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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13 주일 가해 마태 10,37-42

 

지난 주에 안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근처의 개신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양성으로 확진을 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그 교회의 목사님께서 그 확진자를 방문하게 되었고, 그 상태로 신자들의 방문을 다니셨다는 것입니다. 그 분들 중에 누가 양성으로 확진을 받았는지 몰라 걱정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요즘 저희가 살고 있는 동네에 점점 확진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조금 느슨해 진 것 같은데, 다들 마스크를 잘하시고, 거리를 잘 유지하셔서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주일 복음이 묵상하기 힘든 복음들입니다. 오늘 복음도 만만하지 않습니다. 복음을 묵상하면 묵상할수록 주님 앞에 작아지는 나를 느끼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 신앙인으로서, 사제로서 살아가는 것이 쉽지 않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복음을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오늘 복음도 여전히 12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하시는 말씀들의 일부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두 가지를 청하십니다. 첫째, 당신보다 그 무엇을 더 사랑해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아버지, 어머니, 아들이나 딸보다 당신을 더 사랑해야 한다고. 둘째, 당신이 말씀하신 것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가 아무리 무거워도 그 십자가를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고. 이 두 가지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은 비록 너무 힘들어서 목숨을 잃을 것 같을지라도 당신께서 더 많은 은총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뿐 아니라 이렇게 당신의 약속을 지키며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아주 작은 것을 베푼 자도 커다란 은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참으로 짧지만 쉽게 “예”라고 대답할 수 없는 요청들입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결국 이 약속을 지키며 그들의 삶을 살아냈습니다. 나는 과연 이 말씀들을 얼마나 지키며 살아가고 있는지... 묵상이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이 말씀들을 묵상하면서 힘겨워하다가 예전에 들었던 한 신부님의 이야기가 위로가 됩니다.

 

자신이 사제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깊은 두려움에 빠진 신부님이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훌륭한 신앙심을 가진 신자분들을 만나면서, 하느님으로부터 자기가 진정 사제로 불리움을 받은 것인지 의문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 시작된 이 의문은 그를 자꾸만 벼랑으로 밀고 갔습니다. 나중에는 자신이 미사를 드리기 위해 제의를 입는 것조차 죄를 짓는 것처럼 느껴지고, 강론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삶으로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 깊은 회의 중에 그는 신앙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당 한 구석에 앉아 자신의 삶을 묵상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 자매님이 면담을 할 수 있냐고 조심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는 방해를 받고 싶지 않아 대화를 피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매님은 조용히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 자매님은 아무런 대화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신부님에게 자신이 몸을 파는 여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분은 수많은 남성이 자신의 몸을 거쳐 간 이야기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얼마나 폐쇄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육체를 이용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육체의 관계가 자신을 슬프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된 그 자매님은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 가끔 예수님을 찾았다고 합니다. 창녀의 죄를 용서해 주신 예수님의 마음이 자신을 감동시켰다고. 그리고 제대위에 있는 신부님들의 모습을 보았다고. 그런 분들이면 자신의 상처 받은 마음에 위로를 해 주지 않을까... 그래서 그 날 그 자매님은 용기를 내어서 그 사제에게 오게 되었다고.

마음을 열고 조용히 자신의 힘겨운 삶을 고백하는 자매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사제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사제직을 수행하는 것이 두려워 계속 도망가려고 했던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신부는 온 정성을 다해 그 자매님의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한참을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일어난 자매는 신부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나 하고 성당을 나갔다고 합니다.

그 날, 그 신부님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훌륭하고 타인들에게 모범이 되는 사람들을 제자로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예수님은 자신의 부족함으로 인해 타인의 아픔을 이해 할 수 있고, 자신의 마음을 열수 있는 사람을 제자로 부르신다는 것을.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을 제자로 부르십니다. 타인 앞에서 자신을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었던 12명의 제자들. 예수님께서 그들을 가까이 부르시고 부탁하셨던 일은 타인에게 뛰어난 사람으로 모범이 되어 당신의 영광을 전하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병자의 마음을 위로하고, 죄인의 마음을 위로하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는 일을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은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마태오 9,36)” 예수님은 이런 군중을 위해 열두 제자를 부르신 것입니다.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 주도록 예수님은 똑 같이 시달림을 받고 기가 꺾여 본 나약한 사람들을 당신의 제자로 부르시는 것입니다.

가족의 행복함 속에서 이웃의 불행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가족을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받았는지 감사하지 못하고 내어주지 못하는 마음이 바로 십자가를 짊어지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나의 행복만을 돌보지 않고, 내가 가진 것보다 부족한 사람들을 더 생각하는 사람에게 예수님은 더 큰 것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오늘의 복음은 그래서 묵상하기 무거운 복음이 아니라, 우리에게 용기가 되고 힘이 되는 복음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힘겨운 문제를 주님께 의탁하기 위해 오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문제가 무엇이든 분명히 그 분들은 예수님 마음에 가엾은 분들입니다. 시달리며 기가 꺾인 사람들. 오늘 삶의 힘겨움에 지쳐 있는 서로를 위해 마음을 열어 함께 기도했으면 합니다. 우리 서로가 예수님을 대신해 그 분들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제자들이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 구원의 약속이 우리들 가운데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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