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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것때문에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는 뉴스를 접합니다. 실업률도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소식도 듣게 되고요... 직장에서 일을 하던 분들이 가정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홈스쿨을 하게 되면서 서로간의 시간이 많아지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가정에서 집안을 돌보는 일을 하던 분들에게는 특히... 그래서 오늘 아침에 기도를 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자기 삶의 패턴이 무너지면서 힘겨운 분들이 있겠구나...' 가족을 돌보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스스로 격리 아닌 격리를 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이 시간이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그 긴 시간동안에 기도하는 시간을 함께 가져보시기를 바래봅니다.
이런 바램 속에서 얼마전에 경향잡지에서 읽은 글을 찾아서 올려봅니다. [부부의 취미]라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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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사진 찍으러 갈까?" 아내가 처음으로 먼저 야외 촬영을 가자고 한다. 아내는 몇 달 전부터 사진 강의를 듣고 있다. 며칠 전부터 사진 숙제를 해야 한다고 말을 하면서 선뜻 나서지 못했는데, 오늘 한 껏 용기를 냈나 보다. 사진 초급 과정에 등록한 지 3분기가 지나도록 기본적인 사진 용어도 다 이해하지 못한 상태인데 강사가 '실루엣' 사진을 찍어서 카페에 올리라고 했단다.
"응, 그래. 좋지!"
딸아이가 두고 간 카메라를 들게 하고 가끔 혼자 가 봤던 올림픽 공원으로 가서 이곳저곳 풍경을 찍다가 '나 홀로 나무'가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곳인데 해 지는 방향으로 약간 오르막 구릉이 있어 그 능선을 걷는 사람들을 오후 늦은 시간대에 역광으로 찍으면 아름다운 실루엣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장소였다. 아내에게는 처음 야외로 나와서 찍어보는 사진인 데다 실루엣 사진은 쉽지 않은 주제이니 기본적인 것만 가르쳐 주었다.
아내는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잠시 뒤 능선의 벤치에 앉아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되돌려 보면서 아내가 찍은 사진과 나의 사진을 비교하며 설명해 주었다. 그러면서 잘 안된 부분을 지적해 주고 몇 가지 요령을 가르쳐 주었다.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지만 다시 사진을 찍었던 처음 장소로 돌아가더지 이번엔 나를 피사체로 다시 열심히 셔터를 누르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지나가는 다정한 연인들을 슬금슬금 카메라에 담는 것 같았다.
아내는 친구들과 만나는 시간이 아니면 나와 함께 산책하는 것을 좋아했고, 그럴때마다 항상 손을 잡고 걸었다. 그리고 자주 기도하는 모습을 보아왔다. 성지 순례 중 활달했던 부부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아름답게 보았던 터라 사진을 배워서 함께 취미생활을 하자고 여러 번 권유했었다.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갖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 수록 건강할뿐더러, 딸아이도 가끔 사진을 찍고 사위도 직장에서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으니 자기만 배운다면 내년 말쯤에 '가족 사진전'을 열어보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런데 아내는 사진 강의 첫 시간, 자기 소개 시간에 여태 남편이 내 사진만 찍어 줬으니 이제 사진을 배워 남편 사진을 좀 찍어줄까 해서 등록했다고 소개했단다. 나와는 달리 아내는 취미 생활을 하더라도 그 일에 너무 몰입하는 것을 경게한다. 반대로 나는 평범한 일상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더 활기찬 비일상의 삶을 추구하려고 같은 일이라도 번번히 특별한 일을 하고자 했다. 그래서 사진을 배우면 가족 사진전을 열어야겠다고 계획했다. 그러나 아내는 그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했다. 단순히 기회가 되면 남편 사진을 잘 찍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글/ 신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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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가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없겠지만, 지금 이 시간 모든 분들이 그 다른 사고의 차이로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으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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