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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하고 감사했던 한 해

김명화 스텔라 2019.01.15 13:56 조회 수 : 268

여기로 이사 온지 엊그제가 일년이 됐다.

아직 어둑한 새벽녘 , 잠에서 깨어 미명의 밖을 내다보며 참으로 은혜롭고 감사했던  지난 해를 되돌아본다.
이 나이에 새삼 희망 운운할까마는 사람은 누구든 죽는 날까진 희망이라도 좋고 ,소망이랄까 아니면 바램 하나쯤은 갖고 살어가는 건 당연한지도 모른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선택함은 삶의 기본자세이고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하여 우린 길을 떠났고 여기에서의 안착이 얼마나 복된 선택이였는지 새삼 감사할 뿐이다.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별반 다르지 않고 특히 신앙안에서의 한 공동체는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끈끈함과 따뜻함을 느끼게된다.
낮 선 곳에서의 한 겨울은 활활 타오르는 벽 난로로 훈기와 온기로 늘 따뜻했고 문만 열면 꽐꽐 쏟아지는 계곡의 물소리로 어느 깊은  산사에 들어 앉은 듯 시린 겨울이 더 정답게 느껴졌다

 .따뜻한 봄이 오면 저 냇가에 앉어 발도 담그고 빨래도 하고, 뜨거운 여름이 오면 냇가 옆 정자에 앉어 시원한 수박을 먹으며 책도 보고, 소원했던 친구에게도 긴 편지라도 쓰고 싶었다.
 
늘 현실과 이상은 달라서 그 낭만적인 휴양지의 생활은 5월로 접고 성당 옆으로 이사를 했다.
워낙 높은 지대라 4월까지는 눈이 쌓이고 눈속에 갇쳐 1시간 반이 걸리는 성당은 빠지는 게 다 반사였고 무엇보다 귀가 멍하고 가슴이 답답해 하는 그이의 건강을 무심히 넘길 수가 없었다.

성당의 거리는 걸어서 20여분, 차로는 3, 4분 거리였다.
운동삼아 성당까지 매일 걸었고 그러다 보니 성당 안을 걷고 계신 신부님과 매일 만나게 됐다.
 성당이 워낙 크고 잘 가꾸워져 있어 다른 산책길보다 안전하고 조용해서 더 좋았다.
축구장에 농구. 테니스 코트에 아이들 놀이터까지 갗추었으니 긎이 다른 산책로로 갈일은 별로 없었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애주가이신 신부님의 회식 자리마다 동행하게 되었다.
신자들이 신부님을 초대할때마다 가까이 사는 우리에게 신부님의 라이드를 부탁하기도 하고
별미라도 생기면 신부님께 갖다드리라고 백수인 우리에게 부탁하곤 한다.

덕분에 신부님의 영명축일에도 성당에서 치른 축하연 후에 저녁 파티에도 함께 가게 되곤한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신부님인데 십 수년 성당 다니면서 이렇게 가까이 자주 접해보긴 처음이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아닌 봉사를 하고있다.

여기 성당이 지워진지는 38년째인데 그떄 어느 신부님께서 성당 앞 성모상 둘레는 장미 꽃밭을 만드셨고 다른 신부님은 성당 뒷쪽 그 넓은 곳은 온통 대추나무가 20여 그루넘게 심으셨단다.
나는 대추가 포도송이처럼 다닥 다닥 열리는 것은 처음봤다. 그건 한국에 토종 약 대추이고
아기주먹만하게 열리는 사과대추는 얼마나 달고 맛 있는지 ...
그런데 지천으로 열리는 대추는 아무도 따가지도 않고 땅에 떨어져 차 바퀴에 뭉글어진다.
우리같은 노인들만 줍거나 따가는데 성당에서 좀 따가라고 공고해도 반응는 시큰등하다.
성당이 가까은 우린 열심이 따고 줍고해서 이웃에게 나누어주고 그 먼 우리 살던 산속까지 가서 한 자루씩 주니 고마워한다.
그러고도 많아 가을  햇살에 잘 말린 대추가 아직도 한 자루가 넘어 늘 대추차를 끓여먹는다.

가을이 더 깊어질 무렵엔 이집 저집에서 감을 한 봉지씩 준다.
여긴 여름내 비가 안와 과일들이 그리 단가보다 . 집집마다 감나무 한 두그루는 다 있는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이집에도 봄에 앵두 여름엔 자두가 탐스러웠고 감이 얼마나 실하게 열리는지 가지가 휠 정도이다.

그런데도 어떤 자매님이 자기네 감따는데 거들어 달라고해서 갔더니 감나무가 세그루나 있었다. 잘 차려준 점심까지 얻어먹고 감을 큰 들통에 두통이나 실어준다.  그러면서 감나무 하나는 우리에게 준다며 가을엔 다 따가란다.
그 많은 감은 내가 살던 곳에가서 한 바탕 나눠주고 감을 말리려고 말리는 기계까지 사서 많이도 말려놨다. 그 많은 대추때에도 감을 받아 안고도 여기가 랄리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감이 다 진 무렵 오랜지와 귤이 샛노랗게 익어갔다.
집집마다 귤과 오랜지 레몬은 기본인 것같다.

처음으로 오랜지 청에 귤청까지 담아봤다.우리 옆 집 오랜지는 얼마나 크고 단지 그런대도 손도 안되고 우리보고 따 먹으란다. 따두면 수분이 날라가서 그저 매일 매일 먹고싶을떄 따 먹곤하니 참 고맙고 신기하기도하다..

성탄절 행사는 나에게 결정적인 한 방이였다. 각 구역마다 장기자랑에 아이들의 재롱잔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끝나고 경품추첨이 있었다.
도네이숀 하는 마음으로 몇장 샀는데 1등인 TV가 내 번호였다. 1등만 신부님께서 뽑았는데 내 번호가 될 줄이야.....
나는 T V를 사제관에 도네이숀 한다고 했다. 그러자 신부님의 사제관엔 더 큰 TV가 준비됐다고 부담없이 쓰라고 하신다.
기존 사제관도 크고 좋은데 그옆에 내가 왔을떄 더 큰사제관 진다고 기초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거의 다 완공이되고 내부에 집기만 들이면 된다기에 TV를 도네이숀 하려고 했었는데....

모두들 축하해주며 그 간 신부님 모시고 다니느라고 고생해서 보너스로 준거라며 덕담들을 한다.
여긴 노인된 게 무슨 벼슬이라도 된양 연말이되니 노인회에서 한인회에서 성당에서 그리고 알지도 못하는 교회에서까지 쌀 한 포대씩주니 다섯 포대나 됐다.
이 많은 쌀은 다 어쩐다 생각다 애기들이 넷이있는 젊은 애기 엄마에게 한 포대 주고 우리 한 포대 남기고 세 포대로 가래떡을뻈다. 배 보다 배꼽이 더 컸다.
 그이와 10가닥씩 램으로 포장해서 40 여군데를 나누워 주러 하루종일 다니다 보니 몸은 나른했지만  마음은 너무 뿌듯했다. 
따뜻하고 말랑거릴때 드시라고 신부님께 먼저 갖다드리고 구역회원, 레지오단원, 여기서 음으로 양으로 도움주신 분들 그리고 영어학교다니며 사귄 친구들 ...
모두들 고맙고 따뜻했던 분들에게 조금의 마음이라도 전달됐으면 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의 송연회도 신부님 덕분에 얼마나 즐겁게 보냈던가..
이 풍성하고 복 된 나날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결코 잊지못할 한 해를 주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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