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성당활동

   주일미사

    일요일 오전 10시 30분

   평일미사

    수요일 오전 10시
    목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5시

   성당문의

성당문의 안내[클릭]

   신자등록 및 성사안내

신자등록 및 성사안내[클릭]

   성당주소

    3031 Holland Road,
    Apex, NC 27502
    전화: (919)414-9256
    이메일: hellospjcc@gmail.com

자유롭게 공동체간의 의견을 표현할수 있는 게시판 입니다. 부적절한 내용은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주님 공현 대축일 마태오 2,1-12

 

오늘은 예수님께서 공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 공현 대축일입니다. 복음은 동방박사들에게 공적으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그 새로운 역사는 첫째, 한 여인에게서 태어난 아기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요 하느님이시라는 신앙의 역사입니다. 동방박사가 봉헌한 예물들 – 황금과 유향과 몰약으로 아기 예수는 단순히 이스라엘의 임금이 아니라, 세상의 임금이신 하느님이시라고 선포합니다.

 

그리고 둘째는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진 구원의 역사는 선민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온 인류를 위한 역사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헤로데는 아기 예수를 죽이려 하지만, 오히려 이방인들은 경배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구원역사의 무대가 이제 이스라엘에서 모든 사람에게로 열리고 있습니다.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가는 역사에 동방에서 온 이방인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동방박사들로부터 알려진 그리스도는 구원 역사 안에서 세계 만민에게 소개되었고 구세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구원의 역사는 주님의 공현이 모든 사람 안에서 이루어져 가는 역사라고 하겠습니다. 주님의 공현은 동방박사의 방문과 함께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완성을 향해 나가고 있는 과정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신학적인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과연 예수님을 찾은 동방박사들도 자신들의 경배에 이렇게 커다란 의미를 부여했을까?’ 어쩌면 그들은 단순한 생각으로 아기 예수님을 찾아 왔을 것입니다. 평생을 별만 보고 연구하던 그들은 하늘에서 빛나는 커다란 별이 궁금했고, 그 별을 따라온 끝에 만난 것이 아기 예수였습니다. 그들은 이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서 자기들이 평소에 아끼던 물건을 그 아기에게 주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후에 자신들의 소소한 삶을 살아가다가 가끔 이 여정을 되새김질 하면서 행복한 마음을 가졌을 것입니다. 어쩌면 동방박사들에게 이 공현의 시간은 그렇게 거창한 역사적인 현장이 아니었을지도 모릅니다. 자신들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면서 체험하는 행복한 시간들 중에 기억에 가장 오래 남아 있는 추억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도 우리 삶에서 이런 공현의 체험을 수없이 했습니다. 내가 가끔 힘들 때 꺼내어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 신앙의 체험들. 힘들어 하는 누군가에게 위로라고 이야기 해 줄 수 있는 내 신앙의 체험들은 어쩌면 모두가 우리의 공현이 될 수 있습니다.

 

예전에 한 고등학생 아이가 찾아왔습니다. 평소에 성당에 열심히 다니는 아이였습니다. 질문이 있다는 그 아이는 고해성사를 보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지금 성당을 몇 번 오지 못해서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는데, 자신이 또 성당 미사에 빠질 것을 알기에 망설여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솔직한 이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그냥 성체를 영하라고 했습니다. 그 아이는 ‘신부님이 그렇게 이야기해도 돼요?’라는 말을 눈으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솔직한 그 말을 저는 고해성사라고 생각했는데, 그 아이는 어려서 그 말의 속뜻을 알아듣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더 이상 진지한 이야기는 못하고 그 아이와 농담 따먹기를 하다가 헤어졌습니다. 몇 주가 지나고 다시 그 아이를 만났습니다. 그 아이는 저에게 고해성사를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나를 만나고 내 말대로 몇 주 동안 계속 성체를 영했는데, 그 때마다 예수님께 죄송했다는 것입니다. 그 아이는 정말로 예수님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고해성사를 했습니다.

 

고해소에서 사제인 저는 다양한 영혼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진심을 다해 고해하는 영혼을 만나면 저도 같이 깨끗해지는 마음을 갖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영혼을 만나면 지치고 주님께 더 죄송한 마음을 갖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에게 진심을 다해서 고해를 드렸던 영혼들을 떠올립니다. 내가 작은 고해소에서 모든 사람에게 진심을 다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는 그 영혼들을 만났던 시간이 나에게는 또 하나의 공현이 됩니다. 나를 주님께로 가까이 이끌어 주는 사건들.

 

우리는 모두가 동방박사들처럼 예수님을 경배하고, 예수님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신앙의 상속자들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있는 이곳에서도 공현 체험을 합니다. 우리 랄리 공동체에는 주님의 뜻을 살아가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제인 저보다 더 열심히 주님 안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시는 형제, 자매님들을 통해, 저는 또 주님을 만나고 내 삶에서 새로운 신앙을 키워갑니다. 저에게 그 분들이 동방박사들입니다. 저도 한 명의 동방박사가 되어 공동체의 형제, 자매님들에게 또 우리 아이들에게 주님을 가리켜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비록 서로가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으로 누군가가 그리워지고, 신앙 안에서 행복했던 시간은 잊혀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 그리움과 행복한 마음에 함께 한 사람이 우리의 동방박사임을 기억하면서 한 주간 주님 은총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번호 제목 이름 세례명 날짜 조회 수
177 연중 제 2 주일 : 나의 예수님은 존재하는가? 김재화 시몬 2021.01.16 24
176 해외원조주일 한국 카리타스 방정모 요한 2021.01.12 14
175 주님 세례 축일 : 나는 하느님이 사랑하는 자녀인가? 김재화 시몬 2021.01.09 42
» 주님 공현 대축일 : 나도 동방박사 김재화 시몬 2021.01.02 58
173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 성모님은 하느님의 선물 김재화 시몬 2021.01.01 39
172 성 가정 축일 : 요셉의 역할은... 김재화 시몬 2020.12.26 51
171 성탄 대축일 낮미사 : 위대한 계획 김재화 시몬 2020.12.25 41
170 성탄 밤 미사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김재화 시몬 2020.12.24 31
169 대림 4 주일 : 내 몸이 내 몸인지? 김재화 시몬 2020.12.19 47
168 2020년 주일학교 비대면 성탄제 나부덕 율리안나 2020.12.15 36
167 대림 3 주일 : 겸손과 교만 사이. 김재화 시몬 2020.12.12 49
166 대림 2 주일 : 신앙의 산모들 김재화 시몬 2020.12.05 47
165 대림 1 주일 : 주인이 돌아오는 시간 김재화 시몬 2020.11.28 85
164 그리스도 왕 대축일 :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김재화 시몬 2020.11.21 71
163 연중 제 33 주일 : 땅에 묻은 은총 김재화 시몬 2020.11.14 52
162 모든 성인 대축일 : 그대는 행복한가? 김재화 시몬 2020.10.31 64
161 ((광고))뷰티서플라이 일하실분 방정모 요한 2020.10.25 273
160 이민법 관련 설명회 webinar 방정모 요한 2020.08.20 54
159 6/4/20 랄리지역 통행금지 시간 10PM - 5AM 김성한 야고보 2020.06.01 645
158 6/4/20 UPDATED - PPP 면제 지원서와 계산법 file 신현민 안젤라 2020.05.22 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