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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면화 속에 감추어진 이야기

나부덕 2008.07.11 17:38 조회 수 : 1302 추천:151


   천연자원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광물 형태의 선물은 하느님의 의지에 반하는 인간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언젠가 바닥이 나겠지만 식물은 빛나는 태양과 인간의 손길만 있으면 해마다 새롭게 찾아온다. ‘코튼로드’의 저자 에릭 오르세나는 과거와 오늘의 세계화를 이해하기 위해 천 한 조각을 연구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하느님이 주신 자연의 선물 중, 천의 소재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면화는 3000년 전 인도에서 경작이 시작했으며 제일 먼저 국제 거래가 이루어진 상업 작물로 한때 서구 산업혁명과 경제발전의 상징이었다. 미국의 노예제도와 같은 참혹한 역사와 함께했던 이 식물은 오늘날에는 불공정한 국제무역의 대표적인 농산물이자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최근 40년 간 이상하게도 면화 가격은 꾸준히 하락하는데 이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자국의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농업 보조금 때문이다. 이러한 보조금 덕분에 미국 농민들은 국제 면화 가격보다 싸게 덤핑을 해도 높은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된다. 반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가난한 나라의 면화 생산자들은 국제 면화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면화를 팔 수밖에 없고 최저 생계에도 못 미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면화 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농약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이로 인한 건강 피해는 농민들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킨다. 세계 경작지의 단지 2.5%에 불과한 면화 밭에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살충제의 1/4이 뿌려지고 있다. 면화가 특히 병충해에 약하기 때문이다. 유엔 조사에 의하면 피부병은 기본이고 여성의 생식기 질환, 기형아 출산 등의 건강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가격 하락과 원가 상승, 비싼 농약 값, 여기에 몇 년 간 심해지는 가뭄과 수확량 감소로 인한 부채 증가, 과다한 농약 살포로 인한 건강 손실은 수백만 명의 영세 농민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넣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인도의 소농 생산자들의 경우, 매년 500여 명의 절망한 농민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이러한 농민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아프리카, 인도의 소농 생산자들은 공정무역을 시작한다. 공정무역의 면화 생산자들에게는 최소 시장가격 이상의 초과이익이 보장되고 사회적 가격이라 불리는 또 다른 특별한 가격이 별도로 적용되어 우물, 학교 설립, 건강센터 설립과 같은 복지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외국의 경우 가톨릭을 통한 공정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에도 인도의 한 가톨릭 수녀회가 운영하는 공정무역 업체 ‘아시시가먼츠’를 통해 공정무역 유기농 면이 수입되고 옷으로 제작된다. 이를 계기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착한 옷을 즐기고 공정무역의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비정규직 보호법은 모든 고용주들이 적어도 2년 이상 회사에서 근무한 사람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들은 이 법에 대해 맹렬하게 반대했는데 정규직 노동자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정규직 직원들은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업 재해보험 및 국가 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 점에서 우리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가톨릭 사회교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모든 노동자들이 기본적인 사회 보장, 특히 4대 보험 혜택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 이미영 레지나│(주)페어트레이드코리아 대표
- 2008년 6월 29일 TKCC 주보 말씀의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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