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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

김명화 스텔라 2012.12.26 15:43 조회 수 : 454


아침부터 낮게 내려앉은 하늘은 온 세상을 물 밑으로라도 가라 앉히려는 듯 자꾸만 무겁게 내리 누르는 듯 하다. 간 밤엔 무던히도 세찬 바람에 마른 나무가지들이 심한 몸살이라도 앓는 듯 윙윙
대던 소리에 잠을 설치기까지 했는데......
얼굴 한 번 내민 것 같지 않은 햇님덕에 겨을 해는 금방 지는 듯 스산하다.
잔뜩 웅끄리고 잰 걸음으로 오 가는 사람들의 얼굴에서도 이제 겨울은 벌써 우리곁에 와 있음을
느낀다. 어제 은행에 볼 일 보러갔다 새해 달력과 가계부까지 받고 보니 또 한해도 저물어 가는구나 웬지 모를 허전함과 쓸쓸함에 마음까지 가라앉는 듯 하다.   땅거미 지는 저녁 나절 가는 빗 속에 희긋희긋 날리는 미세한 눈 발이 새털처럼 나른다.  겨울의 삭막한 풍경을 그나마 푹운히 덮어
줄 수있는 눈은 겨울의 꽃같다는 생각에 반가움으로 맞게 되는 것은 아닐까.....
아무리 메마른 사람의 가슴에도 눈이라도 내리는 날이면 넉넉한 마음이 되어 눈 만큼의 순수한
마음이 되곤 한다. 벌써 거리엔 크리스마스 츄리가 장식되어있고 자선 남비엔 지나는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릴 것이다.
세월에도 가속이 붙는 건지 내리막 나이에 느끼는 시간은 더 없이 빠르기만 하다.
빠르다기보다 쏜 살 같다느니 화살 같다느니  유수같다느니 하는 세월에 비유한 그 빠름의 속도는
나이가 들 수록 더욱 절감케한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시린날 뜨거운 커피라도 한 잔 놓고 지난 일들을 반추할 수 있는 여유라도 있는 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일까 혼자 위안을 삼아 보곤 한다.
허지만  지난 일들은 늘 아쉽고 이제 새로운 날에는 새삼 두려워 지는 건 필시 젊음이 다 빠져나간  아쉬움이 주는 허망함 때문은 아닐까,,,,,,
오늘은 날씨만큼이나 내 마음도 무겁기만하다. 풀풀이 휘 날리던 눈 발도 가라 앉었고 한 집 두집  창너머 불빛은 추위를 감싸 안으려는 듯 따뜻하게 피여 오른다.
이 추운 겨울에 한장의 연탄이 아쉬워서 몸을 떨고 있는 이웃에게나 끼니 걱정까지 겹쳐 더 추운
겨울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이 있을진데 이런 저런 내 상념은 감정의 사치가 아닐까 잠시 반성해 본다.
겨우살이 라는 우리의 말은 힘들게 겨우겨우 살아가는 계절이라는 뜻의 겨우살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엣날에 비해 많이들 잘 살고는 있지만 아직도 힘든 겨우살이를 걱정하는  많은 이웃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사는 12월이 됐으면 한다.


위 글도 오래 전에 썼던 글인데 조금 늦었지만 겨울에 맞는 글 같고 사는 게 예나 지금이나 별 반 다르지가 않기에 올려 봄니다.
   가끔 성당 웹에 들어가 보면 그리 누구에게 정보가 되거나 마음의 위로라든지 순간의 따뜻함도 없는 그저그런 내 글이 고맙게도 많이 읽힘에 기쁘게  생각함니다.
한편 생각하면 마음 가볍게 스치듯 읽히는 글이여서가 아닐까 싶지만 그런 내 글에 부담이 없어서 일 수도 있지만 글 고품이 좀 많은 듯해서 시답지 않은 글이라도 자주 올리고 싶은데  너무 나대는것 아니야 하는 생각에 좀 자제는 하는 편이였지요.
어쨌던 시답지 않은 글 읽어준 분 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내년에도 가끔 성당 웹 이용할까 함니다.
새해에는 더 많은 사람들의 새로운 글 함께 공유했으면 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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