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성당활동

   주일미사

    일요일 오후 4시

*주일 오후 4시 미사를 제외한 평일 미사 및 토요일 미사는 당분간 없습니다.10/23/2023

   온라인 봉헌

온라인 봉헌[클릭]

   성당문의

성당문의 안내[클릭]

   신자등록 및 성사안내

신자등록 및 성사안내[클릭]

   성당주소

    3031 Holland Road,
    Apex, NC 27502
    전화: (919)414-9256
    이메일: hellospjcc@gmail.com

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2007년 성탄 메시지 - 성탄의 신비를 사는 교회-

나부덕 2007.12.28 18:59 조회 수 : 2655 추천:453

- 성탄의 신비를 사는 교회 -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세상의 빛으로 오신 구세주의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기쁜 성탄절을 맞이하여 반목과 질시, 불화와 분쟁이 멎고 사랑과 평화, 자비와 용서가 우리 모두와 온 누리에 가득히 내리기를 간절히 빕니다.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당신께서는 즐거움을 많게 하시고 기쁨을 크게 하십니다. 사람들이 당신 앞에서 기뻐합니다. 수확할 때 기뻐하듯, 전리품을 나눌 때 즐거워하듯.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 왕권이 그의 어깨에 놓이고 그의 이름은 놀라운 경륜가, 용맹한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군왕이라 불리리이다. 그의 왕국 위에 놓인 그 왕권은 강대하고 그 평화는 끝이 없으리이다”(이사 9,1-2.5-6). 그 옛날 메시아 탄생을 예언한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이 우리 마음 속에 큰 울림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평화와 구원, 희망의 말씀입니다. 이 평화와 구원의 빛이 온 세상에 널리 퍼져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성탄날 밤에 주님의 천사들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라고 노래했습니다(루카 2,14). 그리스도 탄생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늘에는 하느님의 영광이 빛나고 이 땅에는 평화가 가득해지는 것이 구세주 탄생의 참된 의미입니다. 이 땅의 평화를 주시기 위해 이천여 년 전 유다 지방의 베들레헴이라는 시골마을에서 하느님의 아들이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 태어나셨습니다.

   성탄은 인간이 모두 다 이해할 수 없는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신비로운 구원 사건입니다. 우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표징을 봅니다(루카 2,12). 죄와 멸망에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스스로 인간이 되셨을 정도로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셨습니다. 따라서 그분의 큰사랑에 힘입어 멸망하고 죽을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영원한 생명과 구원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성탄은 온 인류가 경축하며 기쁘게 맞이해야 할 구원의 축제입니다.

   우리나라는 얼마 전 대선을 통해서 나라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했습니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지도자는 자신을 지지한 사람들뿐 아니라 모든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사회적인 약자들인 어린이, 노인, 환자,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잘 돌보는 참다운 지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평화의 정신과 행동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갈등과 다툼을 극복하여 공존하고 상생하는 삶을 지향하는 것이야말로 이 땅에 평화를 이룩하는 시작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정파, 경제력, 학연, 지역 등으로 갈라지거나 구분된 국민들을 하나로 일치시켜야 합니다. 여기서 참다운 일치는 모두를 같게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함께 공존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정한 평화와 공존은 내가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고 포용할 때에만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습니다. 나만, 그리고 우리만 괜찮으면 된다는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가 얼마나 사회를 병들게 하는지 우리는 잘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인간 존엄성을 구현하고 사회 정의가 충만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지구촌 곳곳은 폭력과 다툼, 미움과 전쟁으로 물들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교 신자인 우리들은,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 땅에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서 교회가 먼저 성탄의 신비를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느님의 사랑이 바로 우리가 살아야 할 길입니다. 우리가 성탄의 신비를 깨닫기를 원한다면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사랑의 의미를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오늘날의 가장 큰 비극과 불행은 진정한 사랑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한다고 하면서 이기적인 사랑, 배타적인 사랑을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가 희생과 고통 없이 자기 만족만을 위해 사랑하려고 한다면 거짓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내가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 13,34)고 하시면서 사랑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도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깊은 반성을 해야 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그리스도를 본받아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는 삶을 살 때 바로 그 곳에서 아기 예수님께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교회는 성탄의 신비를 살고 우리 사회에 빛과 희망을 주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구세주 주님께서 이 땅에 참다운 평화와 행복을 내려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  2007년 예수 성탄 대축일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번호 제목 이름 세례명 날짜 조회 수
318 사랑을 심는 교회-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김성한 야고보 2013.12.02 85
317 살아있는 이들의 하느님-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 글 김성한 야고보 2013.12.02 78
316 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김성한 야고보 2013.12.02 101
315 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김성한 야고보 2013.11.30 93
314 11월20일 수요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1.20 181
313 11월 18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1.18 188
312 FACEBOOK에 A Stroll for the soul with Fr. Sonamoo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의 글 김성한 야고보 2013.11.16 169
311 Facebook에 jinwoo ma 신부님의 글 김성한 야고보 2013.11.15 190
310 11월 13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1.13 178
309 11월 12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1.12 198
308 11월 10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1.10 202
307 11월 9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1.09 153
306 11월 8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1.08 145
305 11월 4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1.04 165
304 11월 3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1.03 150
303 11월 1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1.01 151
302 10월 30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0.30 154
301 10월 29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0.29 152
300 10월 28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0.28 145
299 10월 27일 복음묵상 김성한 야고보 2013.10.27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