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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만남

나부덕 2008.02.23 10:38 조회 수 : 1883 추천:399

만남

   만남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먼저, 생선 같은 만남이다. 이 만남은 비린내 나는 생선처럼 만지기만 하면 역겨운 비린내가 배어 버리는 만남을 말한다. 다시 말해 만나면 서로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이다. 시기하고 질투하고 싸우고 원한을 남기게 되는 만남이다. 이런 만남은 오래 갈수록 더욱 부패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둘째, 꽃과 같은 만남이다. 이것은 만나면 향기가 나고 좋아 어쩔 줄 모르지만 금세 시드는 만남을 말한다. 풀은 쉬 마르고 꽃은 10일을 넘지 못한다. 꽃과 같은 만남은 풋사랑을 의미하고 오랫동안 지속하지 못하는 그런 만남을 의미한다.

   셋째, 손수건 같은 만남이 있다. 상대가 슬플 때 눈물을 닦아 주고 그의 기쁨이 내 기쁨인 양 축하하고, 힘들 때는 땀도 닦아 주며 언제나 함께 하는 만남을 말한다. 수십 년을 함께 산 부부와 같은 만남이요. 한 번의 만남으로 삶 자체가 바뀔 수 있는 운명적인 만남이다.

   같은 만남이 있다. 오늘 복음에서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님과의 만남이다.


   한 여인이 있었다. 이 여인은 남편도 없었고 자녀도 없었다. 사는 것이 답답하고 허무하고 우울했다. 여인의 마음 한 구석에는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이 있기 때문이다. 그 목마름은 육체적인 목마름이 아니라 영적인 목마름이었다. 그래서 그 허전함과 갈증을 채우려고 남자를 다섯 명이나 바꿔보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목이 말랐다. 여전히 그녀의 삶은 어둡고 허전하기만 했다.

   이제 여인은 육적인 갈증을 해결하기 위해 우물가로 물을 길으러 간다. 그 곳에서 여인은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지방 한 마을을 지나가시다가 갈증을 느끼셔서 우물을 찾으신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 목마른 여인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요한 4,14).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요한 4,15). 육적인 갈증을 해결할 우물가의 물이 아닌 영적인 목마름을 해결할 물을 찾던 여인의 간절한 외침이다.

   이제 여인은 예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그분이 누구신지 서서히 알아가고 자신의 그 채울 수 없는 목마름을 해결해 주실 분이 바로 자기 앞에 앉아 계신 예수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사람들에게 “그분이 그리스도가 아니실까요?”(요한 4,29)라는 말을 하게 된다.


   사마리아 여인의 모습은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그렇듯이 우리 모두는 각자 나름대로의 목마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는 참된 삶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 목마름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이런 면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이다.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분은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 영원한 구원의 샘이시기 때문이다.  

- 고준석 토마스 데 아퀴노 신부│명동성당 부주임
- 2008년 2월 24일 TKCC 주보 생명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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