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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은 역사의 그 어느때보다 물질적인 풍요로움으로 가득 차있다. 과연 그 풍요로움이 우리의 삶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고 건강과 행복지수를 높여주는가? 편리함을 탐구하고 물질의 풍부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가치와 자연을 훼손시키지는 않는가? 주위를 살펴보면 경제적 부유를 지녔어도 외로운 사람들도 많고, 생태계의 이상 현상으로 파괴되는 자연의 질서는 아우성치고 있다. 

 

스마트폰의 편리함에 비례해서 이웃과 얼굴을 마주보고 나누는 대화가 줄어든다. 메신저나 이메일로 피상적인 정보들은 공유하지만, 가슴과 가슴으로의 진솔한 대화로 관계를 이루지 못함으로서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외톨이로 전락되는 것도 물질적 풍요로움의 결과이다. 이렇게 인간성까지 차단되는 위기를 진보적 안목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2015년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세계인들에게 알리셨다. 우리의 '공동의 집'인 지구가 아름답고 경이로운 하느님의 선물임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자연 생태계의 존재들이 위협을 받고 지구는 혹사당하고 있다고 지적하셨다. 교황님은 석탄과 석유로 기인한 기후변화가 극심한 가뭄과 지구 온난화 현상을 일으키며, 물과 땅, 공기까지 변질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셨다. 

 

교황님의 회칙은 최근에 들었던 이야기와 연관이 맺어진다. 그레이스는 20대 후반의 진취적인 여성이다. 직장에서 긍정적인 태도로 주위의 호감을 받고, 책임감 있게 능률적인 일처리로 같은 계열의 회사에도 자연히 입소문으로 그녀의 평판이 퍼졌다. 일주일 전, 그녀는 예상치 않았던 이메일을 받았다. 스카우트 제안이었다. '명망 높은 회사에서?' 의아했지만, 경험삼아 가볍게 전화 인터뷰를 했다. 곧바로 하게 된 면접 자리에서 채용하겠다는 제안까지 받았다. 그것도 현 봉급의 50%를 더 주겠다는 우호조건으로, 그때부터 그레이스의 고민이 시작했다. 생각끝에 수퍼바이저에게 정황을 이야기했고, 회사의 정책으로 10% 정도만 인상해 주겠다며 수퍼바이저는 안타까워했다. 그레이스는 자신의 딜레마를 잘 분별하기 위해 주말동안 일체 연락을 끊고 심사숙고했다. 그 결과는 현직장에 머무는 것이었다. 그녀는 '내 직장의 집'에서 그동안 잘 쌓아온 동료들과 상사와의 좋은 관계 속에서 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질적 이득이 전부가 아니었다. 돈의 유혹을 현명하게 처리하는 그레이스가 나는 자랑스러웠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스펙을 쌓으려고 큰 기업체를 선호하고, 높은 임금에 이끌려 이 직정에서 저 직장으로 자주 옮겨 다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회사에 대한 충성심이라는 말은 이미 옛 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멀쩡한 것도 지겹다고 버리고 새것으로 대처하며 소비심리가 팽배하고, 식은 죽 먹듯이 직장을 옮기는 이 시대에서 관계성을 중요시한다는 것이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마시는 물조차도 디자이너 병에 든 것을 선호하는 가난을 겪지 못한 세대들 앞에서, 한 번 쓰고 버리기가 아까울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어진 일회용품들을 재활용하고 싶어도 그냥 버릴 때가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제품들이 지구를 채우고 파괴시킨다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소크라테스는 "내가 오래 살아갈수록 정말로 많은 것이 필요없다"는 것을 깨달았다한다. 물질적 풀요로움을 추구하는 물질만능주의의 개념에서 벗어나 소비와 낭비를 줄이며 단순하게 살아가는 법을 다시 터득하고, 자연과 조화로운 삶, 나눔과 관계를 소중히 지키는 것이 하느님 뜻에 합당하고 우리 '공동의 집'을 보호하는 길이 아닐까? 물질적 풍요로움은 결코 삶의 풍요로움을 이루어 낼 수 없다. 

 

- 최현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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