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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연중 제 17 주일 마태오 13,44-52

 

한 주간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이 번 주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은 물난리로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 중에 수해를 당하신 분이 없기를 바랍니다. 점점 좋은 소식보다는 안 좋은 소식만 듣게 됩니다. 마음이 더 우울해 집니다.

게다가 요즘 날이 너무나 덥습니다. 밖에 나가기가 두려울 정도입니다. 어릴 때 이렇게 날이 더우면 밤에 동네 형, 동생들과 모여서 무서운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에어컨이 있던 때가 아니라 더위를 무서운 이야기로 식히려 했던 것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은 우울한 마음을 떨치고, 더위를 식히시라고 무서우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해 볼까 합니다.

 

아주 어두운 밤 초등학교 4학년인 영희는 집에서 일기를 쓰려고 책상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기장이 마지막 페이지까지 다 차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1년 전 친구가 죽은 날로 일기가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1년 전 영희의 친구는 함께 물놀이를 갔다가 깊은 곳에 빠져 자신을 부르다 죽어간 것이었습니다.

영희는 그 일기를 보다 꼭 일기를 새로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문방구를 향했습니다. 문방구는 이런 이야기들이 다 그렇듯이 공동묘지를 지나야 했습니다. 공동묘지를 지나 가까스로 문방구에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 있는 것이었습니다. 영희는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자 안에서 “누구냐” 하는 목소리와 함께 무서운 할아버지가 나왔습니다. 영희는 용기를 내어 일기장 하나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문방구를 나오려 하는 할아버지가 어떻게 영희의 이름을 알았는지 “영희야” 하고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란 영희는 뒤를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말했다. “절대로 절대로 마지막 장을 펼치면 안된다. 그리고 일기장 값은 천원이다.”

영희는 집에 왔고 일기를 썼습니다. 그런데 잠자리에 들어 잠을 청해도 자꾸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영희는 참을 수 없어 조심스럽게 일기장을 꺼내었습니다. 설마 무슨 일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아주 천천히 일기장의 마지막 장을 펼쳤습니다. 그곳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정가 오백원.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이 이야기가 우울함과 더위를 잊을 만큼 시원한 웃음을 주었길 바래봅니다. 영희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반전이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오늘의 복음은 이 보다 더 반전을 품은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살면서 한 번도 기대한 적이 없는 보물과 진주를 발견한 이야기. 어쩌면 우리가 인생에서 한 번쯤은 바래보는 인생역전이 누군가에게 일어난 이야기가 오늘의 복음입니다.

 

지난 주 우리는 가라지의 비유를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마음의 밭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한 주간 동안 가라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셨는지요? 가라지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에 하느님의 뜻을 잘 깨닫고, 깨달은 바를 실천해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 복음의 두 가지 비유는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보물의 비유와 진주의 비유’는 마태오 복음에만 있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짤막한 문장으로 들려주는 비유이지만 묵상하기가 만만하지 않습니다.

 

‘보물의 비유’는 어떤 사람이 밭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고는 가진 것을 다 팔아 보물이 묻혀 있는 그 밭을 산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어떤 사람’이란 많은 성서학자들이 이야기하듯 하루의 노동으로 매일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가난한 소작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는 빌린 밭을 갈다 보물을 발견하고는 다시 묻어둡니다. 보물이 묻혀있는 그 밭이 자기 소유가 아니므로 가진 모든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자기 소유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진주의 비유’는 어떤 상인이 좋은 진주를 찾아다니다가 좋은 진주를 발견하면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진주를 산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어떤 상인’은 앞의 소작인과는 달리 장사를 통해 어느 정도의 재력을 가진 부자일 수도 있습니다. 그가 늘 좋은 진주를 찾아다닌다는 것은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는 구도자에 비유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잊어버리지 말아야 중요한 점은 보물과 진주가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라는 것입니다. 즉, 하늘나라가 보물이나 진주 그 자체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의 비유를 읽거나 묵상하면서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칫하면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를 귀한 보물이나 값진 진주처럼 생각할 수도 있으며, 나아가 하느님 자체를 그런 좋은 보물이나 진주, 즉 귀한 물건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설교자들은 이 비유를 통해 재산으로 하느님의 나라를 살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합니다. 때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어 놓아야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것처럼 설교를 하기도 합니다.

 

비록 예수님께서 보물과 진주에 빗대어 하늘 나라를 소유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과 바꿀 수 있다고 하셨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비유일 뿐입니다. 원래 하늘 나라와 보물(진주)은 비교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는 결코 인간의 소유 가능한 대상물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늘 나라는 우리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것이며, 그래서 소유할 수도 없습니다. 하늘 나라의 주인이신 하느님은 더욱 더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사물이 아니라 우리를 당신 모상대로 지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돈으로 몸을 살 수 있어도 마음을 살 수 없는 것과 같이 하느님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느님은 오직 그분과의 친밀한 공동체를 이룸으로써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머무시는 그 공동체 안에서 하늘 나라는 우리에게 체험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통해 우리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그 무엇보다 하느님의 나라를 더 귀중하고 소중하게 깨닫고 사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하느님 나라를 세상의 무엇보다 귀중하고 소중하게 여기고, 그 나라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물론 절대적인 강제나 의무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나라는 강요되는 나라가 아니라 죄와 악으로부터 해방된 백성에게 주어지는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이 선물에 합당한 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만이 그 진실을 알 뿐입니다.

 

참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 보다 내가 산 복권이 1등이 되는게 쉽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노력해서 하느님 나라에서 모두가 만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비록 며칠 비가 오고 천둥이 쳐서 더위가 식긴 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했습니다. 중복도 껴 있는 이 번 주 더위에 지치지 않으시고 건강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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