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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탈히 한 주간 보내셨는지요? 저는 이번 주에 커다란 숙제 하나를 푼 것 같은 느낌입니다. 몇 주 전에 교구로부터 에이펙스 시에서 성당 주위로 도로를 내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몇 달 전에는 한 건설업자가 성당 옆으로 도로를 내도록 땅을 팔라고 해서 고사를 했는데, 이번에는 더 큰 일이 생긴 것입니다. 그래서 사목위원분들과 예전 사목회장님 한 분의 도움을 받아서 교구와 이런 저런 연락을 했습니다. 저에게는 이 일이 기도를 더 하라는 주님의 요청이신 것 같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다행히 이번 주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어쩌면 이번에는 도로신설이 승인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이펙스 시가 점점 커져가고 있어서 앞으로도 이런 도로 신설이 성당 주위로 계속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의 대축일입니다. 오늘은 피로서 자신의 신앙을 증거 하다가 돌아가신 우리들의 조상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한국 순교자들을 기억하는 오늘, 복음에서는 이런 말씀이 울립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의 삶을 묵상하기에 너무나 적합한 말씀입니다.

 

 

자신의 목숨을 내어 주시며 신앙을 지키셨던 순교자들 중 오늘은 ‘허 혐 바오로 성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알지 못하는 성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잘 알려지지 않으신 분이시지만 짧게라도 그 분의 삶에서 마지막 순간을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1839년 기해년 대박해 때 포졸들에게 붙잡혀 순교한 허 혐 바오로 성인. 성인은 처음부터 믿음이 돈독하신 분은 아니었습니다. 허 혐 바오로는 주리를 틀리고 꼬챙이에 찔리며 치도곤 70대를 맞은 후 가혹한 형을 이기지 못해 자기의 믿음을 버리겠다고 했습니다. 배교를 하자마자 형리는 그를 풀어주었습니다. 관청 밖으로 버려진 허 혐은 한참을 쓰러져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리자마자 그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뉘우칩니다. 자신의 배교가 형을 받는 것 보다 훨씬 고통스러웠던 그는 관아로 돌아가 포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죄를 지었으나 지금은 그것을 뉘우칩니다. 입으로는 배교하였으나, 마음으로는 교우였고 지금도 교우입니다.”

한번 배교 했던 허 혐이 돌아온 것을 보고 재판관은 그가 다시 쉽게 배교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허 혐에게 이런 형벌을 내립니다. “말로 취소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니 네가 뉘우친다는 표를 우리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하며 대소변이 가득한 통을 가리켰습니다. 그리고 자기 손에 작은 사발을 들고 허 혐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참으로 뉘우친다면 여기 사발이 있으니 저 통에 가득한 대소변을 퍼서 먹고 마셔라.”

재판관은 허 혐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허 혐은 서슴지 않고 그것을 한 사발 듬뿍 퍼서 단숨에 삼켜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재판관은 그의 믿음을 인정하고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형장으로 끌려가 그의 마지막을 신앙고백으로 끝냅니다.

 

 

허 혐 바오로 성인. 그의 믿음은 나의 신앙을 돌아보게 합니다. 쉽게 포기하고, 다시 반성하기를 반복하는 흔들리는 믿음. 허 혐 바오로 성인의 믿음은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더 감동이 있지 않나... 합니다. 그는 배교를 한 뒤 자신이 얼마나 큰 잘 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자신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음을. 그는 자신이 지고 가야할 십자가를 내팽겨 치고 있음을. 그래서 허 혐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로 힘겹게 돌아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눈을 감은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음을, 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있음을 반성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면서 하는 순간은 그나마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하지만 내가 게을러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면, 내가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면 우리는 그 길에서 멈추어야 합니다. 게으름을 버리고, 나의 쾌락을 자제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람은 가던 길을 멈추기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게으름은 달콤하고, 쾌락은 더 달콤합니다.

 

 

왜 우리는 십자가를 지는 것에,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에 힘겨움을 느끼는 것인지... 허 혐 바오로 성인처럼 목숨을 내 놓는 일도 아닌데 무엇을 그리 망설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자신에게 조금의 피해가 오는 것 때문에 망설인다면 우리는 더 큰 후회 속에서 많은 날들을 지낼지도 모릅니다.

 

 

자신들의 피를 이 땅에 뿌리신 우리 순교자들의 날을 맞아 우리 선조들에 대해 보답을 할 수 있는 길. 그것은 곧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며,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용기를 본받아 이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앞을 보며 달려가려고 준비하는 자세를 멈추고 조금만 시간을 내어서 자신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내 마음 안에 무엇이 나를 흔들고 있는지 돌아보고 잠시 그 흔들리는 마음을 붙들어 제자리로 돌릴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어쩌면 지금 이 세상이 멈춘 것 같은, 타인을 만나지 못하는 이 시간이 나를 돌아보고 내 자신의 십자가를 바라볼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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