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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김명화 스텔라 2017.10.13 20:06 조회 수 : 203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 가을 꽃자리 /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로 시작되는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 은 가을 이 맘때쯤은 누구나 한 번쯤은 읆조리고 싶은 시이다.
정말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들이다. 이런 가을 날 무엇을 한들 즐겁지 않을까....?
그래서 가을엔 여러가지 행사가 있는가 보다. 이런 청명한 가을엔 나들이삼아 소풍을 , 아니면 소풍삼아 나들이라도 가고싶다.
 

소풍하면 떠오르는 것은 천상병시인의 귀천이란 시이다.
철 없던 어린시절 마냥 들뜨고 좋았던 그 소풍과는 다른, 이제 나이들어 느끼는 이 소풍의 개념은 예전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은 돌아갈 귀에 하늘 천자를 써서 하늘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이 시인의 대표적인  유명한 시이다.
귀천을 잠간 소개하면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어떻게 이 시인은 이세상에서의 삶을 소풍으로 생각했을까....?
시귀에서 말하듯 새벽빛이나. 이슬. 노을 빛. 구름등등의 표현은 이세상 삶이
얼마나 짧고 덧 없음을 느끼게하는 언어 선택임을 알 수있다.

 그리고 뭐......?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아름다웠다고 말 한다고...... 우리의 세속적인 잣대로는 그의 이 세상 소풍은 최악의 삶이였을텐데도 말이다 모든 걸 초월한 도인에 경지에 이른 것은 아닌가 가늠하기가 어렵다.
지지난 주 신부님의 강론의 주제는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취지의 말씀이였다.
이 시를 쓴 시인이야 말로 천상 어린아이처럼 살다간 사람이다.
서울대 재학시절 동백림사건에 연루된 친구에게서 막걸리 값 몇 푼 받은 것으로
간첩의 누명을 쓰게됐다.
갖은 고문에 세 번의 전기고문까지 받고 폐인이 되다시피하고 풀려 나왔다.
너무 심한 고문에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거리를 헤메다 쓰러져 시립 행려병동으로 실려가게 됐다.
그의 친구들과 지인들이 실종신고까지 내고 백방으로 찿았지만 찿을 수없어
죽은 줄 알고 그의 유고시집까지 내게된다.
그러다 그를 알어 본 병원장에 의해 신원이 밝혀졌고 그의 주선으로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경제활동은 전혀 못하고 지인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전통찻집을 부인이 운영하며 근근히 생계를 이여갔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적도 없고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의 마음과 눈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보며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았다고한다

귀천이란 시는 갖은 옥고를 치른 후에 썼다는데 원망의 마음도 분노의 마음마저도 아름다운 자연에 승화시키는 그의 삶의 관조가 경이로울 뿐이다.
그의 행복이란 시에는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임니다.
아내가 찻집을 운영해 생활걱정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의
명예도 충분하고 예쁜아내가 있으니 여자생각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무슨 불만이 있겠는가
물질적인 성공과 출세만이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요즘 세대에 그는 분명
하늘의 뜻을 아는 참 신앙인이 아닐까 같은 천주교 신자로서 느끼는 바가 많다

근거 없는 오만과 쓸데없는 욕심에 마음이 탁해질때  그의 시는 청량한 살수차
같기도하고 죽비같이 나를 깨우쳐 주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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