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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성혈 대축일 요한 6,51-58 2020년 6월 11일

 

한 주간 건강하게 보내셨는지요? 오늘부터 성당에서 주일미사를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3주간 동안 수요일 미사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서로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미사를 드릴 수 있을까… 살펴보았습니다. 다행이 성당의 자리를 충분히 떨어뜨려서 앉도록 해서 그런지 미사를 드리는 동안 불편함이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일 미사는 평일미사와는 다르지 않을까… 살짝 걱정은 됩니다. 그래도 미사를 통해 서로를 만날 수 있다는 행복을 마음에 품을 수 있어서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성체성혈 대축일입니다. 우리가 영하는 예수님의 몸과 피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묵상하는 날입니다. 이 묵상을 더 깊게 하도록 만들기 위해 교회는 요한 복음을 들려줍니다.

 

요한 복음 6장은 5천명을 먹이시는 기적으로 시작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라온 사람들이 안쓰러워 그들에게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세상의 것만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예수님은 그들을 떠나십니다. 남겨진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아 나섰고, 결국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반가워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이 포함된 생명의 빵에 대한 대화가 이어집니다.

 

요한 복음 6장을 전체적으로 묵상해 보면 마음이 짠해집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하느님에 대한 믿음으로 이끌려고 하십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제자들까지도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60절에는 이런 말씀이 실려 있습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어쩌면 제자들의 이 투덜거림이 우리의 투덜거림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성체성혈 대축일을 맞아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내어주시는 사랑을 묵상하고, 그 사랑안에서 성체를 영해야 하는 오늘, 요한 복음은 우리의 나약한 믿음을 꾸짖는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수님이 하시는 다음의 말씀은 더 큰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됩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내가 능력이 있고 믿음이 강해서가 아니라, 내가 부족하지만 당신 안에 머물면 당신의 살과 피로 나를 품어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최근에 읽은 책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인간은 일생에 한번쯤 자신이 하찮은 존재임을 깨달아야 하는거야.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고 자신의 존재와 기원 그리고 영원한 생명은 초자연적인 알 수 없는 무엇인가에 뿌리박고 있음을 느껴야 하지. 그것이 곧 신에게 귀의하는 길이야. 설령 이 세상에서 귀의의 길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신을 향한 영원한 향수를 마음속에 간직하는 것이지…. 자신의 하찮음을 깨달은 사람은 또한 자신이 신의 반영이란 사실도 깨달아야만 해.”

 

내가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을 깨달은 순간이 어쩌면 더 주님께로 나를 이끌어가는 힘이 되는지도 모릅니다. 내가 부족하기에 주님은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기위해 사제를 통해 거룩한 몸과 피로 내 안으로 들어오실 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나에게 부족함이 없다면, 나에게 갈망이 없다면 어쩌면 요한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중의 많은 사람들처럼 의심하고 투덜거리고 결국 배반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음을 고백할 수 밖에 없습니다.

 

랄리에 와서 적응하던 시기에 나는 매일 세끼를 챙겨서 먹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기도를 하고, 아침을 준비하고, 밥을 먹었습니다. 설겆이를 하고, 집안을 정리합니다. 그러고 나면 점심을 준비합니다. 점심을 먹고, 설겆이를 하고, 잠시 운동을 하고 나면 저녁을 준비합니다. 저녁을 먹고, 설겆이를 합니다. 끝기도를 하고 나면 잘 시간입니다. 이렇게 몇 달을 했습니다. 먹는 것에 들어가는 시간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하루에 두끼를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하루에 여유시간이 조금 생겼습니다.

 

하루에 두끼를 먹다보니 무엇을 먹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내 몸에 들어가는 음식중에서 야채가 부족하지는 않은지. 단백질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스스로를 더 돌보게 되었습니다. 먹는 것만으로는 영양분을 채우지 못한다는 주위의 이야기를 듣고, 비타민과 다른 영양보충제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습관이 되지 않아서 가끔 약을 먹었는지, 안먹었는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매일 먹어야 하는데… 빠뜨리면 안되는데…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육체의 영양은 이렇게 스스로 돌보고 채울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이 듭니다. ‘내 마음의 영양은 어떻게 채우면서 살 수 있을까?’ 내 마음은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기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만약에 외로움을 이겨내게 해주는 음식이 있다면. 만약에 슬픔을 기쁨으로 바꿔주는 음식이 있다면. 만약에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음식이 있다면. 만약에 고통을 낫게 해주는 음식이 있다면… 우리는 수많은 감정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고, 건강한 마음을 갖고 살아갈 수 있을텐데라고 말입니다.

 

내 마음을 기쁨으로, 사랑으로 채워주시기 위해서 예수님은 성체와 성혈을 남겨 주셨습니다. 당신의 사랑으로 내 마음을 채우라고 하십니다. 내가 외롭고, 슬프고, 좌절하고, 고통 중에 있을 때 나를 위해서 내어주시는 당신의 몸과 피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가 또 이렇게 나를 위해서 자신의 몸을 내어 줄 수 있을까? 간이식 하나 하는데도 수많은 가족들이 갈등을 겪는것을 보았습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도 신장 하나 내어주는대도 주저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나를 위해서 나를 사랑해서 온전히 당신을 내어주신다고 합니다. 그 사랑을 갈망하기만 하면 그 사랑에 다가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이 큰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요?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그 답을 찾습니다. 사람들은 자신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내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내가 무엇으로 사는지 알지 못해서 하느님 나라에서 쫓겨난 천사처럼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내가 사랑을 갈망하고, 그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라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내가 천사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육체적인 것이 채워지지 않아서, 마음의 허전함을 돌보지 못합니다. 내 마음이 무엇을 갈망하는지 돌보지 못하고 채우지 못해서 내 영혼의 갈증을 알아채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나는 얼마나 사랑을 바라고 있는가? 나는 얼마나 사랑을 하고 있는가? 나는 얼마나 사랑을 느끼고 있는가? 예수님은 그 사랑을 온전히 우리에게 주시고 있다고, 오늘 성체 성혈 대축일에 ‘사랑고백’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성체성혈 대축일은 온전히 나를 위한 주님의 사랑이 가득한 날입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의 사랑으로 행복한 한 주가 되기를 같은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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