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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효성에 대한 고찰

모든 성사에는 ‘사효성’과 ‘인효성’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효성이라는 것은 일어나는 일 그 자체로 벌어지는 결과를 말하고 인효성이라는 말은 인간의 의지에 따라서 달리 적용되는 결과를 말합니다. 즉, 토끼가 100미터를 달리는 것과 거북이가 100미터를 달리는 것을 비교해 보자면 둘 다 100미터 달리기를 참가하고 달리는 것은 사효성으로 똑같은 결과이지만 늘 모든 것을 빨리빨리 해치우는 토끼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과 거북이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에 느끼는 감흥은 천지차이이고 이것이 바로 ‘인효성’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한 부분입니다.

미사에 참례하는 행위 자체 만으로 얻어낼 수 있는 은총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은 미사에 참례하고 맑은 양심으로 성체를 받아 모실 때마다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그것이 미사의 사효성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얻어낸 구원을 미사를 통해서 건네 받는 것이지요. 하지만 일은 이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효성으로 미사에서 은총을 얻기보다 전혀 다른 엉뚱한 것을 얻어내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전혀 없이 오직 인간적인 배경으로 미사에 나오고 또 성체를 전혀 사랑하지 않고 또 심지어는 성체의 은총에 전혀 상반되는 내면을 지니고서도 그 성체를 모시게 되면 은총은 커녕 모령성체를 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고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해라는 것은 원래 우리의 죄를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용서받게 되는 사효성이 존재합니다. 성사를 봄으로 인해서 그분이 고해성사 안에 마련해 놓으신 은총을 고해 그 자체로 얻게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작 우리가 뉘우치고 고백해야 할 본질적인 죄는 숨기고 그와 반대로 사제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을 만한 하찮은 죄를 꺼내고 얼른 고해를 해치우려다 보면 거꾸로 모고해의 더 큰 죄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효성’이라는 것은 무슨 은행 ATM기계처럼 통장을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은총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사실 ATM기계도 잘못된 통장을 넣으면 그냥 통장을 다시 뱉어내고 말지요. 카드의 마그네틱선에 오류가 있으면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성사의 사효성이라는 것도 그에 합당한 준비를 올바로 갖추지 않으면 전혀 작동하지 않습니다.

성경 안에도 비슷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늘 나라는 아무나 데려와서 자리를 채우는 것 같지만 최소한의 ‘예복’은 준비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 예복조차도 갖추지 않고 들어섰다가는 내쫓기기까지 하는 것입니다.

흔히들 ‘전대사’를 바로 이 사효성을 바탕으로 얻어내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 사람의 현재 삶의 행실은 전혀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라시는 모습이 아닌데 오직 외적 행위 만을 채워서 전대사를 얻어내겠다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대사라는 특별한 시기에 주어지는 은총도 마찬가지로 그에 합당한 내적 준비를 올바로 갖추어서 해야 하는 것일진데 아무런 의미도 없는 고해성사를 보고 아무런 열성도 없는 미사를 참례하고 나서 전대사의 은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의 은총은 분명히 우리에게는 공짜가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공짜라고 해서 갖다 내버리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신 나머지 우리에게 당신의 은총을 부어주시는 것인데 그 은총 가운데 절대로 한 방울이라도 헛되이 흘려지는 법은 없습니다. 비록 자격이 없는 우리들이지만 참된 회개를 통해서 은총을 얻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외적인 행위를 채움으로써 그 은총을 얻어내겠다는 계산적인 심보는 일찌감치 버리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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