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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에 올렸던 글인데 홈페이지에 올려달라는 요청이 있어 올립니다.

오늘도 구역모임이 있어 말씀과 음식을 배불리 먹고 마음과 배가 빵빵해져서 집에 돌아왔습니다 ^^

 

말씀과 나눔의 시간, 구역모임

김인숙 베레나

 

우리 본당의 2018년 올해 공동체 표어는 "말씀과 나눔을 통한 구역모임의 활성화" 입니다.

구역모임은 성당생활의 구심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당에서 가장 많이 만나고 친하게 지내는 분들이 같은 구역 형제자매님들이니까요.

 

제가 속한 야고보구역은 성당 일에 봉사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챙길 일 많은 구역 일에 언제나 솔선수범하시는 아나다시아 구역장님을 비롯해서 성가대, 레지오, 성모회 등 활동을 많이 하셔서 성당을 오가는 도로 통행료가 한 달에 백불이 훌쩍 넘는다는 세실리아 성모회장님, 구역모임 할 때면 기타반주를 멋지게 해 주셔서 시작과 마침 성가에 감동을 더해주시는 베드로 전례부장님, 야무진 손길로 성당 구석구석 아름답게 꾸며주시는 마리안나 시설분과장님, 주일학교와 청년을 지도하시는 베드로 청소년분과장님과 데레사 자매님, 바자회 때 아름다운 그릇들을 빚어 오시는 도자기 장인 안젤라 자매님, 미사에서 엄숙하게 성체봉사 하시는 바오로 형제님 등등. 모두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한 달에 한번 모이는 구역모임에서 가정을 위한 기도를 드릴 때 저는 참 행복합니다. 주최하시는 가정을 위해 구역원 전원이 마음을 모아 기도를 해 주시니 얼마나 든든한지요. 복음나누기는 구역모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복음말씀 중에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세번씩 낭독하고 그 구절에 대한 생각을 나눔으로써 내가 미처 생각 못했던 다른 의미를 묵상할 수 있어 좋습니다. 복음나누기가 끝나면 구역장님이 성당 소식과 공지사항을 말씀해 주시고 건의사항을 묻습니다. 성당의 대소사를 함께 나눌 수 있어 뿌듯한 시간이지요.

 

구역모임에서 제가 가장 기다리는 시간은 음식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우리구역에는 대장금이 여러분 계셔서 매번 너무나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고 오니 혼자 지내는 저는 얼마나 좋은지요. 야고보 구역의 대표음식은 김밥과 비빔밥입니다. 각각의 재료들이 고유의 풍미를 유지하면서도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음식이지요. 각자의 개성을 가진 구역원들이 구역모임으로 하나되는 것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구역이라는 소공동체는 "교회의 사명은 성직자의 일방적 사목형태를 탈피하여 모든 평신도들이 함께 수행해야 할 몫이다" 라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의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소공동체는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교회인 셈입니다. 우리 본당처럼 작고 가족적인 분위기의 교회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대도시에 있는 대형화된 본당에서는 성당에서의 미사만으로는 친교적 나눔과 일치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 구역모임 같은 소공동체 모임이 더 중요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구역모임을 통해 말씀과 나눔, 진정한 사랑과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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