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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가정 축일 루카 2,22-40

 

올해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걱정으로 가득했던 한 해였습니다. 때로는 가슴이 덜컹 거리는 소식을 받기도 했지만, 다행히 커다란 병고의 소식이 없이 함께 성탄도 지내고 마지막 주일도 맞이했습니다. 올해 마지막 주일은 성가정 축일입니다.

 

성탄 후 첫 주일이 성가정 축일이라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낭독된 독서들을 통해 우리는 자녀로서 그리고 부부로서 또한 부모로서의 도리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아기 예수와 함께 마리아 요셉이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며 성가정을 이룬다는 말씀을 들려줍니다. 오늘 복음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히 모세의 율법을 지키기 위해 아기의 부모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배경에 자리하고 있는 하느님과 요셉의 관계를 통해 우리는 성가정의 의미를 조금은 더 묵상하게 됩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해 보면 요셉은 하느님께 무척이나 원망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임신한 여인과 결혼하라고 강요하질 않나, 이스라엘의 모든 아버지가 가진 아들의 이름을 정하는 권리도 주지 않고 예수라고 부르게 하지 않나, 괜히 잠을 자고 있는 사람에게 이집트로 떠나라고 하지 않나, 또 떠나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라고 하지 않나. 하느님이 결혼을 하라고 해서 결혼을 했으면 그 가정에 축복을 주어야 마땅할 것인데, 하느님은 점점 더 요셉을 힘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요셉은 그냥 조연처럼 자리합니다. 대사하나 없이 그냥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놀라는 행인처럼 취급을 당합니다. 인간적인 사고로 보았을 때 요셉에게 있어 하느님은 분명 원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요셉은 결코 하느님께 원망을 하지도 않았고, 마리아와 아기에게도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떠나라는 소리에 바로 몸을 일으켜 떠나는 신뢰를 가졌습니다. 하느님께 의지하며 이집트로 떠나는 그들의 모습을 그린 성 프란치스코 성당의 조토파의 그림을 책자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하늘에는 천사가 그들을 인도하고 나귀에 타고 있는 마리아와 얼굴을 마주 대하고 있는 예수, 그리고 그들이 걱정되어 앞을 보지 못하고 뒤를 돌아보고 있는 요셉. 이들의 눈길은 서로를 향하게 되어 있어 그들 사이에 얼마나 커다란 사랑이 존재하는지 금방 느끼게 해 줍니다. 가족의 미래를 하느님께 의지하고 따라야 했던 요셉은 이제 예수님을 성전에 봉헌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온전히 하느님께 양보합니다.

 

이렇게 묵상을 하면 성가정의 모습은 가장으로부터 시작됨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리 아내가 주님 안에 머물며 가정을 지키려 해도 가장이 흔들리면 온 집안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이 가정을 지키려는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을 때 그 가정은 성가정의 길을 시작할 수 있는 바탕을 갖게 됩니다. 성 요셉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성 가정의 모범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요셉과 같은 사랑을 느끼게 해 주었던 한 이야기가 생각나 나누어 봅니다.

 

명문 대학을 나와 대기업을 다니던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남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은 이 여자는 큰 콤플렉스가 있었는데, 그건 눈썹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하나두요. 항상 짙은 화장으로 눈썹을 그리고 다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습니다.

그러던 여자에게도 사랑하는 남자가 생겼습니다. 정말로 사랑했습니다. 남자도 여자에게 다정하고 따스하게 대해 주었고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그 눈썹 때문에 항상 불안했습니다. 일 년이 지나고 이 년이 지나도 여자는 자기만의 비밀을 지키면서 행여나 들키면 어쩌나... 그래서 자기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나... 따뜻하기만 한 남편의 눈길이 경멸의 눈초리로 바뀌는 건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삼 년이란 세월이 무사히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이들 부부에게 예상치 않은 불행이 닥쳐왔습니다. 상승일로를 달리던 남편의 사업이 일순간에 망하게 된 것입니다. 둘은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습니다. 먼저 시작한 것이 연탄 배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앞에서 끌고 여자는 뒤에서 밀며 열심히 연탄을 배달했습니다.

어느 날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던 오후였습니다. 언덕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리어카의 연탄재가 날아와 여자의 얼굴은 온통 검정 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눈물이 나고 답답했지만 여자는 닦아낼 수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기의 비밀이 들켜 버릴까봐. 그 때 남편이 걸음을 멈추고 아내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수건을 꺼내어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눈썹부분만은 건드리지 않고 얼굴의 다른 부분을 모두 닦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눈물까지 다 닦아준 후 다정하게 웃으며 남편은 다시 수레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은 말로 다 표현될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표현을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감정입니다. 하지만 더 깊은 감정은 숨겨져 있을 때 더 커다란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많은 아버지들이 성 요셉과 같이 묵묵히 가정에 대한 사랑을 마음에 담고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때 그 가정도 성가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성 가정 축일, 성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요셉을 닮은 모든 아버지들에게 주님께서 더 큰 은총을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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