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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세례자 소감) 15년을 미뤄온 세례성사

나부덕 2008.04.05 09:37 조회 수 : 1740 추천:266

   가톨릭 신자과 결혼하면서도 15년이 지나서야 예비신자 교리 교육을 받기는 하였으나 어느 날 아침에 갑자기 “아! 이제 가톨릭 신자가 되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결혼 전까지는 천주교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았으며 종교에 대한 심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결혼 전부터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강요하지 않기로 아내와 약속하였고, 가톨릭 신자와 결혼하면서도 결혼식도 성당에서 올리지 않았다.
   나는 이전에는 불교신자였다. 어머니께서는 친정은 기독교 집안이셨으나 결혼하시면서 시댁이 불교 집안이라서 본인도 불교로 개종하셨고 절에 열심히 다니시는 덕분에 나도 모태신앙으로 절을 다니게 되었다. 그다지 신실한 신자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혼자서 절도 다녀보고 유명한 스님의 경문을 듣는 노력도 해보았지만 불교를 신앙으로 보다는 철학으로 받아들이게 되다보니 어느 사이엔가 무신론자가 되어버렸다.  
   그러던 내가 처음 참여한 성당 행사는 1999년 가을 애들의 유아 세례날이었다. 각자의 종교에 대해서는 강요하지 않더라도 애들은 천주교 식으로 키우겠다는 아내의 의지가 관철 된 것이었다. 그 후 세월은 흘렀고 큰 애가 첫 영성체를 마치고 딸 아이도 첫 영성체를 마치고, 아내가 성당에서 주일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부터 점점 나도 성당의 행사에 들르는 일도 많아졌다. 그러면서 나의 천주교에 대한 이해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이러한 외적인 변화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의 내적인 정신 세계에도 변화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생과 사의 현장에 맞부닥뜨리는 일이 많았으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현재까지의 과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 절대적 존재에게 나 자신을 의지 하고자, 갈망하게 되었으며 경험이 쌓여갈수록 인간인 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 밖에 없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작년 여름, 연수를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발하면서 하느님께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예비 신자 교리를 시작하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모태신앙인 불교를 저버리는 것 같은 느낌,, 내가 가지고 있는 천주교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으로 인한 두려움과 주저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예비 신자 교리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릇된 선입견은 하 나씩 없어지기 시작하였고 미사시간을 통해서 또,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을 내 마음으로 모시는 일이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천주교에는 여러가지 기도가 있으나 처음으로 외우고자 노력한 기도가 주님의 기도였다. 아내와 묵주기도를 하면서 외우게 되었는데 주님의 기도가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셨으며 하느님을 아버지로 친숙하게 부르도록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고 부터는 주님의 기도를 항상 외우고 다니고자 노력하였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으면서 부터는 항상 그분께서 나와 함께 하실 것이라는 것을 믿게되니 항상 행복감으로 가슴이 가득찬 듯한 느낌을 받게 되었고 항상 하느님으로 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더 이상 인간으로부터 인정받기에 연연하지 않게 되면서 나 자신의 생활이 보다 평안해지고 행복해짐을 깨닫게 되었다.
   15년 동안 미뤄온 세례 성사를 통해서 제대로 된 신자로 태어나면서 하느님을 이제서야 모실 수 있다는 사실에 최근 가슴 벅참을 억제할 수 없게 되었으며 지금은 하느님께서 나를 이 세상에 한번 살아보라고 내주셨으며 나의 잘못에 벌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내가 잘못되는 것에 대해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하시면서 잘못되지 않게 나를 감싸주시고 나를 어떻게든 도와주시려는 분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하느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나 자신을 잘 가꾸어야 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나의 세례성사를 통해서 나 자신 개인 만의 기쁨만이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이제서야 완전한 성가정을 이루게 되었음에 기뻐하고 있다. 특히 아내에게 그동안 나의 무지를 무던히도 받아준 것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구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하느님을 모신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나 유혹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 않으나 혹시라도 어려운 일이 생긴다면 지금의 이 가슴 벅참을 가슴속깊이간직하고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는 정신 자세를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세례성사가 있기 까지 도와주신 최나미 아네스 교리 선생님, 김충섭 대건안드레아 신부님, 흔쾌히 대부를 허용해 주신 이상구 필립보님 그리고 교회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새 신자 됨에 축복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항상 기쁨과 희망이 있으시길 기원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 최  진  라파엘  
- 2008년 4월 6일 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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