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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고통

장봉구 2010.03.20 13:00 조회 수 : 600 추천:97

  간음하다 잡힌 여인은 두려움과 초조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 두려움은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죄상을 알았다는 사실과 죽음이 곧 닥쳐왔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죄인은 죄 때문에 얻는 상처보다 그것이 남들에게 알려지면서 느끼는 수치심에 더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여인도 그만큼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죄로 인한 그녀의 두려움을 없애 주는 예수님의 용서는 매우 감동적입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그녀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습니다. 아니 예수님께 따져 물어서 만일 예수님께서 제대로 그녀의 죄상을 판단하지 못한다면 예수님마저 제거하려는 속셈을 내보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중심에 서 있던 여인의 죄보다 여인과 예수님을 압박했던 유다인들의 죄를 물으십니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라는 말씀은 거기에 있었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누구도 자신의 죄를 먼저 생각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죄를 따지기 전에 남의 죄를 따지는 것이 당시 이스라엘의 권력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용서라는 화두를 내 놓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남의 죄를 단죄하기 이전에 자신의 죄를 먼저 살피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라고 강하게 호소하셨습니다. 그 용서는 복음에서 그려진 예수님의 말씀에서 명확해집니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이때의 반전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결정적 동기가 됩니다.
  예수님의 죄의 용서는 신앙생활의 바탕입니다. 죄를 지었어도 용서를 청하면 풀리는 신앙의 신비를 우리는 매번 생활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신앙인에게는 죄를 고해하고 용서를 받는 고해성사가 있습니다. 특히 사순시기 때에 판공이라는 훌륭한 관습이 있습니다. 남을 탓하기보다는 나를 탓하고, 남을 책망하기보다는 나의 들보를 찾아내어 용서를 청하는 시기,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사순이 마무리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용서란 사랑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남의 손가락질을 받는 죄인까지도 사랑하시는 예수님이시기에, 여인의 죄도 용서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의 신앙태도가 나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짓기 이전에 벌써 우리의 죄를 용서하고 계십니다. 다만 우리가 당신께 찾아와서 죄를 고해하기를 기다리십니다. 우리의 용기가 부족한 것뿐입니다. 부활을 준비하는 시기에 우리는 우리 죄의 뿌리를 반성하여 주님께 고해해야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이웃의 잘못을 용서해야 합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매몰차게 간음한 여인을 몰아세웠던 것은 결코 예수님께서 바라신 바가 아닙니다. 우리 또한 이웃의 잘못에 너그러워야 하겠습니다. 세상이 각박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러나 작은 실수나 잘못을 웃으면서 넘길 수 있는 여유는, 세상의 어떤 사람들도 가지지 못하는 우리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그런데 성당에서도 이런 여유와 용서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작은 실수를 범하면 수군거리고 뒤에서 말하곤 합니다. 이런 행동은 잘못을 범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자칫 교회를 떠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엄청난 죄를 지은 여인을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이웃의 실수와 죄를 너그럽게 용서할 수 있는 여유를 달라고 주님께 청하도록 합시다.

- 양해룡 사도요한 신부 ㅣ 사목국 선교전례사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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