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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성령을 받아라

나부덕 2008.05.10 11:22 조회 수 : 1526 추천:224

성령을 받아라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요한 20,19)라고 오늘 복음은 이야기합니다. 그토록 믿고 따랐던 스승의 죽음 앞에서 자신들도 예수님처럼 죽을지 모른다고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시어 평화를 기원하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라고 제자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시는 순간 성령에 대해 말씀하심으로써 제자들이 갖는 평화가 무엇인지 그리고 성령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제자란 자신의 스승이 누구인지 선포해야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는 이들입니다. 이 사명을 수행할 때 그들이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지, 문을 꽁꽁 잠그고 방안에 있어서는 느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자신들의 역할을 당당하게 행하도록 힘을 주는 이가 바로 성령입니다. 이 성령의 모습을 오늘 제1독서는 잘 전해 줍니다. 사도 베드로를 비롯하여 120명 가량의 그리스도 추종자들이 함께 모여 있던 자리에 오신 성령으로, 그들 모두는 충만해서 다른 언어로 하느님의 위업에 대해 말하기 시작합니다. 사도행전은 이들이 말한 언어가 어떤 것인지 전해 주면서, 성령을 가득히 받은 이들이 모든 민족의 언어로 주님을 찬미하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집안에 있던 교회에서 모든 민족을 향해 나아가는 교회로 탈바꿈합니다. 다시 말하면, 집안에 있던 사도들과 제자들이 이제 성령으로 가득 차서 잠가 놓은 문을 열고 온 세상 앞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사도 1,8)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오순절 사건을 교회의 탄생일로 기억합니다. 성령을 통해 형제애와 친교로 가득 찬 새로운 시대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육신에 활기를 불어넣듯, 성령께서도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우리의 영혼이 육신의 각 지체로 하여금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이끌듯이, 성령께서도 하느님 교회의 각 지체가 각자에게 주어진 사명을 수행하도록 하십니다. 그리하여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령을 통해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와 직분 그리고 활동에 따라 “예수님은 주님이시다”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성령은 교회 각 구성원들을 일치시켜 한 몸을 형성하는 교회의 영혼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그리스도인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교회의 지체로서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일치로 살며 생명을 누릴 수 있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믿음, 희망, 사랑이라는 향주삼덕의 삶을 살아가도록 해 줍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마음은 늘 하늘을 향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때문에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말합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성령으로 살길 바란다면, 애덕을 보존하십시오, 진리를 사랑하십시오, 일치를 희망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영원성에 도달할 것입니다”(강론 267,4).


- 변종찬 마태오 신부│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
- 2008년 5월 11일 TKCC 주보 생명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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