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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가을

김명화 스텔라 2017.12.07 21:30 조회 수 : 135


어느새 또  12월이다.
몸은 여기에 있어도 마음은 좀체로 못 떠나와 아직도 많은 시간을 한국에 초점을 맞추고 산다.
한국은 벌써 눈도 내렸고 기온이 많이 떨어져 12월 본연의 겨울 날씨에 충실 한 것같다.
여기 게으른 12월은 아직도 가로수엔 가을이 머물고 있고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햇살도 따습고 가을에 또 가을이 이여지는 느낌이다 ( 물론 싫은 건 아니지만...)

 소슬한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은, 꽃잎이 지어 하롱하롱 떨어지는 봄꽃과는 그 무게감이 다름을 느끼게 된다.
조석으로 여문 시간이 단풍이되어 저무는 계절, 혼자라는게 선명해 지는계절,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계절이기도하다.
나무의 시간은 초록이파리보다 가을 절정의 단풍이 더 절절한 아름다움을 품고있다. 여름은 풍성했고 가을은 잘 익은 포도주에 취한듯 감미로웠다.
시들어야 다시 핀다는 자연에 순응하는 겸손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위령성월인 11월은 지났지만 레지오 단원으로서 한 두번의 묘지방문은 의무이기도하여 몇 번 다녀왔다.
죽은 이들과의 인연조차 애처로워하며 지인들과 묘지방문에 간단한 기도와
잠시나마 짧었던 추억도 떠올려본다.

삶과 죽음이 한 묶음처럼 동네 어디든 흔히 볼 수있는 여기의 묘지와는  달리
한국에서의 산소는 삶의 저 외딴 곳 그야말로 피안의 거리만큼 멀기만 했었다.
 천주교 묘지에 안장되었던 아버지의 산소는 산넘고 물건너 그야말로 삶과 죽음의 간극만큼 멀고 또 멀었던 기억이 난다.
그 묘지 입구에 놓인 큰 바위엔  "오늘은 네차례 내일은 내차례" 라는 글귀가  새겨줘있었다. 웬지 낮설었고 선듯함마져 느껴서 애써 외면하곤 했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불편했던 진실이 이제야 와 닿는 것 역시 내 나이와
무관하지 않음을 느끼게된다.

가을 바람마저 스산했고 빼꼼이 들어 찬 묘지엔 저마다의 사연을 안은체 형형색색의 조화나 생화로 망자를 위로하고 있었다.
같은 꽃이건만 꽃마저 생명을 잃은 듯 쓸쓸해 보였다.
그 너른 벌판 묘지 한 가운데 서있다보니 빈마음 빈몸으로 꿈마져 탈탈떨고 가장 겸손한 자세로 나를 되 돌아 보게된다.
11월 회색 하늘아래서 바람마저 아우성쳐 인간의 근본적인 외로움에 목이메어 쓸쓸했다.
이제 구체적인 내 성찰의 시간을 갖어야 함도 느낀다.

저 세상이 있다면 나는 거기서 무슨 죄로 몇년 형을 받고 이 세상으로 왔을까....
갚을 수있는 죄업이라면 이승에서 다 갚어야 될텐데... 어떻게 살어야 할까,
이미 너무 많이 살았음에도 아직도 모르고 사는 내가 답답하고 한심하다.
저승에서 못 살았다면 이승에서라도 잘 살어야 할텐데....
물론 잘살고 못살고의 기준은 세상잣대가 아닌 유아틱한 사고에서 벗어나 
내면의 세계에 가치기준을 둘 일이다.

문득 어느 시귀가 생각난다.
  "진정한 나는 다른 곳에 있는 나임니다.
누군가를 만날때 그 사람만 생각하지 말고 그와 헤어진 뒤 그에게 남아있을
나를 생각해야 함니다. 그 모습이 나의 참 모습이기때문입니다."
 
사위어가는 또 한해 무엇으로 무슨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마무리할까
깊은 고민에 빠져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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