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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신부님 교중 미사의 짧은 강론 버전 입니다.

 

연중 제27주일 B Mk 10,2-16 결혼

 

코로나 상황에 미사를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하여, 부족하지만, 강론을 함께 나눕니다.

당일 강론과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상황에 맞춰 첨삭을 했고, 또한 추후 보완했습니다. 

부족한 강론입니다. 저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늘 제1독서, 창세기 구절이 귀에 꽂힌다.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Gn 2,18)이다. (가끔 신자들은, 이 말에, 사제를 걱정해준다. 그리스도가 제 신랑이다.) 하느님께서, 아담의 외로움을 굽어 보시어, 신앙의 협력자, 성숙의 협력자로, 그에게 짝을 지어 주신다. 이제 사람은, 짝을 통해, 성숙해진다. 부부는, 하느님을 섬기듯이, 서로를 거룩하게 대하며, 서로를 거룩한 존재로, 만들어 준다. (그러나 하느님 섬김을 잃어버리니, 욕심이 자리하고, 결국, 첫가정에 첫번째 죄가 생겨난다.)

 

오늘날 잘 살펴보면, 결혼은 축복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이생망, “이번 생은 망했다”가 되곤 한다. 오늘날 남녀 사이의 결혼이 이상하다. 결혼 이유가, 사랑인지, 욕심인지 구분이 안 된다. 잘 모르겠다. 막 말로, 상대를 통해, 한몫, 대박을 챙기려는 수작/작전 같다. 예전에는 귀족 가문끼리, 정략결혼을 했다. 그와 비스므레,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분상승, 출세,  평생호강, 능력과시 등이, 그 속에 깃들여 있다. 한 남자의 욕심과, 한 여자의 욕심이 함께 만나, 하나가 되는 것 같다. 속물과 속물이 만나 하나되어, 서로에게서 자기 욕심을 채우고, 자기 욕망을 실현시키고자, 결혼하는 것 같다.

 

예컨대, 남자는, 이쁘고 아름다운 미녀를 바라고, 여자는 돈 많고 능력있는 왕자를 찾는 것같다. 물론 그 반대도 성립된다. (사제로서, 꽤많은 남녀에게 혼인성사, 혹은 관면혼을 주면서, "에이, 아니겠지, 아닐꺼야," 제발 그러지 않기를... 기도하며, 축복해 주었다.) 여러분이 바라보는, 오늘날의 결혼 풍속은 어떠한가? 만약에, 여러분의 자녀가, 고전 영화에서처럼, 서로가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집안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하려 한다면, 여러분은?

 

나이 들면서, ‘결혼은, 순수 사랑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구나,’ 느끼게 된다. 예의 넘치고 준수해 보여도, “동물의 왕국”처럼 느껴진다. 서로 사랑하기만 하면, 모든 게 OK, 괜찮은 게 아니더라. 둘은, 지독한 현실과 마주해야 하고, 고민하고 갈등해야 한다. 그리고 일생 일대의 결정내려야 한다. 물론, 선택시, 상대의 인성과 품성은, 당연 기본이다. (결혼 전부터, 사람 때리기, 도박 습관) 상대의 직업, 연봉, 월급의 안정도 고려해야 한다. 가임자인지 불임자인지, 상대 몸도 점검해야 하고, 시댁/처가댁, 형편과 내력도, 살펴봐야 하고, 등등, 결혼 전에,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그러다, 결국 욕심에 빠지고 만다.

 

(여기까지! 이제 저 나름, 신앙을 가미한, 대안을 제시해보려 한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그러나 결혼하고 싶은 청년이 있다면, 미리미리 상대의 신앙부터, 잘 살펴보기를 바란다. 아직 젊은데도, 신앙심이 있다는 건, 더 멀리, 상대 가정의 신앙, 상대 부모의 신앙을 옅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느님을 섬길 줄 아는 신앙, 혹은 기도할 줄 아는 신앙은, 나아가, 그 집안, 가정 교육과 생활 습관까지 다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젊었을 때는, "남성다움" "여성다움"이, 눈을 더 사로잡지만, 한 가정을 꾸릴 때는, 신앙이란 기준이 매우 중요하다. (잘 모름) 하느님 섬기는 걸, 기쁨으로 알고, 실제로 기뻐하는지, 그리고, 하느님 앞에서 몸을 삼가고, 말을 삼가고 사는지, 늘 하느님께 정성을 다하는지, 그 신앙심이, 인품이 된다. 그런 사람은, 이 세상 사람과 다르다. 그저 상대 여자에게 잘 보이려고, 상대 남자에게 잘 보이려고, 일부러, 억지로 하는 생각과 말과 행동은, 다 들통이 난다. 물론 진짜 사기꾼은, 결혼 후에나 발각된다. 그런데, 그땐 후회해 봤자 소용없다.

 

하느님 믿는 게, 뭐 대수라고... 대수다! 엄청난 축복이다. 하느님을 섬기며, 하느님께 기도드리며, 하느님으로부터 은총 충만히 받고 성장한 하는 이는, 다르다. 그런 사람의 부모도 다르다. 하느님의 축복 받은 사람은, 자신도, 하느님 닮아, 상대에게, 축복이 되어 준다. (이제 여러분 자신을 살펴 보기를 빈다. 여러분의 신앙은 지금 어떤가? 여러분도, 누군가의 자녀이고, 또 누군가의 부모이다. 여러분도 사람 보는 기준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 자신은?)

 

이제 신앙은 누구 탓할 필요가 없다. 내 신앙이, 내 배우자의 신앙이여, 자녀의 신앙이 되어간다. 그리고, 제발, 자녀가 신앙을 저절로 갖기를, 바라지 말기를 빈다. 내 신앙 모습 그대로, 자녀도 똑같이 걷는다. 나 또한, 내 부모의 신앙 모습과 별반 차이 없지 않는가? 어릴 때는, 신앙을 강요할 수 있다. 무언가 하라고 하면, 자녀가 해주었다. 복사도 해주고, 예비 신학생 모임도 가주고.. 헌데, 고등학교만 들어가면, 남의 자식이 되버린다. 내 말 절대 안듣는다. 원수까지 되버린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부모도 하지 않는 일은, 절대로 안한다. 부모의 위선에 이미 실망했다. 혹은 부모의 약점을 잡고, ‘공부해줄테니, 성당 가라고 강요말라’며, 부모와 타협한다. 자기를 이용해먹는 부모, / 자녀로 욕심 채우려는 부모에게, 넌더리난다. 나아가, 기도없이 사는 부모 모습, 그대로 살려 한다. 아빠가 엄마에게, 혹은 엄마가 아빠에게, 신앙 없이 대하는 모습 그대로, 살려 한다. 만약에 아빠가 엄마를 무시하며 막 대한다면, 자기도 나중에 아빠를 무시하고 막 대할 것이다. 그리고 언제가, 자신도 자기 아내, 여성을 무시하며 살 것이다. 물론 그 반대도 똑같다.

 

서로에 대해 욕하고 험담하고 싸우는 아빠/엄마 닮아, 자신도 배우자에 대해, 맨날 투덜대고 불평하고 비난할 것이다. 내 말, / 내가 원하는 거 들어 달라고, / 내 방 청소해주듯이, 늘 나에게 봉사해 달라고, 먼저, 자기 부모에게 요구할 것이고, 말년에, 자기 자녀에게도 요구하며 살 것이다. 하느님이 없는 가정의 모습이다. 하느님 없이 사는 데 익숙한 가정의 불행이다. 기도 하나 못하는 가정, 세상 것 욕심내기 바쁜 가정의 결말이다. 그냥 그럴듯한 이론, 혹은 꿈같은 상상 같은가?

 

저도 이제야, 신앙으로 사는 가정이, 눈에 들어온다. 각자 안에, 그리고 가족 안에, 하느님을 모시고, 서로에게서 하느님을 바라보는 가정이, 하느님 나라가 되어가는 게, 느껴진다. 기도하는 사람, 하느님을 섬길 줄 아는 사람은, 자기 주변에 널려 있는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이다. 자신의 입 안에 기도를 담듯이, 자신의 몸 안에, 좋은 것을 담듯이, 자기 자신을, 하느님 나라로 가꾸며 사는 사람이다

 

오늘 복음 말씀,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Mk 10,9) 맞는 말이다. 결혼은, 하느님께서 맺어 주셔야, 그래야 제대로된 부부, 제대로된 가정이 된다. 하느님이 빠지면, 이상하게 되어가고 뿐이다. 또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 사람의 욕심이 갈라놓게 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가정은, 이미 하느님의 나라, 천국이다. 하느님만이 주시는, 크나큰  사랑을 닮아, 가족끼리, 서로에게 베풀어 주려 한다.

 

오늘 복음 후반부에 나오는 “어린이”도, 저는 같은 맥락으로 읽으려 한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녀, 하느님의 어린이이다. 하느님 곁에 머물러야, 비로소 성장/성숙한다. 가족은, 서로를 하느님의 어린이, 하느님의 자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내것, 내 배우자, 내 자녀가 아니라, 하느님의 것으로 대하고, 하느님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제가 어릴 때부터, 제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늘상 하시던 말씀이 맴돈다.) "아니, 그것도 몰라, 왜 그것도 안했어, 왜 그렇게밖에 못해, 왜 그걸 놓쳤어. 왜 그걸 잊어버렸어." 가족은, 서로 비난하고, 험담하고, 탓하는, 지옥 닮은 가정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것 채워주고, 모자란 것 챙겨주고, 미숙한 것 돌봐 주는 가정, 그래서,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하느님도 가족으로 여기며, 함께 모여 사는, 하느님의 한 식구이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대충이나마, 하느님 나라 가정의 청사진을 제공해 드렸다. 여러분의 가정이, 모두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서로가 서로를, 하느님의 나라처럼 받아들이는 가정이 되기를 빈다. 기도하는 가정이 되기를 빈다. 기도를 기쁘게 하는 가정이 되기를 빈다. 기도 덕분에, 기쁨 넘치는 가정이 되기를 빈다. 여러분이 하느님을 모실 때, 하느님이 여러분의 기쁨이 되어 주실 것이다. (에휴, 이미 끝나버렸어요. 이제 자녀들이 다 커버렸어요," 하며 포기하지 않기를 빈다. 지금이, 구원의 시작이다. 제발 신앙, 우습게 여기지 마시길 빈다.)

 

죄송합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서툴러 실수가 많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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