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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대축일 요한 3,16-18

 

한주간 안녕들 하셨는지요? 이 번 한 주간 동안 미국은 흑백의 갈등으로 나라가 어지러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무엇인가 더 이슈가 되는 사건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만큼 위험이 적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위로도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 번 주 동안 ‘줌’이라는 신문물을 접했습니다. 성서모임을 하시는 분들이 함께 하자고 하셔서 언라인으로 모임을 했습니다. 저는 컴퓨터 화면에서 만나는 분들의 모습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침묵 속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른 분들은 익숙한 듯 서로 대화도 나누고 갑자기 화면에서 사라지는 자연스러움을 보였는데도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그래도 이렇게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구나… 하는 따스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도 역시 사람은 직접 보고 만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아 교회는 요한 복음 3장 16장을 낭독했습니다. 오늘 복음을 삼위일체의 신비안에서 묵상하기 위해서 우리는 성서 전체적인 흐름에서 살펴 보아야 하겠습니다.

복음은 니고데모와 예수님의 대화중에 결론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니고데모는 유대인들의 의회 의원이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밤에 예수님께 찾아와 이런 말을 합니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심을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으면 당신께서 일으키시는 그러한 표징들을 아무도 일으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만 보면 그가 굉장히 예수님을 따르고 하느님을 믿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계속 예수님과 대화를 하고 있는 니고데모를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는 이성으로 신앙을 쫓고자 하는 사람의 표본이구나.’ 그는 자신이 눈으로 본 것을 통해서만 예수님이 하느님께로부터 오신줄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을 알려고 예수님께 다가왔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얻기위해 다가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오늘 복음의 말씀을 들려 주고 계신 것입니다. “믿음.” 신앙을 함에 있어서는 앎이 아니라 믿음이 중요함을 니고데모에게 아니 우리 모두에게 예수님은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아 믿음을 강조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낭독하는 것은 삼위일체의 신비가 믿음을 통해서만 다가갈 수 있는 신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래서 삼위일체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뒤로부터 신앙인들은 삼위일체를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 즉 믿을 교리로 이야기 해 왔습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신앙 안에서만 의미를 갖고, 삼위일체가 의미를 갖기 시작하면 우리의 삶 안에서 얼마나 충만하게 삼위일체가 살아 있는지 깨닫게 됩니다. 신앙의 눈은 세상의 모든 것이 삼위일체의 신비 안에서 움직임을 보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신학교에서 삼위일체에 대한 수업을 들으며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이성으로 깨우칠 수 없는 삼위일체에 대해 말로써 설명을 하는 수업시간이 재미 있을리도 없지만, 깊이 배우면 배울수록 삼위일체 교리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것이 아니라, 인간들의 깨달음에 의해 만들어진 교리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가르친 교리를 믿어야 한다는 것이 왠지 거북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제 불쾌감을 지우고 신앙의 선조들이 믿어 왔던 삼위일체의 신비를 믿어 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나 자신의 이성에 한계가 있음을 예수님 앞에 고백하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다 물이 뿜어져 나오는 샤워기를 보며 문득 이런 깨달음에 도달했습니다. “그래, 이게 삼위일체의 실체이겠구나. 샤워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은 나를 적시는 성령이고, 샤워기는 성령을 중개해 주는 성자이고, 샤워기 안에 담겨 있는 보이지 않는 물은 성부이시구나! 샤워기 안에 있는 물과 샤워기 밖에 있는 물이 다르지 않고 그 물을 담고 있는 샤워기가 있어야 내 몸을 씻을 수 있듯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작용도 이러 하시겠구나!”

저는 그 뒤로 삼위일체의 신비는 열린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을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하는 분들에게는 삼위일체와 같은 신앙의 신비는 은총이 되는 순간임을. 이렇게 하느님과 예수님과 성령의 하나 됨을 믿는 사람, 아니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삼위일체의 신비가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젖어 있는지 볼 눈을 갖습니다.

샤워할 때 뿐만이 아니라 글을 쓰거나, 요리를 하거나, 음악을 들을 때에도 모든 일이 그에게는 삼위일체의 신앙으로 해석되기 시작합니다. 글을 쓸 때 우리는 볼펜을 사용합니다. 펜 안에 들어 있는 잉크와 펜과 글로 써지고 있는 잉크는 분명히 다른 것이 아닙니다. 속잉크와 펜과 종이에 옮겨 지고 있는 잉크, 이 셋은 분명히 하나입니다. 속잉크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성부 곧 하느님이시고, 펜은 하느님을 닮고 있는 성자 곧 예수님이시며, 종이에 옮겨지고 있는 잉크는 성령이십니다.

그밖의 일도 펜과 같이 이해 될 수 있습니다. 요리를 할 때 우리는 가스레인지를 사용합니다. 레인지에 연결된 가스와 레인지와 가스가 타오르는 불은 하나이지 따로 따로가 아닙니다. 음악을 들을 때 우리는 오디오를 사용합니다. 음악이 담겨 있는 테이프와 오디오와 스피커가 하나로 될 때 음악은 하나의 소리로 완성될 수 있습니다. 라디오도 마찬가지입니다. 전파와 라디오와 음파의 조화가 있어야 우리의 귀에 소리를 전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삼위일체의 신비로 가득합니다. 삼위일체는 결코 믿을 교리로만 남아 있을 수 없는 일상의 체험입니다. 우리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과 너무 멀리 살고 있기 때문에 삼위일체의 신비를 바라보지 못할 뿐입니다. 내 자신안에서 조차도 삼위일체의 신비는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의 생각과 나의 행함과 그 사이에 존재하는 나의 육체. 삼위일체의 신비는 인간이 홀로 설수 없는 존재임을 말해 줍니다. 내가 있고 너가 있고 우리가 있을 때 인간은 서로 안에서 완전함을 이룩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제 다음 주일부터 미사를 함께 드리게 됩니다. 사제 혼자서 완전한 제사를 드릴 수 없음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제와 신자분들과 주님이 함께 있을 때 온전한 미사가 완성되는 것임을 말입니다. 신자분들이 없는 미사는 삼위일체이신 우리 하느님을 위한 온전한 미사가 될 수 없습니다. 주님이 셋으로서 하나를 이루듯이, 미사는 사제와 신자가 함께 주님 앞에 서 있을 때 완성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티브이를 통해 드리는 미사는 무엇인가 완성되지 못한 미사라는 느낌. 성체를 영하지 못하고, 사제를 직접 보지 못하는 평면의 미사가 나를 체워주지 못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삼위일체 대축일은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 존재인지 깨닫게 해줍니다. 모두가 함께 한 자리에 모여서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그 시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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