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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와서 나를 따라라

장봉구 2009.10.11 03:24 조회 수 : 662 추천:69

  ‘한국인은 인생에서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가?’ 매년 실시하는 한국종합사회조사(KGSS)의 자료는 이 질문에 대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은 건강(39.2%), 가족(28.9%), 돈(16.2%), 친구(4.8%) 순으로 비중이 크며 종교는 2.8% 라고 합니다. '돈‘ 의 비중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으며 다른 연구조사에서 ’나는 물질주의자이다‘ 라는 바율이 50.4% 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잘 아는 청년신자들에게 이와 비숫한 질문을 했을 때도 스스럼없이 ’그야 물론 돈이지요!‘ 하고 대답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어떤 부자의 경우는 어떠합니까? 우선, 이 사람은 높은 정신적,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온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는 영원한 생명이 선(善)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17절)

  ‘선은 모든 것이 욕구하는 것’ (아리스토텔레스)이라면, 인간의 모든 욕망의 종점은 선이라 하겠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볼 때만물이 갈망하는 모든 것을 채워주시는 분은 선(善) 자체이신 하느님 한 분 뿐이십니다(18절). 그런데 예수님은 왜 이 부자에게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21절)” 하고 요청하시는 걸까요? 그리고 왜 이 부자는 주님의 이 고귀한 초대를 거부까지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 인간성 안에는 근원적으로 선을 지향하고 갈망함과 더불어 이에 저항하는 뿌리인 물질적인 소유욕이 깊게 도사리고 있음을 밝혀줍니다. 교회는 ‘인간은 무엇을 소유(所有)하느냐보다 오히려 어떠한 존재(存在)이냐에 따라 가치를 지닌다(사목헌장 35항)’ 고 가르치는데 인간이 ‘존재’ 로는 선(善)을 갈망하지만 실제로는 소유욕에 사로잡혀 주저앉고 마는 현실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이 이율배반과 모순을 극복하는 길을 오늘 예수님은 십계명을 통하여 제시하십니다. 사실, 이 계명들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계명은 우리를 구속하고 억압하고 부자유스럽게 하는 금령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이 험악한 세상 안에서 무방비 상태로 던져진 나약한 우리들을 보호해 주시려는 하느님의 따스한 배려인 것입니다. 이 계명의 근본 의미는 ‘이웃에 대한 사랑’ 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외적인 삶을 규정하고 거기에만 머무르는 율법이 아니라 선(善) 자체이신 하느님 앞에 우리가 서도록(18절), 또 율법의 완성이시며 그 자체이신 당신을 만나고 함께 살기 위하여 따라 나서도록 (21절)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와서 나를 따라라.”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부자의 모습에서 우리 신앙인들이 자주 직면하는 외적 생활과 내면 생활의 분리, 신앙과 행동의 분열을 보게 됩니다. 이 이면에는 우리 인간이 근본적으로 주님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불신과 불순종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을 받아 누리기는 원하면서 이 하느님의 사랑에 인격적으로 응답하지 못하는 비신앙의 풍토 속에서 신학자 본회퍼는 ‘믿는 자는 순종하고 순종하는 자는 믿는다’ 를 강조하였습니다. 베드로 사도의 응답이 바로 이를 말해줍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28절).

- 구요비 욥 신부ㅣ 프라도회 한국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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