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성당활동

   주일미사

    일요일 오전 10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성모신심 미사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전 10시

   평일미사

    수요일 오전 10시

    목요일 저녁 8시
    (첫째주 성시간. 성체강복)

   온라인 봉헌

온라인 봉헌[클릭]

   성당문의

성당문의 안내[클릭]

   신자등록 및 성사안내

신자등록 및 성사안내[클릭]

   성당주소

    3031 Holland Road,
    Apex, NC 27502
    전화: (919)414-9256
    이메일: hellospjcc@gmail.com

자유롭게 공동체간의 의견을 표현할수 있는 게시판 입니다. 부적절한 내용은 삭제 될 수 있습니다.

12월의 가을

김명화 스텔라 2017.12.07 21:30 조회 수 : 214


어느새 또  12월이다.
몸은 여기에 있어도 마음은 좀체로 못 떠나와 아직도 많은 시간을 한국에 초점을 맞추고 산다.
한국은 벌써 눈도 내렸고 기온이 많이 떨어져 12월 본연의 겨울 날씨에 충실 한 것같다.
여기 게으른 12월은 아직도 가로수엔 가을이 머물고 있고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햇살도 따습고 가을에 또 가을이 이여지는 느낌이다 ( 물론 싫은 건 아니지만...)

 소슬한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은, 꽃잎이 지어 하롱하롱 떨어지는 봄꽃과는 그 무게감이 다름을 느끼게 된다.
조석으로 여문 시간이 단풍이되어 저무는 계절, 혼자라는게 선명해 지는계절,
가장 아름다운 이별의 계절이기도하다.
나무의 시간은 초록이파리보다 가을 절정의 단풍이 더 절절한 아름다움을 품고있다. 여름은 풍성했고 가을은 잘 익은 포도주에 취한듯 감미로웠다.
시들어야 다시 핀다는 자연에 순응하는 겸손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위령성월인 11월은 지났지만 레지오 단원으로서 한 두번의 묘지방문은 의무이기도하여 몇 번 다녀왔다.
죽은 이들과의 인연조차 애처로워하며 지인들과 묘지방문에 간단한 기도와
잠시나마 짧었던 추억도 떠올려본다.

삶과 죽음이 한 묶음처럼 동네 어디든 흔히 볼 수있는 여기의 묘지와는  달리
한국에서의 산소는 삶의 저 외딴 곳 그야말로 피안의 거리만큼 멀기만 했었다.
 천주교 묘지에 안장되었던 아버지의 산소는 산넘고 물건너 그야말로 삶과 죽음의 간극만큼 멀고 또 멀었던 기억이 난다.
그 묘지 입구에 놓인 큰 바위엔  "오늘은 네차례 내일은 내차례" 라는 글귀가  새겨줘있었다. 웬지 낮설었고 선듯함마져 느껴서 애써 외면하곤 했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불편했던 진실이 이제야 와 닿는 것 역시 내 나이와
무관하지 않음을 느끼게된다.

가을 바람마저 스산했고 빼꼼이 들어 찬 묘지엔 저마다의 사연을 안은체 형형색색의 조화나 생화로 망자를 위로하고 있었다.
같은 꽃이건만 꽃마저 생명을 잃은 듯 쓸쓸해 보였다.
그 너른 벌판 묘지 한 가운데 서있다보니 빈마음 빈몸으로 꿈마져 탈탈떨고 가장 겸손한 자세로 나를 되 돌아 보게된다.
11월 회색 하늘아래서 바람마저 아우성쳐 인간의 근본적인 외로움에 목이메어 쓸쓸했다.
이제 구체적인 내 성찰의 시간을 갖어야 함도 느낀다.

저 세상이 있다면 나는 거기서 무슨 죄로 몇년 형을 받고 이 세상으로 왔을까....
갚을 수있는 죄업이라면 이승에서 다 갚어야 될텐데... 어떻게 살어야 할까,
이미 너무 많이 살았음에도 아직도 모르고 사는 내가 답답하고 한심하다.
저승에서 못 살았다면 이승에서라도 잘 살어야 할텐데....
물론 잘살고 못살고의 기준은 세상잣대가 아닌 유아틱한 사고에서 벗어나 
내면의 세계에 가치기준을 둘 일이다.

문득 어느 시귀가 생각난다.
  "진정한 나는 다른 곳에 있는 나임니다.
누군가를 만날때 그 사람만 생각하지 말고 그와 헤어진 뒤 그에게 남아있을
나를 생각해야 함니다. 그 모습이 나의 참 모습이기때문입니다."
 
사위어가는 또 한해 무엇으로 무슨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마무리할까
깊은 고민에 빠져 볼 일이다.
번호 제목 이름 세례명 날짜 조회 수
203 커피에 관한 글 [4] 나정우 그레고리오 2016.10.19 8510
202 안녕하세요~~ [2] 김민정 베네딕다 2012.06.07 4142
201 도움이 필요합니다 김선희 토마스 2013.01.04 2694
200 해피 마더스 데이! 한계근 세실리아 2012.05.12 2289
199 안녕하세요 새신자 교육기간이 궁금하여 글올립니다. [1] 이현경 2013.01.23 2286
198 안녕하세요. [1] 김도형 스테파노 2012.02.13 2164
197 해외원조주일 한국 카리타스 방정모 요한 2021.01.12 1916
196 6/4/20 UPDATED - PPP 면제 지원서와 계산법 file 신현민 안젤라 2020.05.22 1739
195 반갑습니다. 김재화 신부입니다. 김재화 시몬 2016.08.10 1739
194 감사합니다. [2] 강 영 자 (로 사 ) 2011.10.23 1427
193 커피를 맛있게 드시려면? 나정우 그레고리오 2017.04.05 1203
192 Today's Saints: Paul Chung Ha-Sang and Andrew Kim Taegon Priest [2] 이태우 세바스티아노 2016.09.20 1073
191 무엇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믿음인지... 김성한 야고보 2021.09.04 1052
190 날씨가 추워질 수록 길거리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김성한 야고보 2021.09.26 1032
189 청년성서모임 연수 잘 다녀왔습니다. [4] file 신현민 안젤라 2019.06.14 936
188 6/4/20 랄리지역 통행금지 시간 10PM - 5AM 김성한 야고보 2020.06.01 866
187 세례명 바꾸면 안돼요? [2] 김인숙 베레나 2017.02.07 728
186 ((광고))뷰티서플라이 일하실분 방정모 요한 2020.10.25 727
185 성령과 함께하는 청년 성서 모임 (연수 전) [10] 김연수 안젤로 2018.09.03 704
184 미사시간 장소 궁금합니다. [4] 이지연 스텔라 2012.06.23 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