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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나부덕 2008.03.14 16:05 조회 수 : 1780 추천:278

선택의 기로에서
  
   읽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영적 묵상이 될 수 있는 오늘의 복음은 선택을 강요받고 계시는 예수님께로 우리의 시선을 모아갑니다.
   예수님을 메시아로 맞이하는 백성들의 환호 소리가 천지를 뒤흔듭니다. 그 시각 지도자들의 간교한 음모가 은밀하게 펼쳐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조건 없이 사랑을 베푸십니다. 그 너머에서는 인간의 이기적인 배신의 불길이 강열하게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혹독한 고독의 침묵 속에서 하느님과 하나 되고자 몸부림치십니다. 그 순간 달콤한 현실적인 유혹의 강한 손길이 그분의 온몸을 휘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무죄를 확신하십니다. 하지만 현실타협이라는 얄팍하고 비열한 욕망이 그분을 더욱 집요하게 유혹합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 맞닥뜨리신 현실은 그 어떤 망설임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그분께 분명한 선택을 요구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양립할 수 없는 선택 앞에서 고독한 순간을 사셔야만 했고, 비열하고 간교한 인간의 욕심 앞에서 당신 스스로 무력한 자가 되면서까지 아버지 하느님과 하나 되기 위해 인내하셔야만 했습니다. 당신을 십자가 위에 처형하고 승리를 노래하던 어리석은 지도자들의 위선적인 미소 앞에서 오히려 그들의 회개를 위해 예수님께서는 간절하게 기도하셨습니다. 그분이 죽음이라는 엄연한 현실 앞에서 오히려 얼마나 인간을 더 깊이 사랑하셨는가를, 우리는 오늘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순절을 끝맺음하기 전 우리는 다시 한 번 그렇듯 사랑이 넘치고 자애가 충만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묵상하며 그분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총이 헛되지 않도록 그분을 닮아가려는 노력을 다시금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역시도 세상을 살아가면서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매순간 피할 수 없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 만이 선택의 기준점이요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요 그분처럼 행복한 삶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사랑하고 닮고자하면서도 인간적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쫓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게 하고는 인간적인 나약함 때문이라고 자기변명을 하기에 급급합니다. 혹시라도 그렇게 왜곡된 삶에 이미 길들여지거나 익숙해진 것은 아닌지를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마태 27, 54)라고 고백한 백인대장의 외침을 이제는 우리가 단호하게 세상을 향해 선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선택이 뒤따라야 하는데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무엇을 위한 선택이고 누구를 위한 선택인지가 분명할 때만이 장밋빛 현실의 유혹을 뿌리치고 주저하거나 망설임 없이 단호한 결단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안병철 베드로 신부│서울대교구 사무처장
- 2008년 3월 16일 TKCC 주보 생명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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