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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하늘이 맺어 준 짝

나부덕 2008.01.12 10:33 조회 수 : 1860 추천:257

하늘이 맺어 준 짝

    아내는 종갓집으로 시집 와서 전업주부가 되었다. 처갓집 어른들은 내가 장손이라 마음에 걸리셨지만 둘이 좋아하니 말리지 않으셨다. 둘만 사랑하면 만사형통할 것으로 믿고 시집 온 아내는 첫 달부터 기제사, 설, 추석, 시제 등의 연중행사와 친척들의 경조사 등에 치여 힘들어했다.

   10여 년 이상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우울해하거나 물기 가득한 눈으로 허공을 자주 볼 때에도 애써 모른 척했던 기억에 새삼 미안하다. 그러나 정말 미안한 것은 중동 건설현장으로 파견된 남편과 5년여 동안 떨어져서도 아이들 키우며 가정을 혼자 꾸린 일, 뜻밖의 사고를 당한 38살 남편의 병자성사 등을 묵묵히 감당한 일, 실직의 어려움을 이겨 낸 일, 그 후 또다시 뇌경색으로 짧은 기간이나마 보행이 불편하고 말투가 어눌해진 남편을 격려하며 회복하도록 자신감을 준 일 등이 그저 고마울 뿐이다.

   늦둥이 외동딸로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인지 아내는 매사에 밝고 긍정적이다. 크고 작은 어려움이나 대인관계에서도 늘 희망적이고 낙관적이어서 때로는 속없는(?)사람 같을 때도 있다.

   중동에 있을 때 바티칸을 여행하게 되었고, 신자도 아니면서 현장에 있는 신자 직원들과 공소예절을 하기도 했다. 그 후 귀국하여 스스로 성당을 찾아 아내와 함께 1년여 만에 세례를 받았다. 그 때 아내는 서른, 나는 서른셋이었다.

   신자가 되고나서 나도 조금씩 달라졌지만 아내는 물 만난 고기 같았다. 아내를 성당으로 인도한 것은 나인데 성경공부, 구역 모임, 기도회, 각종 교육이며 피정 등을 하고는 반강제로 나를 이끌었다. 처음에는 마지못해 하기도 했지만 이웃 본당에서 시작한 성경공부는 차차 그 맛(?)을 알아가며 7년여 동안 계속하게 되었고, 받은 은총이 너무 놀라워 교회 내의 여러 봉사직에 부르심을 기쁨으로 순명할 수 있었다. 작은 봉사 안에서도 아름답게 살아가는 또다른 많은 봉사자들을 만나는 행운을 누렸다.

   교구의 가정사목부 ‘가정성화사도직’에서 아내와 함께 봉사자로 활동을 한지도 14년이 되어 간다. 가정사도직을 나는 소명으로 믿지만 자매님들이 주축인 모임에서 아내가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예비신자 교리, 성경봉사, 가정 성화 피정이나 특강 등을 할 때 아내는 가장 냉정한 평가자인 동시에 따듯한 격려자가 된다. 레지오 마리애나 사목회장 등의 활동 등도 솔직히 아내의 기도와 협력에 힘입은 바가 지대함을 나는 고백할 수 있다. 아내의 처음 밑천을(?) 나도 알 만큼은 안다. 그러나 주님 앞에 온전히 무릎 꿇고 충직한 기도와 성사생활로 무장한 이들을 주님께서 얼마나 지혜와 풍요로움으로 축복하시는가를 아내를 통하여 체험하기에 자주 놀랄 뿐이다. 언제나 은총은 놀라움과 함께 오기에 아내를 천생배필로 맺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며 신앙여정에서 든든한 동지가 되고자한다.

   “우아함은 거짓이고 아름다움은 헛것이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칭송을 받는다”(잠언 31,30).


백낙현 요셉│가정 성화 사도직 봉사자
TKCC 2008년 1월 13일 주보 말씀의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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