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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엄마가 보고 싶어요”

나부덕 2007.11.02 18:13 조회 수 : 2838 추천:416

“엄마가 보고 싶어요”

    호세 마리아 산체스 실바(스페인 작가)가 지은 「마르첼리노의 빵과 포도주」(국내에는 「마르첼리노의 기적」이란 이름으로 번역되어 나왔음)를 한 번 더 읽었다. 몇 번을 읽어도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마르셀리노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져 얼마 전에 평화방송에서 방영했다.

   스페인의 어느 마을 수도원 문 앞에 갓난아기가 버려졌다. 이 수도원은 난데없는 아기의 출현으로 소동이 벌어지지만, ‘마르첼리노’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은 아기는 수도사들의 귀여움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온갖 짓궂은 장난으로 수사님들을 골탕먹여온 개구쟁이 마르첼리노가 여섯 살이 되던 해에 사건이 벌어졌다. 수사님들이 절대로 올라가면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다락방에 마르첼리노가 들어가 보고 만 것이다. 거기서 마르첼리노는 헐벗고 추위에 떨며 배고파하는 십자가상의 예수님을 만난다. 수사님들 몰래 빵과 포도주를 예수님에게 가져가고, 담요도 갖다 드린다.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 내려와 이를 맛있게 드신다.

   하루는 예수님이 마르첼리노에게 소원을 들어 줄 터이니 말해 보라고 한다. 마르첼리노는 예수님에게 또랑또랑 말한다. “엄마가 보고 싶어요. 엄마를 만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은 하늘나라의 어머니에게 마르첼리노를 데려간다.

   나에게 죽음의 첫 기억은 어머니다. 마흔두 살에 나를 낳으신 어머니는 내가 여덟 살 때 세상을 떠나셨다. 어른들이 어머니가 주무시고 계신다며 숨진 모습을 보여 주었던 일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이듬해 6·25전쟁으로 고향 함경도를 떠나 남쪽 땅에서 피란생활을 하며 어머니 없이 참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학교가 있었던 서울 후암동성당 마당의 성모상을 보며 어머니가 생각나 가톨릭교회에 들어왔다. 나는 지금도 어머니가 성모님의 친구가 되어 늘 나를 보살피고 계신다고 믿고 있다.

   위령성월을 맞아, 세상을 떠난 모든 어머니와, 어머니를 떠나보낸 모든 이들에게 동화작가 정채봉 선생의 시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을 선물로 드린다.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 엄마가 /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 아니 아니 아니 아니 / 반나절 반 시간도 안 된다면 / 단 5분 /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 원이 없겠다 /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 젖가슴을 만지고 /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보고 / 숨겨 놓은 세상사 중 /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 엉엉 울겠다.”

- 홍의 마티아·출판기획 ‘황금연못’ 이사
- TKCC 2007년 11월4일 주보 < 말씀의 이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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