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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아들

장봉구 2009.03.08 04:50 조회 수 : 682 추천:64

둘째 아들이 제대를 하고 복학을 하니 이런저런 걱정이 앞선다. 이젠 진짜 마음잡고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텐데 하는 걱정은 물론 기본이다.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젊은이들의 취직이 쉽지 않으니 아이와 눈만 마주치면 근심어린 시선을 보내게 된다.
  아이와 모처럼 이야기를 하게 될 때에도 결국엔 성적이 잘 나와야 취직이 잘 되고, 취직이 잘 되어야 좋은 배우자도 만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이 아이의 모든 행복이 다 보장되는 것처럼 끝을 내게 된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을 해야 인정 받는다’, ‘-을 한다면 사랑 받는다’ 는 소리를 알게 모르게 듣고 자랐다. 부모나 사회가 원하는 것을 해야만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신념은 우리의 성격 형성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둘째 아들은 어릴 때부터 많이 아파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지 엄청 신경을 써야 했다. 그 후에는 내가 많이 아팠다. 그래서인지 아이는 늘 내 기분을 살피고 나를 도와주려 애쓴다. 그런 아이의 모습이 나를 행복하게 해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제 어엿한 청년이 되어서까지 엄마, 아빠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애를 쓰는 모습은 한편 기쁘지만 한편 안타깝기도 하다. 부모로서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모든 부모의 소망이다. 하지만 이 아이의 행복이 진정 공부와 성적과 취직에 달린 것일까? 아니라는 것을 머리로는 100퍼센트 이해한다. 그런데 왜 나는 앵무새처럼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일까?
  공부나 성적, 취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아이가 사랑받고 있다는 믿음이다. 아무런 조건없이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이라는 확신이다. 과연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확신을 주고 있는지 자문해본다 공부하라고 잔소리하고, 모든 여건을 풍족하게 마련해주는 것만이 사랑은 아닐 것이다.
  예수님도 수난당하시기 전에 하느님께 사랑받는 아들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기적을 행해서도 아니고, 십자가에 못 박혔기 때문도 아니다. 아무런 조건도 없이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라는 말씀을 들었다. 이 사랑에 대한 믿음이 예수님을 자발적으로 구원사업에 뛰어들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또 만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리지 않으셨다 해도 하느님은 예수님을 사랑하셨을 거다 (이미 사랑한다고 하셨다)
  나 역시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을 갖고 싶다. 내가 이런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면 아들은 훨씬 편안해하고 자신감이 넘쳐날 텐데... 아들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나의 사랑이 부족함을 고백하며 모자란 나의 사랑을 당신의 사랑으로 채워 주시길 기도해본다.

- 안미경 데레사 ㅣ 한국에니어그램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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