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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2 주일 마태오 25,1-13

 

한 주간 안녕히 지내셨는지요? 저는 요즘 해결해야 할 숙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지난 주 할로윈 데이에 초콜렛을 사다 놓았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아이들이 많이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초콜렛을 식탁에 올려놓고 오고갈 때 마다 고민을 합니다. 하나씩 먹어서 없애야 하나... 하고. 예년에는 아이들과 함께 이런 저런 행사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 올해는 줌으로 선생님들과 아이들과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으로 대신했습니다.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는 시간의 연속입니다. 이 아쉬움이 빨리 사라지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연중 제 32 주일입니다. 이제 곧 연중 시간이 끝납니다. 그래서인지 예수님은 그 날과 그 시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 세상의 마지막이 언제 올지 아무도 모르니 깨어서 준비하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강론을 준비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자분들에게 오늘의 복음이 그렇게 쉽게 묵상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오늘 복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짧게 예수님 당시의 결혼 풍습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약혼으로 법적 혼인이 이루어졌습니다. 약혼 기간은 1년쯤 되는데, 그동안 약혼자들은 합법적인 부부이지만 성 관계는 맺지 않으며, 신부는 그대로 친정에 삽니다. 혼인 때가 되면 신랑이 남자 친구들과 함께 신부의 집으로 갑니다. 이때 신부의 여자 친구들이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마중 나가서 신부의 집으로 데려 옵니다. 마치 우리 결혼 풍습에서 함이 들어올 때 신부 친구들이 함을 팔러온 신랑 친구들을 맞이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하객 모두가 신랑과 신부를 데리고 신랑의 집으로 가서 밤새도록 혼인 잔치를 벌입니다. 잔치는 1주일 이상 계속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당시의 결혼 풍습이 이러했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비유에는 약간의 억지가 들어 있습니다. 어리석은 다섯 처녀가 기름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 신랑이 한밤중에 온다는 것, 신랑이 어리석은 다섯 처녀를 박대했다는 이야기는 일상에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이었다고 합니다.

 

이 같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예수님이 하시는 것은 좀 더 많은 교훈을 담기 위해서입니다. 이 비유의 말씀을 성서학자들은 이렇게 해석해 줍니다.

 

“신랑은 다시 오실 그리스도이고, 열 처녀는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킨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는 예수님의 말씀을 잘 지키는 그리스도인들이고, 미련한 다섯 처녀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지키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다. 교회는 이처럼 슬기로운 이와 미련한 이들이 함께 사는 불완전한 공동체이다. 신랑인 예수님은 다시 오심을 늦추시지만 반드시 오신다. 그분이 오실 때 그리스도인들은 마중 나가야 한다. 하지만 그때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만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킨 사람들만이 종말 축복을 누리게 된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지키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은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마태오 복음사가가 자신의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요약해 보면, 예수님의 재림이 늦추어지더라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되고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들의 삶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도 때로는 신앙인이면서 신앙의 길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한 오류에 빠지는 것은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기 때문일 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다 하는 행동들을, 신앙인이라는 이유로 참고 자신의 길을 온전하게 간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이로운 것을 쉽게 선택하는 자유를 가지고 있기에 더욱 더 고행의 길을 가는 것이 어려운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혜란 이런 자유 의지를 주님의 뜻에 맞도록 나를 이끌어 주는 은총의 도구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남자가 숲길을 가다 여우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우는 다리 한쪽이 없어서 제대로 걷지를 못했습니다. 그 남자는 ‘대체 저런 여우는 어떻게 먹고 살까?’하는 생각으로 여우를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커다란 호랑이가 사냥한 먹이를 물고 와서는 자기가 먼저 먹고 여우의 몫을 남겨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일은 다음 날에도 똑같이 벌어졌습니다. ‘여우는 바로 저런 방식으로 신의 은총을 받고 있구나.’

그는 매우 사소한 곳까지 미치는 신의 권능에 찬사를 보내며 중얼거렸습니다. “맞아, 나도 신만 믿으면서 가만히 앉아 있으면 신께서 저렇게 필요한 것을 마련해 주실 거야.” 남자는 그 후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채 여러 날을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대했던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굶주린 그 사내가 거의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을 무렵 문득 신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거짓의 미로에서 헤매는 자여, 눈을 뜨고 참을 보라! 병신 여우 흉내일랑 당장 때려치우고 호랑이를 본받으란 말이다!”

 

우리는 참으로 자기 편한 식으로 쉽게 생각합니다. 마태오 복음 사도 시대에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재림이 늦어진다고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쉽게 생각하고 버리기도 했습니다.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이 자신들을 돌보아 주지 않는다고 신앙을 포기하고는 합니다. 신앙의 길은 제대로 눈을 뜨고 바라볼 수 있어야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자신이 어떠한 존재인지 제대로 바라 볼 수 있어야 끝까지 갈 수 있는 험난한 길입니다. 무엇을 얻으려 하는 병신 여우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을 채워주려 하는 호랑이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지혜는 ‘무엇을 줄 수 있을까’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의 선택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해 줍니다.

 

과연 나의 신앙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의 신앙인가? “무엇을 줄 수 있을까”의 신앙인가? 나의 기도가 매 번 주님께 무엇을 청하는 기도가 아니라, 가끔은 내가 받은 것이 얼마나 풍요로운지 감사를 드리는 마음으로 주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봉헌할 수 있는 기도이기를 바래봅니다. 이런 지혜로운 기도가 나의 삶을 주님의 은총으로 더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한 주간 풍요로운 은총 속에 살아가길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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