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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 한글

김명화 스텔라 2016.10.06 18:14 조회 수 : 241

한국을 떠나와 타국에 사는 사람들 중에

한국을 조국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모국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어는 조국어라 하지 않고 모국어라 함니다.

말은 조상이 가르치기보다 바로 어머니가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있어도 모국어를 모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모국어를 못하는 아이들은 어머니가 있어도 고아입니다.

자식을 가졌다고 어머니가 아닙니다.

모국어를 가르쳐야 어머니입니다.

 

위 글은 재일동포 시인인 왕수영씨의 고아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한국에 살때는 이 시가 그다지 마음에 와  닿지는 않었었다. 그러나  여기에 살면서

또 자라나는 2세들을 보면서 이 시를 쓴 작가의 심정을 이해하게 됐다.

 

이 시인은 일본에 살면서 교포 2세들이 한글을 모르고 사는 것이 안타까워  한글을 모르면

어머니가 있어도 고아라는 다분이 충격적인 표현을 쓴 것같다.

 

여기 미국도 별 반 다르지는 않은 것같다.

청 소년기를 거치고 이민 온 사람들이야 한글로 쓰고 읽고 말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여기서 태어난 아이들이나 어렸을때 이민와 한글을 미쳐 깨우치지 못한 아이들에겐

한글이 외국어가되어 부모 세대와의감정의 단절로 이런 저런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것같다.

 

내가 다른 나라의 언어에 대해 세세이 알 수는 없지만 우리 한글만큼 감정을 생각을  마음을

다양하고 맛갈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글이 또 있을까싶다.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 동생네 다니러 가는 길에 시카고에 사는 사촌오빠와 친구네서 머문적이

있었다. 오빠와 언니는 일찍 병원으로 출근하고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나만 덩그라니 남곤했다.

겨우 걸음마를 떼었던 큰아이와 강보에 쌓여 비행기에 올랐던 작은 아이는 몰라보게 자라있었다.

 

그런데 조카와의 첫인사는 지나가는 강아지에게도 할 법한 하이라는 인사와 소 닭보 듯  서로

멀뚱멀뚱 보다가 웃는게 다였다.

 

나보다 몇 해전 미국에 다녀오셨던 엄마가 징역살이 하다가 왔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무슨 죄를 지어 쇠창살안에 갇어야만 징역살이가 아니다.

내 마음을 내 감정을 들어 낼수도 들을수도 없다는 것은 또 다른 형벌처럼 느꼈었다.

 

주말에나 시간이 나는 이곳 생활에 고국에서의 손님은 짐일 수밖에 없었다.

나는 너무 갑갑해 일주일을 못 견디고 오빠와 언니의 만류에도 친구네 집으로갔다.

집에서 살림만 하던 친구 역시 우리말 고품은 나 못지 않었다.

 

여고동창인 우린 꿈 많고 아름다웠던 추억까지 공유했으니 무궁무진한 말 거리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거웠다. 그렇게 친구네서의 하루하루는 천국이 따로 없었다.

내나라 말로 말이 통하는 사람과의 만남은 이렇게 축복일 수가 있구나 싶었다.

신선놀음에 도끼썩는 줄 모른다고 애초의 미국여행 목적은 동생넨데 친구네서 온갖 수다

풀다 근 한 달을 지냈다.아마 동생의 성화가 없었다면 미국체류 기간을 거기서 다 보냈을지도

모른다 그일로 두고두고 동생한테 원망을 들어도 찍소리 못했다.

 

그런데 오빠네나 동생네도 친구네 아이들까지 한글을 모르고 있었다.

그저 간단한 먹거리나 짤막짤막하게 토막낸 한 두가지의 단어가 우리말의 전부였다.

   그때는 왜 아이들이 자기나라 말을 못할까 의아해 하면서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내가 여기와 살어보니 이해가 되긴했다.

 

한국살떄 보았지만 중국화교들은 몇 대를 내리살아도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자기들끼리

모이면  궂세게도 자기나라 말만 쓰던데 ....부러움 반 시기심 반으로 보곤했었다.

 

이제 교포사회도 많이 커지고 고국의 위상도 높아져서일까 큰 도시는 물론이고 작은 도시에도

2세들을 위한 한글학교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반갑고 바람직한 일인지 모른다.

 

20여년 전 그때도 한글학교가 있었다면 고모와 조카사이가 그렇게 데면데면 하지는

않었을텐데......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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