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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진정한 왕직은 봉사직

나부덕 2007.12.01 10:17 조회 수 : 2811 추천:479

진정한 왕직은 봉사직

  몇년 전 본당에서 가정방문을 할 때였다. 그 가정에는 할머니 한 분이 홀로 살고 계셨다. 그 할머니께서 동행한 구역장 자매를 가르치며 말씀하셨다. “신부님! 저는 밤중에라도 갑자기 몸이 아프면 우리 구역장님한테 전화를 해요. 그러면 언제든지 저에게 달려와 기꺼이 도와 준답니다. 그리고 아프지 않아도 일주일 몇 번씩 잠깐이라도 들려서 이 노인네랑 말벗이 되어 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래서 내가 “할머니에게 우리 구역장님은 하느님이 보내 주신 수호천사네요”라고 했더니 할머니는 “맞아요, 맞아요. 천사예요”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셨다. 그 때부터 내가 그 구역장을 보면 “천사 구역장”이라고 별명을 붙여 불렀다. 그러면 그 구역장은 손사래를 치면서 수줍어하시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왕으로 모시며 그리스도 왕의 명령을 따라 살겠다는 결의를 재다짐하는 날이다. 요즘 세상에 무슨 왕인가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왕이신 그리스도의 모습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일반적인 왕의 개념과는 한참 다르다. 특히 고통과 조롱 속에서 죽어 간 그분의 모습은 왕이란 단어가 무색하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모욕하는 이들을 위해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라고 기도하신다. 예수님의 죽음은 온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보여 주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늘 세상의 통치자들처럼 백성을 강제로 지배해서는 안 되고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 왕권의 모습이다. 또한 우리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원리이다. 이처럼 그리스도의 왕직이란 바로 봉사직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왕, 진정한 지도자는 모두 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봉사한다고 하면서도 진정으로 남을 섬기고 남의 종이 되어 주기는 실제로 어려운 일이다. 오히려 봉사하면서 교만과 허세의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겸손이야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이다. 세상을 통치하고 사회를 다스리는 힘은 무엇인가? 우리의 마음과 가정을 평화의 낙원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 해답을 예수님은 이미 우리에게 몸소 알려 주셨다.


   “주님, 우리도 주님을 따라 겸손하게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저희를 기억해 주십시오.”


-  허영엽 마티아 신부·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  2007년 11월 25일 TKCC 주보 생명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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