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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약점은 찔리면 아픕니다. 그러나 그 약점은 이미 노출되어 있는 나의 모습이고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하느님은 그런 약점을 알면서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우리 약점에 마음 아파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모습에 사로잡혀 있을 때 정작 우리는 우리를 살려내려는 하느님의 말씀도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건 사랑도 잊어 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리고 하는 일이라곤 그 약점을 어떻게든 지워보려 애를 쓰는 통에 하느님이 원하시는 우리의 모습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게 되어 버립니다. 

빵 하나에 생명의 말씀을 잃어버리는 제자들의 모습 또한 우리의 모습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역시 정신을 차려야 할 예수님의 꾸지람에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너희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느냐?”

생각해보면 '구원'이란 단어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우리의 약점을 알고도 시작한 하느님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자꾸 자신의 주머니를 뒤지는 행동은 그만두고 바리사이와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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