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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시기를 보내며

김명화 스텔라 2017.04.08 17:51 조회 수 : 169

            
2월상순 하늘 하늘 봄날이 오는가 싶더니 봄기운은 오간데없다.


한 겨울의 추위가 무색하리만큼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은 꽃샘추위라 하기엔 너무 맵고 춥다.

빼꼼이 고개들었던 여린 꽃들은 화들짝 놀라 그대로 언땅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제 조금 유순해진 햇살에 누가 일우켜 세우기라도 한 양 모두들 꽃망울을 달고 의연히 서있다.


우리의 삶에도 따사로운 봄날 혹독한 겨울이 닥치기도 하고 ...

그래도 이겨내야만 하는 건 자연이나 인간이나 매 한 가지인 듯 싶다.


나이가 나이여서일까..  주위분들이나 아름아름 아는 분들의 크고 작은 병마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게된다.

레지오 활동중 제일 큰 것은 기도일 것이다.


레지오 단원으로서의 의무기도 이외에 고통의 무게는 달라도 어려운 이들을 위한 기도는 필수인 듯 싶다.
원체 기도에 약한 내가 할 수있는 기도는 묵주기도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묵주기도 시작과 동시에 껌딱지처럼 따라붙는 분심은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기도와 잡념이 반 반이라 그런대로 반은 건질것 같은데....내가드린 10단의 묵주기도에 단 1단이라도 제대로 했나 의구심이 들때가 많다.
그런데 나는 요즘 묵주기도의 최적의 장소를 알게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다운 타운 내가 일하는 곳에서 대각선으로 보이는 주교좌성당이다.
걸어서 3분, 신호등 무시하고 가로 지르면 2분 거리다. 신호등 무시하고 무단행단 할정도로 정신줄 놓은건 아니고 아직은 도덕적이고 염치도있다.
9시에서 40여 분의 내 기도 시간은 누구의 방해도 없이 오롯이 나만의 시간이다.

<그간 누구의 방해로 분심이 생긴건 아니지만...>


작고 아담한 성당인데 사방팔방 눈 닿는 곳은 성화로 가득채워져서 분심은 허락 되지 않는 그런 분위기이다.
내가 무슨 늦 복에 이런 성당 옆에 머물고 수시로 드나들며, 매일 미사까지 참례할 수 있으니 정말 모를일이다.
매일미사는 12시 10분 딱 점심시간이고.... 미국에서의 내 마지막 생활을 보너스로 얻은 것 같다.


사순시기에 신자들의 의무는 기도. 단식 그리고 선행이라는데 ....기도는 그런대로 노력은 하고있다.
단식은 예전에는 뜻 그대로 한끼 거르는 것으로만 알고 지냈다.


그러나 저 번 신부님의 강론에 조금은 당황했다.
간단히 한끼 거르는 것의 의미가 아니라 내 생명의 근원을 찿고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나를 묵상해야 하는 것 .......
참 고도의 철학을 요하는 문제 같았다. 그런 심오한 철학은 연륜 깊은 고승에게서나 답을 찿을 수 있지않을까....  머리가 아퍼서 에이 그냥 굶고 말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성철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와 같이 참 난해한 이야기가 아닌가...
성능 좋은 번역기를 갖다놔도 이해할랄가는 모르겠다.


쓸데없이 토를 달다가 중요한  요점을 지나칠 뻔 했다.
깊은 통찰과 묵상을 하다보면 결국 회개와 맞 닿게 된다는 것이다.
그냥 쉽게 회개하라고 하실 일이지....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회개거리라 많은 나는 짧은 지면에 다 옮길수 없고 언제 날 잡어서 해야 할 것 같다.


선행 역시 만만치 않은 과제다. 어떻게 하는 게 선행일까....
의인들처럼 절대 절명 위기의 순간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선 능력부족이고... 선행의 정의도 참 어렵긴 어렵다.


스탑싸인에 걸려서 차가 멈쳤을때 홈 리스들의 손에 돈 몇 불 주는것?
그들의 눈빛이 부담스러워 몇 번은 어쩔 수 없이 돈을 준 적은 있다.
아픈 이들을 찿아가 음식봉사와 말 동무 해 주는 것?
나의 능력은 여기까지가 전부인 것 같다.


그렇게 아무 의미도 없이 사순절은 또 그렇게 보내는 것 같다.
그러나 이젠  사순절의 의미도 생각해보고 좀 더 신앙인에 맞갖은 삶을 살기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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