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에서는 교회에서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와 일치된 사람들을 평신도라고 말한다. 이들은 하느님의 백성에 속하며, 그들대로의 양식으로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왕직, 예언직에 참여한 자가 되어 교회와 세계 안에 그리스도의 백성 전체의 사명을 자기의 직분에 따라 이행한다. 평신도의 어원은 희랍어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런데 70인역 구약 성경에서는 이 말을 주로 이교 백성에 대한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으며, 신약성경에서도 그말 그대로는 쓰여지지 않고, 다만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일반적 의미 외에 지도자들에 대한 평민의 의미로서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또한 당시 유대인에게 있어서는 이 말이 제관이나 레위지파가 아닌 사람을 말하며, 유대적 문맥에서는 사제, 부제, 평신도로 구분하게 되었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 사람을 구분 하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로마의 끌레멘스 성인이며, 이 분은 처음에 성직계급에 속하지 않은 신앙이 두터운 사람을 지칭했었고, 3세기 중엽부터는 교회 안에 고정적으로 이 말이 사용되면서 교회 안에서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의 구별이 확실하게 되었다. 교회 안에서 평신도의 고유한 사명은 현세 사물에 종사하면서, 그것을 하느님에게로 질서 세워줌으로써 하느님 나라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교회 헌장은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