋은 점을 각박한 한국 상황과 비교하며 걱정하셨습니다. 한국에 와서 ‘이 나이에 무엇을 시작할 수 있겠냐’는 친척들의 곱지 않은 시선 속에서 한동안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기획사를 잘못 만나기도 하고 힘든 일도 겪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음반도 내고 가수로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나도 간절히 음악을 하고 싶었고 연예인의 화려함보다는 음악의 순수함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만 같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목소리와 작지만 음악에 관련된 지식을 모두 쏟아붓고 싶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음악인의 길을 선택한 지금, 후회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통해 저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노력하려고 합니다.  


- JK 김동욱 세례자 요한·가수
- 2008년 4월 13일 TKCC 주보 말씀의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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