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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연중 제30주일(전교주일) B Mt 28,16-20 전쟁과 평화

 

코로나 상황에 미사를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하여, 부족하지만, 강론을 함께 나눕니다.

당일 강론과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춰 첨삭을 했고, 또한 추후 보완했습니다. 

부족한 강론입니다. 저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늘 제1독서, 이사야의 환시 부분에서, 인상적인 구절이 있다. "그들은 (모든 민족들은, 수많은 백성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왜? 주님 한 분 덕분에... 모든 이가, 한 분, 주님을 섬기니까... 더이상 칼과 창이 필요없다. 싸움도 없고, 전쟁도 없어진다. 하느님을 섬기는 마음을 모두가 갖으니, 평화가 이루어진다. 태평성대가 펼쳐진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평화, 더 나아가, 고대인들에게 평화는 어떤 상태일까? 오늘날 현대인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영역이 있다. 고대인들에게 평화란, 너무나 단순했다. 전쟁 없음, 기근 없음, 재해 없음, 전염병 없음, 없어야 할 것이, 없는 상태가, 평화란다. 너무나 크나큰 것을 바란 것이 아니었다. 구원이 무엇인지도, 간단히 정의된다. 고통 없고, 죽음 없음이다. (물론 그런 상태는, 불가능하다)

 

전쟁만 없어도 평화이다. 기근이나 재해, 전염병만 없어도 평화인 것이다. 우리 인간이 절대 바꿀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자연 재해, 전염병와 같은 것도 있다. (헌데, 오늘날의 과학은, 그 또한 인간이 자초한 결과, 무지와 방심, 과도한 욕망이 불러드린 셀프 재앙임이 점점 밝혀지고 있다) 맞다. 인간이 못 되서, 인간이 스스로 만든, 대표적인 셀프 재앙이, 바로 전쟁인 것이다. 전쟁만 없어도 평화로울 수 있는데, 애써 전쟁을 일으켜, 평화를 얻으려 했다. 맞다, 하지 않아도 될 것을, 안 해도 평화가 된다. 그걸 모르니, 이 얼마나 무지몽매한 인간인가?

 

여기서 법칙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없어도 될 것을 애써 갖지 말기! 미움만 버려도 될텐데, 복수심만 버려도 될 텐데, 아쉬운 감정, 섭섭한 감정, 그런 못된 감정에 휘둘리지만 않아도, 평화인데, 우리는 그런 쉬운 평화는 놔두고, 어려운 평화만, 전쟁을 통한 평화만, 평화인 줄 알았다. 미워하려는 분노심을 놓아 버리기, 인정받고 존경받고 대우받고자 하는 욕심 내려놓기, 그 칼과 창을 부셔, 서로의 관계를 일굴 보습과, 열매를 거둘 낫으로 만들면 되었는데... 우리에겐 전쟁을 포기할 마음이 없었나 보다. 그래서 평화가 없었다.

 

이제, 좀 더 나아가, 오늘 제2독서와 연관시켜 세상을 보고자 한다. 오늘날 현시대에도, 과연 평화는 가능한가? 묻고자 한다. 오늘날은, 현란한 볼거리뿐만 아니라, 소리의 홍수, 소리의 과잉 시대이다. 너무나 많은 소리가 세상에 가득하다. 쓸데없는 소리가 너무나 많다. 나름 소리랍시고 떠들어 내는 소리에는, 위선과 가식이 담겨 있고, 허풍과 과장, 가짜와 거짓이 대부분이다.

 

우선 말이 너무 많다. 너나 할 것 없이, 자기 말하기 바쁘다. 목소리에 힘을 주고, 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여긴다. 전문용어 써가며, 말은 긴데, 뭔 말인지 모르겠다. 어떤 말이 진실인지 모르겠다. 진실도 가짜로 만들고, 선의도 악으로 탈바꿈시킨다. 미담보다 악담이 넘쳐난다. 혹은 이 세상엔 진실, 진리가 없다고 흑색선전하거나, 아예 포기해버린다. 회의와 무관심을 조장한다.

 

오늘 세계가 이상하다. 요즈음, 정치가들 말이 한심할 정도다. 진짜 말, 제대로 된 말이, 과연 있을까? 참말하기가 두려운 시대이다. 참말 했다가는, 손해 보는 세상이다. 참말이 어리석음이 되고, 참말 잘못했다가는, 신상 죄다 털리고, 낙인 찍히고, 제거되는 시대이다. 오늘날은 과연, 참소리, 참말은, 환영받지 못하는 시대인가? 이 세상에 소리가 너무나 많다. 소리만 낼 수 있으면, 다 소리인 줄 착각한다. 그래서 더욱더, 거짓 뉴스, 광고성 소리, 보이스 피싱, 사기치는 소리, 사람 취급하지 않는 소리, 갑질하는 소리, 사람 죽이는 소리가 오늘날 이 세상을 채우고 있다.

 

그런데 신기하다. 다들 진짜를 알고 샆어한다. 모두 다, 진심을 바란다. 상대의 진심을 알고자 한다. 이 얼마나 모순의 세계인가? 다들 진실을 바라지만, 진실은 없는 것처럼, 불신하는 세계이다. 다들, 남에게는 진심이 없다고 탓하면서, 자기만큼은, 진심이라고, 믿어 달라고, 우겨댄다. 참 신비로운 세상이다.

 

그저 없어도 될 소리만, 없어도, 줄여도, 충분히 시끄럽지 않을텐데... 그 중 대표적인 것, 거짓만 없으면 되는데, 오해나 왜곡을 줄여나가면 될텐데... 악의를 멈추고 미움을 내려놓으면 될텐데.., 처음부터 무조건 믿지 못하는 불신도, 내려놓으면, 달라질텐데.... 우리 안에, 우리 인간 사이에, 없어져도 될 것들이 너무나 많다. 쓸데없는 것들에 신경쓰며, 쓸데없이 시간 낭비, 힘 낭비가 너무나 심하다. 평화가 없는 이유이다. 평화를 해치는 게 넘쳐나는 이유이다.

 

(저 나름의 고민이 있다. 이 세상의 골치덩어리는, 반칙자들이다. 진짜도 좋아하지만, 거짓도 좋아하려는 자들이 문제이다. 거짓을 이용해 먹는, 악한 사람들이 문제이다. 예컨대, 게으름 사람들이 거짓말을 더 많이 한다. 자기 게으름이 들통나지 않으려고, 자기가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산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그리고 욕심 많은 사람들도 거짓말을 많이한다. 자기 욕심을 숨기려고, 착한 척, 후한 척, 아무 욕심 없는 척하려고... 거짓에 익숙한 사람은, 어쩌면 이미 악한 사람이다. 거짓말, 그 하나로 내가 악한 정도를 알 수 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 있다. 누구보다도, 우리 신앙인이 먼저, 전쟁을 멈추어야 한다. 물론 전쟁을 그만두는 것, 쉽지 않다. 내 말과 행동 속에, 무장해제하는 것, 쉽지 않다. 나도 세상 따라, 그 일도 못하니까, 나에게도, 이 세상에도 평화없는 것, 맞다. 제발 내 생활 속에 전쟁부터 그만두기를... 미움과 불신을 내려놓기를.... 제발 없어도 될 것으로, 생각과 말과 행위에 채우면 살지 말기를...

 

그 다음 단계, 우리에겐 그 일보다, 더 큰 일이 있다. 우리는 칼과 창을 내려 좋은 다음, 그 칼과 창으로, 보습과 낫을 만들어 낼 줄도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서, 평화를 일구고 가꿀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우리 신앙인이, 이 세상 사람들과 다른 점이다. 씨앗을 뿌리고, 열매를 거두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마태오 복음에서는, 그저 말로 하는 선포가 아니라, 다른 전교 방법을 제시한다. 제자 삼기, 세례 주기, 복음 가르쳐 알려주기! 기쁜 소식을 들은 자에서, 이제 기쁜 소식의 전달자로, 기쁜 소식을 생산해내는 자로 변모해야 한다. 그저 “예수 믿으세요!” 소리로만 전하는 게 아니디. 내가 예수로 살기! 내가 예수님 말씀을 담아내어 말하고 행동하며 살기! “예수 믿으며 사는 삶이, 얼마나 기쁨이고 행복인지, 내 온 삶으로 드러내기, 이렇게 기쁜 삶에 초대하여 같이 함께 누리며 살기!

 

전쟁부터 그만두기, 전쟁 대신 평화 가꾸기! 여러분이 해야 할, 한 주일 동안의 일입니다.

 

죄송합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서툴러 실수가 많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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